─────── 팬텀블루미스트 TTS 2부 ───────
중간에 선로가 끊어진 롤러코스터 위로 비가 내립니다.
흥건하게 고인 웅덩이에 비친 것은 영락하고 쇠퇴한 놀이공원의 모습입니다.
사랑스러운 캔디 모양의 마스코트 동상은 목이 꺾여 있습니다.
손에 든 팻말은 이가 빠진 것처럼 철자가 군데군데 없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등줄기를 타고 슬금슬금 기어오릅니다.
하긴, 한 번 일어난 일은 두 번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July 26, 2025 2:54PM연나기:......그러니까, 내가 아직도 뭔 별 이상한 시간대에 갇혀 있다 이 말 아니야, 지금?
내가 만만해?!!!!! (허공을 향해 발차기 한다.)
소지품을 확인한다면 핸드폰과 지갑이 있습니다.
July 26, 2025 2:54PM연나기:하... (핸드폰 켜 본다. 통신이 되는 환경인 건가?)
핸드폰은 배터리가 방전된 지 오래라 당장 무엇을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July 26, 2025 2:55PM연나기:에이, 씨! (바닥에 애꿎은 핸드폰 내팽개치려다, 남은 할부금을 떠올리고 관둔다...)
...좆 같은 거. 뭔데 여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거기 누구 없어요?!
어----------------이.
과하게 날씨가 좋은데, 혹시 문명이 망해 자연이 회복했다는 전개는 아니겠지요……?
July 26, 2025 2:56PM연나기:
지능
| 기준치: |
82/41/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게다가 이곳으로 이동했단 건, 조원필이 근처에 있다는 뜻이고요.
July 26, 2025 2:58PM연나기:망할. 돌아가기만 해 봐, 죽여버릴라니깐. (그러니까 말로 패겠단 뜻이다. 시덥잖은 호기심 때문에 이 고생을 해야 하는게 말이 안 돼.)
휘이잉, 바람이 불어오면 회전초처럼 쓰레기들이 뒹굽니다.
문득 나기는 바람에 날아오는 낡은 신문 한 장을 발견합니다.
July 26, 2025 2:58PM연나기:
회피
| 기준치: |
33/16/6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얼굴로 날아오는 신문을 손으로 캐치했다.)
소행성을 막을 수 없다... 빙하기...?
빙하기?!!!!!!!?
July 26, 2025 3:00PM연나기:구라겠지 시발. 놀이공원 컨셉 아냐?
SAN Roll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신문 기사는 과하다시피 집요하게 한 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알고 있는 세계가 이미 망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
July 26, 2025 3:01PM연나기:뭐야 이 쓰레기는.
그 뻔뻔스러운 녀석이라면 이런 곳에서도 멀쩡히 살아 있을 게 분명하다고요.
July 26, 2025 3:01PM연나기:
듣기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26, 2025 3:02PM연나기:(곧바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발굽이 갈라졌음에도 보행에 지장은 없어 보였습니다.
창백하게 질린 듯한 새파란 피부는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질감이었고,
공허한 눈은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껌벅이며 감겼습니다.
앙상한 다리와 다르게 우락부락한 양팔은 사람의 뼈를 부러뜨리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터였고,
길게 뻗은 손톱은 검붉은 얼룩으로 악취가 났습니다.
다가올 때마다 허리 부근이 기묘하게 꿈틀대는 것이
July 26, 2025 3:03PM연나기:조졌네.
하나의 생물이라곤 조금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기괴하게 찢어지는 비명이 일제히 울려 퍼졌습니다.
July 26, 2025 3:03PM연나기:씹... (곧바로 근처 구조물 사이에 숨는다.)
July 26, 2025 3:03PM연나기:
SAN Roll
| 기준치: |
49/24/9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것’은 나기의 존재를 기민하게 눈치채고 달려옵니다.
심지어 이인삼각을 하는 것처럼 호흡이 딱 맞아 따돌리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July 26, 2025 3:05PM연나기:아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듣는 이도 없는데 괜히 화풀이.)
회피
| 기준치: |
33/16/6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
……마침내 코앞까지 다가온 괴물이 당신을 가로막습니다.
이렇게 마주하니 소름 끼칠 만큼 위압적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뻗는 양팔을 무력하게 바라볼 뿐입니다.
창백하게 질린 듯한 새파란 피부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펄럭거렸고,
공허한 눈은 나무껍질처럼 단단한 질감이었는데,
길게 뻗은 손톱은 묘하게 번들거리는 검붉은 얼룩과 함께
괴악한 효과음과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들의 옷은 멸망한 도시를 거닐기엔 과하게 깨끗하였으며,
심지어 몇은 깜찍하고 앙증맞은 동물 머리띠를 하고 있습니다.
July 26, 2025 3:07PM연나기:......아아. (시발, 존나 짜증난다.)
손에 든 것은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홀로그램 불빛이 번쩍이는 장난감 총입니다.
July 26, 2025 3:07PM괴물:키에에엑!
새파란 피부 아래 일사불란하게 스텝을 밟는 다리가
어딘지 인형 탈의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July 26, 2025 3:08PM사람들:이걸로 또 한 마리 격퇴!
바로 다음 구역으로 가자!
갈비뼈 안쪽의 반짝이는 것은 누가 버린 껌종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바람에 날아오는 빳빳한 새 전단지가 당신의 얼굴에 달라붙습니다.
저쪽에서 상황이 다 끝난 다음에야 울상을 지으며
어째서 그가 캔디랜드 구스범스존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July 26, 2025 3:09PM연나기:구스범... (모르겠다. 달려오는 원필을 향해 소리치기!)
야!!!!!!!!!!!!!!
July 26, 2025 3:09PM조원필:형, 형사니이임.....(낑)
어디 갔다가 이제 왔어......
그런데 조원필은 당신을 보자마자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힘껏 끌어안는 게 아니겠어요?
평소보다 목소리도 가라앉았고, 제법 필사적입니다.
방금은 진짜 괴물이 아니라 그냥 놀이공원 캐스트한테 쫄았다고.
July 26, 2025 3:11PM연나기:(훅 끼쳐오는 체향에 잠시 미간 찌푸린다. 싫은 건 아니고, 그냥...) 어디서 우는 척이야.
너 때문에, 너 때문에! (퍽, 퍽, 퍽.)
July 26, 2025 3:11PM조원필:어디에 다녀왔어?
July 26, 2025 3:11PM연나기: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3 |
July 26, 2025 3:11PM조원필:몸에 이상은 없고?
아파아.........
(무력하게 뚜드려 맞기)
July 26, 2025 3:12PM연나기:(무력한 팬텀 블루 미스트를 때리는 데 성공했다.) 내가 다녀온 데가 어딘지 알면. 어?
네 그 장난질 때문에 졸라 피곤하다고 지금! (꽈아아아악... 멱살 잡고 짤짤 흔든다.)
July 26, 2025 3:13PM조원필:미안해애애...
나때문에 죽었을까봐
엄청 불안했다고 나도..
July 26, 2025 3:13PM연나기:흥. (더 화내기도 민망하게 울먹이고 있어. 큼, 헛기침 한 번 한다.) 난 그렇게 쉽게 안 죽거든?
...가만. (아포칼립스는 가짜라고 치면, 연도는? 그제야 잡았던 옷깃을 놓고 너 빤히 본다.)
근데 지금 몇 년이냐?
July 26, 2025 3:15PM조원필:음? 2025년.
우리가 그 일이 있고 열흘 흘렀거든.
July 26, 2025 3:15PM연나기:(아, 뭐야. 김샜다. 그래도 제대로 돌아온 모양이네.)
July 26, 2025 3:15PM조원필:큼.. 아무튼~.
드디어 깨어났구나, 형사님!
형사님이 쓰러진 지 어언 10년...
그 사이 지구엔 운석이 떨어져 세상이 한 번 멸망하고, 지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야.
당장 내일 먹을 식량도 없답니다♥
July 26, 2025 3:16PM연나기:방금은 열흘이라매. 뭔 갑자기 10년이야, 이 10년... (...)
July 26, 2025 3:16PM조원필:하지만! 걱정하지마.
내가 그 무서운, 돈 받는 괴물들과 맞서 형사님을 지킬 테니까.
내 총이 맞추지 못하는 건 없거든.
그러면서 장난감 총의 총구를 후, 부는 흉내까지 냅니다.
July 26, 2025 3:17PM조원필:과연 실패의 아이콘 사교도가 이번엔 무슨 음모를 꾸몄는지 보자고.
July 26, 2025 3:17PM연나기:무시하냐? (껄렁거린다. 이미 대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의 과-거에서 한번 도둑 역할을 자처한 적이 있기 때문일까.)
July 26, 2025 3:18PM조원필:괴도가 뻔뻔해야지. (윙크)
July 26, 2025 3:19PM연나기:컨셉질 그만하고 또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나 말해. (네 모자 챙 잡아 쭈욱 내려버린다.)
July 26, 2025 3:19PM조원필:아니이. 이제
파악하러가야지.
성격 급한 형사님.
July 26, 2025 3:19PM연나기:나 피곤해애.
July 26, 2025 3:19PM조원필:자! 기운내고.
July 26, 2025 3:19PM연나기:기운이 안 난다고 지금.
누구 때문에.
July 26, 2025 3:20PM조원필:뽀뽀라도 해줄까?
July 26, 2025 3:20PM연나기:...
July 26, 2025 3:20PM조원필:싫다고는 안하는 거 봐.
July 26, 2025 3:20PM연나기:닥치고 해.
July 26, 2025 3:20PM조원필:(볼에 쪼오옥)
입에도?
July 26, 2025 3:20PM연나기:물어보지 마!
July 26, 2025 3:21PM조원필:(입에 짧게 입 맞추고는 푸핫 웃는다.)
부끄럼쟁이~.
기운났어?
July 26, 2025 3:21PM연나기:몰라 이 새끼야. (났다. 그러니까 걸음을 옮기지.)
July 26, 2025 3:21PM조원필:난 아이패드 딸 수 있을 것 같아.
방금 그 뽀뽀로 ㅋ
요약하자면, 안 맞고 잘 쏘면 되는 서바이벌입니다.
오가는 사람들도 몇몇을 제외하면 적당히 즐기는 분위기네요.
July 26, 2025 3:22PM연나기:하... 그래. 총질은 또 내 전문이지. (민간인을 대상으로 총 쏠 생각부터 하는 조폭 아닌 전직 형사. 총을 받아들었다.)
July 26, 2025 3:23PM조원필:한 바퀴를 다 돌면 끝이야. 여기, 캔디랜드를 축소해 둔 구조라서~.
어트랙션을 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꽤 볼 만하다는 이야깁니다.
July 26, 2025 3:23PM조원필:아 참, 여기 놓고 가신 보조 배터리랍니다~.
이제 핸드폰에 설치된 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July 26, 2025 3:23PM연나기:오, 땡큐. (곧바로 휴대폰에 꽂는다.) 이제 좀 덜 답답하네...
July 26, 2025 3:24PM조원필:나 잘했지.
July 26, 2025 3:24PM연나기:엉~ (그러다 문득, 바꾼 과거가 떠올라서...) 아 맞다.
야. 너 처음 괴도가 되었던 날에 어땠는지 기억나냐?
July 26, 2025 3:25PM조원필:응?
누가 날 도와줬었는데.. 누군진 기억이 잘 안 나.
아마 나랑 비슷한 사람이었던 것 같기도~.. 지금도 나쁜 사람들이랑 맞서고 있겠지?
July 26, 2025 3:26PM연나기:...아아. 잊으셨다? (주먹 꽉...)
July 26, 2025 3:27PM조원필:....왜, 왜?
빨리 어플 실행해봐!
July 26, 2025 3:27PM연나기:멍청이. (툭 뱉는다.)
삐짐 Roll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6, 2025 3:27PM조원필:내가 왜 멍청인데 바보 형사님~.
삐진척한다 또.
(콕콕)
July 26, 2025 3:28PM연나기:(아, 왜 화도 안 나는데. 아무튼 어플 켰다.)
앱을 실행하면, 캔디랜드의 깜찍한 로고가 빙글 돌아가며 기괴한 모양새로 바뀝니다.
무덤과 숲, 거미줄과 박쥐가 자리한 음산한 화면에
심플한 구조로 현재 포인트가 선명하게 박혀 있습니다.
July 26, 2025 3:29PM연나기:흠... (지도를 누른다.) 너 여기 지리는 좀 아냐? 나보단 먼저 와 있었을 거 아냐.
July 26, 2025 3:30PM조원필:나는 이미 다 외웠지. 그게 바로 괴-도 아니겠어?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바이킹, 회전컵, 선물 가게, 푸드코트, 관람차, ??의 집
July 26, 2025 3:31PM연나기:아, 그러셔. (어깨 으쓱인다.) 물음표 물음표의 집은 뭐야?
July 26, 2025 3:32PM조원필:그러니까. 귀신의 집 같은건가봐.
July 26, 2025 3:33PM연나기:하긴 그렇겠네. (잠시 생각하다가 네 의사나 물어볼 생각으로 말을 걸었다.) 저번에도 귀신의 집에서 구린 짓이 벌어졌으니까... 여기 먼저 갈래?
가면서 도감이나 좀 보지 뭐. 별 게 다 있냐.
유일하게 공개된 ‘괴물’은 당신이 조금 전 만났던 개체입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여러 개의 다리로 쏜살같이 뛰어온다
푸른 기수의 근처에 위치하면 포인트 10 감소.
July 26, 2025 3:35PM연나기:아... 그래서 90점인가. (황당하네.)
야, 허리가 약점이래. (네 허리 건드린다.)
July 26, 2025 3:35PM조원필:??의집 먼저?
흠~. 그래도 좀 둘러보고 가고싶은데.
난 간지럼 안타거든 형사님. (눈 가늘게 뜨고 네 허리 콕 찌른다.)
우리 아이패드 타야지.
July 26, 2025 3:36PM연나기:아이 씨! (간지럼 탔다... 황급히 네게서 떨어진다.) 사교도 잡는달 땐 언제고 또 즐기곤 싶어? 그러다 다 놓치면 어쩌려고 그러는데.
July 26, 2025 3:37PM조원필:음.. 우선..
여기가 회전목마니까.
여기부터 둘러보자고.
거참. 형사님. 내가 다 계획이 있다니까?
July 26, 2025 3:37PM연나기:그놈의 계획 좀 같이 나누면 좀 덧나냐? (그래도 따라가 준다...)
존나 서운하네.
삐짐 Roll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26, 2025 3:38PM조원필:...
사실 없어.
일단 돌아다니자고 한거야..
화내지말고~...
매혹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봐주라. 응?
July 26, 2025 3:40PM연나기:...... (
기생오라비 같이 생겨가지고!!!) 아 알았다고!
앞장서 네가. 따라갈라니까.
July 26, 2025 3:40PM조원필:몇 점까지 도달할 수 있으려나?
사교도도 사교도지만 오랜만에 즐겨도 괜찮겠죠.
회전목마에는 성한 말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한때는 알록달록 칠이 되어 아름다웠을 말들도 지금은 바래고 녹은 도료에 엉망입니다.
다리가 부러져 흔들거리는 말 사이를 조원필이 기웃거립니다.
July 26, 2025 3:42PM조원필:함부로 탔다간 망가뜨리겠는데?
July 26, 2025 3:42PM연나기:타라고 만든 게 아닌가보지. 말 그대로 테마존이니까.
July 26, 2025 3:42PM조원필:형사님. 이리와봐.
July 26, 2025 3:43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것은 절단면이 우둘투둘하게 깨진 말의 왼쪽 다리였습니다.
아마 갈색 회전목마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이겠지요.
July 26, 2025 3:43PM조원필:근데..~.. 이거 좀 이상하지 않나?
July 26, 2025 3:44PM연나기:뭐가 이상한데?
July 26, 2025 3:44PM조원필:회전목마에 갈색 말이 어디에도 없잖아!
July 26, 2025 3:45PM연나기: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진짜 그러네.
July 26, 2025 3:45PM조원필:이건 꼭 피처럼 보이는데……. 말라붙은 피.
포인트와는 관련이 없는지 인식해 보아도 앱은 조용합니다.
주변엔 사람들도 없어, 그야말로 조용한 스팟.
조원필과 나기는 어떤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July 26, 2025 3:46PM연나기:사교도랑 관련있을 것 같지? 이거.
왼쪽 다리, 오망성, 피로 그린 별, 사교도들의 음모…
July 26, 2025 3:47PM조원필:이건 지우자.
(손으로 문질...)
July 26, 2025 3:47PM연나기:아이 씨, 손에 묻잖아. (네 손 치우고 본인이 지우기로 한다;)
July 26, 2025 3:47PM조원필:그럼 이건 전~부 찾아서 없애야겠네.
July 26, 2025 3:48PM연나기:예전에 그, 뭐냐. 별... 그런 공간적 의식이랑 관련 있을 것 같으니까. 최대한 많은 곳에 들르는 게 관건이겠네.
귀찮게... (문양을 깨끗하게 지운 말 다리는 네게 건넨다. 알아서 처리해.)
July 26, 2025 3:48PM조원필:(얌전히 다리 받고 고개 기울인다. 이거는 왜 주는거지? 아무튼.. 한 건 해결! 다시 바닥에 둔다.)
어디선가 노이즈가 잔뜩 낀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가로등과 같은 설치물에 띄엄띄엄 달려 있던 스피커입니다.
July 26, 2025 3:49PM안내방송:잠시 후 3시부터 구스범스존에서 몬스터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퍼레이드 시간에는 괴물이 날뛰지 않으며,
생존자 여러분의 포인트도 가산되지 않습니다.
모쪼록 퍼레이드를 즐겨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음, 그러고 보면 놀이공원에선 이런 퍼레이드가 있기 마련입니다.
퍼레이드에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는 것 같다만…….
July 26, 2025 3:50PM연나기:구린 냄새가 나... 구린 냄새가.
흘긋 옆을 보면, 조원필이 미안하다는 듯이 웃습니다.
July 26, 2025 3:50PM조원필:나 이번엔 안 사라지고 형사님 옆에 딱~ 붙어있어야지.
July 26, 2025 3:51PM연나기:당연한 소릴 하냐 자꾸.
기괴하지만 흥겨운 할로윈 음악이 구스범스존을 뒤덮습니다.
사이사이 튀는 글리치 음이 오싹함을 더해주는군요.
전투에 집중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길가에 서, 상당히 북적이는 무리가 되었습니다.
조원필은 깨지고 금이 간 타일을 걸어가며 적당한 자리에 멈춥니다.
July 26, 2025 3:51PM조원필:저쪽, 중앙부터 오나 봐.
??의 집이 있는 곳부터, 괴물들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July 26, 2025 3:52PM연나기:이런거 보는 거 좋아하냐?
July 26, 2025 3:52PM조원필:엉?
July 26, 2025 3:52PM연나기:하긴, 연출 좋아하는데 싫어할 리가 없나.
July 26, 2025 3:52PM조원필:당연하지~.
이런건 봐두면 래퍼런스가 된다고.
가장 앞에서 손을 붕붕 흔들고 있는 건 조금 전에도 만났던 푸른 기수입니다.
그 뒤를 따르는 건 익숙한 모양새의 좀비들이군요.
좀비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공격하여 먹으려 한다.
단일 개체의 위험도는 낮으나 항상 몰려다니기에 주의가 필요.
길 잃은 망자의 손에 닿으면 포인트 10 감소. (1회마다 누적)
July 26, 2025 3:53PM연나기:지금 죽이고 싶네... (위험한 발언.)
July 26, 2025 3:53PM조원필:좀비 헤드샷은 역시 국룰인가~.
안돼. 저 분들도 얼마나 힘들겠어.
망자들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어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교복을 입은 망자, 놀이공원 동물 머리띠를 쓴 망자,
중세 시대에 어울릴 법한 드레스를 입은 망자도 있습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잡아먹을 것처럼 뾰족한 이를 보여주는 게 제법 귀엽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망자가 지나간 후엔 퍼레이드다운 거대 마차가 몇 개 나타납니다.
색이 바랜 호박 마차(마차 위에서 호박 요정 옷을 입은 망자가 손을 흔듭니다.),
처형장으로 향하는 죄수 마차(철창에 갇힌 망자가 괴성을 지릅니다. 마차 위에는 길로틴까지 구현되어 있어, 꽤 소름이 끼칩니다.),
July 26, 2025 3:55PM조원필:흠.. 로맨틱하진 않지만
보는 맛은 있네.
July 26, 2025 3:55PM연나기:(퍼레이드 행렬을 잠자코 본다. 생각 없이 뭔가 즐기는 것도 꽤 오랜만인 듯 싶다. 팔짱 낀 채로.) 그러게. 나쁘지 않네.
잘 만들었고. (툭, 저보다 조금 더 큰 키의 네게 슬쩍 등을 기댔다. 무게가 좀 실리려나... 불편하면 뭐. 어쩌라고.)
July 26, 2025 3:57PM조원필:(무게 실리자 네 어깨 감싸며 고개 기댄다. 꼭 이러니까... 사귀는 실감이 훅 나는게.. 아, 얼굴 뜨겁다.)
퍼레이드의 중간부터는 친숙한 동서양 분장 괴물도 나타납니다.
구미호, 뱀파이어, 미라, 강시, 꼬마 마녀…….
July 26, 2025 3:57PM유령:사탕을 주지 않으면 괴롭힐 거야!
더러운 천을 뒤집어쓴 유령이 신나게 뛰어갑니다.
펄럭이는 천 안쪽으로 깡마른 다리가 설핏 엿보입니다.
July 26, 2025 3:58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니, 마지막 다리는 다리라기엔 너무 딱딱하고 우둘투둘한……
July 26, 2025 3:58PM연나기:(눈 가늘게 뜬다.) 야, 저거 봐.
July 26, 2025 3:58PM조원필:...분장인가?
이미 천을 뒤집어썼는데 또 분장을 할 필요가 있나...
July 26, 2025 3:58PM연나기:굳이 천 안 쪽까지 분장할 필욘 없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꼬리를 가진 유령을 목격한 후, 퍼레이드의 후반을 보면 더욱 신경 쓰이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저 푸른 기수 하나는 움직일 때 다리와 다리가 너무 매끄럽게,
저기 망자는 머리 위쪽 절반이 없어져 뇌가 드러났는데도 분장처럼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네 발 도마뱀의 모습을 한 마차가 남몰래 눈을 깜박이고,
July 26, 2025 3:59PM조원필:....큰일 났다.
걔네... 이미 의식에 성공했을지도 몰라.
July 26, 2025 3:59PM연나기:뭐?
나기는 도로 중간에 떨어진 신발 하나를 발견합니다.
끈이 풀린 운동화는 그 안쪽에 찐득찐득한 혈액이 가득 차 있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 넘치며 흘러 불길한 얼룩을 남기네요.
어쩌면 어디선가 이미 희생자가 나왔을지도…….
July 26, 2025 4:00PM연나기:
회피
| 기준치: |
33/16/6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26, 2025 4:01PM조원필:형사님! 피해!
이 망자는 머리에 레이저 건을 쏘는 것만으로도 쉽게 격퇴가 가능합니다.
July 26, 2025 4:01PM연나기:(몸 굴러 피한다.)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26, 2025 4:02PM연나기:(탕-! 망자의 머리에 총을 쏘는 데 성공했다.) 뭐야? 진짜야? 가짜야?
July 26, 2025 4:02PM조원필:다행...히. 가짜네.
캐스트인가봐.
우리, 좀 전략적으로 움직여야겠어.
조원필은 자신과 나기의 총구에 장치 하나를 붙입니다.
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고리로, 레이저가 발사될 때 고리를 통과하는 구조입니다.
July 26, 2025 4:02PM조원필:혹시나 해서 챙긴건데.. 괴물들을 상대할 땐 이게 유용할 거야. 진짜 괴물.
July 26, 2025 4:03PM연나기:이게 뭔데? (총 이리저리 돌려보고.)
보통의 무기에 해를 입지 않는 존재를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 있는 장치라며 조원필이 설명합니다.
July 26, 2025 4:03PM조원필:아까 그런 것들. 보이면 과감하게 쏴버려.
July 26, 2025 4:04PM연나기:악마를 퇴마하는... 뭐 그런 거냐? 신기하네. (영적인 존재는 믿지 않는 편이다만,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존재를 확신할 수밖에 없어서.)
알았어. 너도 조심해. 괜히 다치지 말고.
July 26, 2025 4:04PM조원필:내 걱정은 마셔.
자,... 그럼 어디부터 가볼까?
July 26, 2025 4:05PM연나기:일단 여기랑 제일 가까운...
회전컵부터 가 볼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자고.
회전컵은 모형 뼈, 가짜 혈액, 쉭쉭거리는 기계 뱀 등으로 만석입니다.
유일하게 컵 하나가 비어 있는 게 도리어 수상합니다.
돌리라는 것처럼 준비된 핸들을 돌리다 보면 멀쩡하게 돌아갑니다.
July 26, 2025 4:06PM연나기:우욱,
건강
| 기준치: |
78/39/15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26, 2025 4:06PM조원필:
건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6, 2025 4:07PM연나기:(...참았다. 근데 이 녀석이.) 야.
괜찮냐?
July 26, 2025 4:07PM조원필:야..개 어지러운데.......
괴물......?
July 26, 2025 4:07PM연나기:어어? 정신 차려. (중심 잘 잡게끔 머리 잡아준다.)
이 새끼가 지금 누구보고 괴물이라는 거야?
July 26, 2025 4:07PM조원필: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돌리고, 돌리고, 또 돌리다 핸들이 뚝 부러질 때 회전컵도 멈춥니다.
July 26, 2025 4:08PM조원필:와, 씨.. 나 방금.. 진짜.
올릴뻔했어.
당신은 핸들이 부러져 드러난, 빈 곳을 발견합니다.
July 26, 2025 4:09PM조원필:뭐가 있어..? (회전컵 핸들 여전히 붙잡고서 숨고른다. 아....이런것도 젊을 때 실컷 탔어야했는데..)
July 26, 2025 4:11PM연나기:......이런 데다 숨긴다고? 이 새끼들... (찻숟가락을 세 손가락으로 들어 경멸스럽게 쳐다본다. 아, 지겨워.)
(숨 고르라는 듯이 네 등 가볍게 두드린다.) 문양은 내가 지울 테니까 닌 좀 쉬고 있어.
으휴, 연약해가지고 사교도는 뭐 물리치겠냐?
July 26, 2025 4:13PM조원필:윽.. 뭐래!
July 26, 2025 4:13PM조원필:야..내가 환각을 봤는데.
July 26, 2025 4:14PM연나기:환각?
July 26, 2025 4:14PM조원필:기이하게 뒤틀린 괴물들이 줄 지어서 입장하고 있었거든.
괴물이 하나씩 통과하는 순간 여기로 온다는 걸 느꼈어.
우리 세계로 올 수 있는 게이트를 열어 준거야....
July 26, 2025 4:15PM연나기:(존나 안 믿기지만 이 자식 믿어서 나쁠 거 없으니까...) 그 게이트는 어디 있는데?
July 26, 2025 4:16PM조원필:이제 그걸 찾아 봐야 할 것 같은데..
July 26, 2025 4:16PM연나기:(눈 하늘을 향해 굴린다... 아 빡쳐.) 진- 짜 짜증나네.
July 26, 2025 4:16PM조원필:(끙...)
화내지마아.
July 26, 2025 4:17PM연나기:너한테 하는 소리 아냐. 사교도 이 개자식들... (문양 지운 티스푼 내팽겨친다. 폭력적.)
됐어, 여기 볼일은 끝났으니까. 원래대로라면 선물가게 쪽으로 가야 맞는데... (너 흘긋.) 좀 지치니까. 뭐라도 좀 먹으면서 하지. (간식 부스 방향으로 돌아간다.)
July 26, 2025 4:18PM조원필:...나 배려해준거야 형사님?
감동인데~. (찰싹붙어서 따라간다.)
흡사 지하 주차장처럼 보이는 입구로 진입해야 합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갈수록 흥건하게 물이 고인 아래가 보입니다.
July 26, 2025 4:19PM연나기:잠깐, 행운 체크 좀 하고.
괜찮은데.
July 26, 2025 4:19PM조원필:럭키~가이네.
July 26, 2025 4:19PM연나기:
운
| 기준치: |
84/42/16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곳은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을 느낍니다.
July 26, 2025 4:20PM연나기:에이 씨, 뭐 좀 먹으려고 했더니...
배고파 돌아가시겠네.
July 26, 2025 4:20PM조원필:허탕인거야?
허어.........
선물가게나 가자.
July 26, 2025 4:20PM연나기:괜히 돌아왔어.
하...... (고개 푹 숙였다가 금세 젖힌다.) 나 기운 빠지는데.
July 26, 2025 4:21PM조원필:선물가게에서 구경하면..
괜찮아질지도?
아니면.. 다른 거?
July 26, 2025 4:21PM연나기:....... (째려본다.)
July 26, 2025 4:22PM조원필:....
July 26, 2025 4:22PM연나기:
뽀뽀해 줘 Roll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26, 2025 4:22PM조원필:(양 볼 텁 붙잡고 )
(뜨겁게 kiss한다 쪼오오오옥)
July 26, 2025 4:22PM연나기:(뜨아아아아)
...... (푸시시식. 입술 슥슥 닦고,) 어 그래. 가자.
July 26, 2025 4:23PM조원필:여기 cctv만 없었으면..
큼.
July 26, 2025 4:23PM연나기:가자고 임마!!! (부끄러워 한다.)
선물 가게는 글자 그대로 ‘상자’들로 가득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리본이 달린 선물 상자, 투박한 종이 상자, ‘위험’ ‘폭발물’ 스티커가 붙은 수상한 상자부터
동물 모양 상자, 내용물이 다 보이는 투명한 상자까지!
July 26, 2025 4:24PM연나기:(눈두덩이 꾸욱, 꾹.) 하... 그래. 이 상자를 다 뒤져야 오망성 문양이 그려진 뭔가... 찾을 수 있는 거지? 엉?
다 까 주마. (리본이 달린 선물 상자를 열었다.)
July 26, 2025 4:26PM연나기:(와~ 눈표범.) 얘 너 닮았네. 가져라.
July 26, 2025 4:27PM조원필:형사님. 너무 좋게 봐준 거 아냐 날?
다음은~.. 수상한 상자 열어줘.
July 26, 2025 4:27PM연나기:닮았잖아. 먼지 같은 게. (이런다...)
(네 반응이 어떻든간에 수상한 상자를 열었다.)
July 26, 2025 4:29PM연나기:이런 씨... 입 막아! (제 입 막고 황급히 너 감쌌다.)
July 26, 2025 4:29PM조원필:...
좀 더 붙어있고 싶었던 형사님 마음이겠지~?
July 26, 2025 4:29PM연나기:......
짜증 나. 떨어져......
July 26, 2025 4:30PM조원필:이번엔 뭐 뽑을 건데?
July 26, 2025 4:30PM연나기:종이로 된 거. (바스락거리는 소리 내며 열었다.)
삐뚤삐뚤하게 속을 파낸 잭오랜턴이 들어 있었다.
호박 모양의 머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텅 빈 머리 안에 강제로 뽑아낸 듯 살점이 붙은 치아가 몇 개 들어 있었다.
July 26, 2025 4:32PM연나기:......
July 26, 2025 4:32PM조원필:우리 형사님 뽑기 운이
장난아닌데?
(볼에 짧게 쪽)
기운 났어? (여우짓)
July 26, 2025 4:32PM연나기:..... 보면 알잖아. 물어보지 마!
그나저나 이거 진짜냐? (살점... 말하는 거다. 이빨도 그렇고. 하여간 재수없는 새끼들...)
July 26, 2025 4:33PM조원필:걔네 재단 만든 것도 기억하지?
......잔인한거 알잖아. 이것도 모형이 아닐거고....
으, 기분 더러워졌어.
July 26, 2025 4:34PM연나기:진짜 열 받네.
니랑은 어째 놀이공원을 사건 해결하려고만 오는 것 같다.
July 26, 2025 4:34PM조원필:그러게. 놀러도 와야하는데.
이게 무사히 끝나면 진짜 행복한 놀이공원 투어하는걸로?
July 26, 2025 4:35PM연나기:...... (빤히. 다음에는 데이트만 하러 와 볼까, 그리 생각하고 있던 참에 네 말에 눈 크게 뜨인다. 눈치 빠르긴.)
알아서 해.
다음은, (지도 다시 한 번 봤다.) 바이킹인가. 이건 좀 찾기 빡세겠는데.
July 26, 2025 4:36PM조원필:막.. 꼭대기에 있으면 어쩌지.
그래도 우린 해결할 수 있을걸?
형사님이랑 있으면 척척 해결 되는 기분이 들거든.
July 26, 2025 4:36PM연나기:내가 유능해서 그래.
July 26, 2025 4:36PM조원필:...
July 26, 2025 4:36PM연나기:...뭐.
July 26, 2025 4:36PM조원필:맞긴한데....~....
July 26, 2025 4:37PM연나기:뭐, 또.
July 26, 2025 4:37PM조원필:oO(귀여워)
가자.
(손 내민다.)
July 26, 2025 4:37PM연나기:뭔 생각 했냐, 방금? (내민 손은 주저없이 잡는다.)
July 26, 2025 4:37PM조원필:귀엽다고!
July 26, 2025 4:37PM연나기:동물한테나 귀엽다고 해.
July 26, 2025 4:37PM조원필:너 고양이 잖아.
July 26, 2025 4:37PM연나기:흥.
에이 씨... 뒤질래?!
유령 해적선을 테마로, 찢어진 해골 깃발이 초라하게 바람에 날립니다.
바이킹 여기저기에 따개비와 조개 등이 붙어 있네요.
특이하게 해적 옷을 입고 있다는 게 귀여운 부분입니다.
July 26, 2025 4:38PM조원필:자, 우리 포인트 올려야지?
July 26, 2025 4:39PM연나기:어엉. (철컥, 총 장전한다.)
July 26, 2025 4:39PM연나기: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아, 빗나갔어.
July 26, 2025 4:39PM조원필:
레이저 총
| 기준치: |
20/10/4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July 26, 2025 4:39PM연나기:...... (눈 게슴츠레 뜨고 너 본다.)
July 26, 2025 4:39PM조원필:우왓, 나도!
아니...
July 26, 2025 4:39PM연나기:연습판으로 해 연습판.
July 26, 2025 4:39PM조원필:한번 더 온다!
July 26, 2025 4:39PM연나기:다시다시.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26, 2025 4:40PM조원필:
레이저 총
| 기준치: |
20/10/4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0 |
July 26, 2025 4:40PM연나기:이거지.
...
July 26, 2025 4:40PM조원필:아!
이거 고장난 것 같은데?
July 26, 2025 4:40PM연나기:(다시 눈 게슴츠레 뜨고 너 본다.) 너 사격에는 재능 없는 것 같다.
July 26, 2025 4:40PM조원필:
레이저 총
| 기준치: |
20/10/4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
July 26, 2025 4:40PM연나기:네 몫까지 내가 쏴 줄게 그냥.
내놔.
July 26, 2025 4:40PM조원필:나 재능 없다 그래.
July 26, 2025 4:40PM연나기:ㅋㅋㅋ
July 26, 2025 4:40PM조원필:웃지마!
July 26, 2025 4:40PM연나기:야~ 봐라. 이렇게 하는 거야.
(네 총 받아 들고 자세 잡는다. 괴물을 향해-)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아
July 26, 2025 4:41PM조원필:..
July 26, 2025 4:41PM연나기:총 고장났네 시발...
July 26, 2025 4:41PM조원필:연나기 가오 죽었네.
July 26, 2025 4:41PM연나기:아니 니 총이 이상한 거라고;
July 26, 2025 4:41PM조원필:이상하다했잖아!
니 총 줘봐.
July 26, 2025 4:41PM연나기:하... (총 건넨다.)
July 26, 2025 4:41PM조원필:(자세 잡고 겨눈다.)
레이저 총
| 기준치: |
20/10/4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피해: |
10 |
July 26, 2025 4:41PM연나기:?
July 26, 2025 4:42PM조원필:1타 3피! 봤냐?
내 총 고장난 거 맞다니까.
July 26, 2025 4:42PM연나기:...... 재능없단 말 취소. 존나 재능충 새끼네 이거.
(네 총 냅다 버린당~) 앞으로 그것만 써. 저거 못 써먹겠다.
July 26, 2025 4:42PM조원필:내 포인트!
그래, 우리 애인에게 몰빵하는 걸로.
July 26, 2025 4:43PM연나기:뭐. 니 건 내 거고 내 것도 내 거야. 내 걸로만 해.
July 26, 2025 4:43PM조원필:야야.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데.
July 26, 2025 4:43PM조원필:와,씨 이러고 출발한다고!?
July 26, 2025 4:44PM연나기:...... (안전벨트는?)
July 26, 2025 4:44PM조원필:하하,... 정말 물고기 밥 신세아냐?
세차게 움직이는 바이킹 위에서 버텨야 합니다!
July 26, 2025 4:45PM조원필: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6, 2025 4:45PM연나기:
근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너 텁, 잡는다.) 왜 이렇게 종잇장처럼 흔들려.
July 26, 2025 4:46PM조원필:하,... 죽, 죽는 줄 알았어.. (벌렁벌렁)
July 26, 2025 4:46PM연나기:
근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6, 2025 4:46PM조원필: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기 손 잡아!
July 26, 2025 4:46PM연나기:(손잡이를 놓쳐서 종잇장처럼... 날아간다...)
July 26, 2025 4:47PM조원필:
민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26, 2025 4:47PM연나기:아오! (손 텁, 잡으려 안간힘 쓴다.)
July 26, 2025 4:47PM조원필:뭐가 이렇게 .. 정신없냐고!
July 26, 2025 4:47PM연나기:야, 쏴! 지금 총 너한테만 있어!!!
July 26, 2025 4:47PM조원필:
레이저 총
| 기준치: |
20/10/4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아오, 씨 (발로 걷어찬다)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July 26, 2025 4:48PM연나기:왜 니가 차고 니가 넘어지는데! (네 총 뺏어든다.)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26, 2025 4:48PM연나기:비켜. 그냥 뒤로 빠져있어.
July 26, 2025 4:49PM조원필:듬직한데?
역시 내가 반한 남자라고 해야하나..
바이킹은 5분가량 움직인 후 서서히 정지합니다.
무사히 버틴 당신의 머리 위로 무언가 콩, 떨어집니다.
July 26, 2025 4:49PM연나기:아!!!!!!
아파... (머리 부여잡는다.)
July 26, 2025 4:50PM조원필:누가 우리 형사님 때렸어!!!!
(맞은 부위 복복 만져준다.)
July 26, 2025 4:50PM연나기:(마네킹의 왼쪽 팔 신경질적으로 걷어차... 려다 만다.) 이거 확인해줘.
멋들어진 제복을 입고 있는데, 손 대신 갈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July 26, 2025 4:50PM조원필:해적이다~ 이건가.
(슥 문질러 문양 지운다.)
이제 남은 건.. 하나인가?
July 26, 2025 4:51PM연나기:아, 힘들어 죽겠네. (땀 벅벅 닦는다.)
July 26, 2025 4:52PM조원필:수고했어, 우리 자기.
뭐 마시지도 못하고 이게 뭐냐?
July 26, 2025 4:52PM연나기:엉. (낯간지러운 호칭에 볼 조금 발개진다.)
July 26, 2025 4:52PM조원필:(땀 소매로 같이 닦아준다.)
July 26, 2025 4:52PM연나기:보자, 남은 게... 미니 사파리랑 푸드코트, 게임 존. (아까 간식 부스에서 한 번 낚였지만...) 푸드코트 갈래?
진짜 배고파 이제...
July 26, 2025 4:53PM조원필:....푸드코트가 아까 그 곳인데.
난 물론 거기 갇혀서 우리 뜨거운 시간을 가져도 좋아.
우리 남은건.. 롤러코스터랑, 대관람차, ??의 집.
July 26, 2025 4:55PM연나기:(꼬르륵...) 롤러코스터도 있었지 참.
July 26, 2025 4:55PM조원필:나 쿠키 있는데 이거라도 먹을래?
(허겁지겁 꺼낸다.)
July 26, 2025 4:55PM연나기:아. (입 벌린다.)
July 26, 2025 4:55PM조원필:슝~ (비행기 소리내며 쿠키 네 입에 넣어주기)
July 26, 2025 4:55PM연나기:......뭐 하냐?;;
July 26, 2025 4:55PM조원필:......
July 26, 2025 4:55PM연나기:(와그작, 쿠키 씹히는 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July 26, 2025 4:55PM조원필:해주고 싶어서.
July 26, 2025 4:55PM연나기:뭔 애새끼도 아니고...
됐고...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이 대관람차니까. 저기부터 가지.
July 28, 2025 8:16PM조원필:우리 안좋은 기억이 있긴한데~...
설마 또 그러겠어?
July 28, 2025 8:17PM연나기:뭐, 여차하면 또 쓰면 되지. (그거. 네 귀에 걸린 귀걸이 툭툭... 건드린다.)
작은 관람차는 움직이지 않은 채 멈춰 있습니다.
멀리서 보는 관람차는 그저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입니다.
July 28, 2025 8:18PM연나기:리모델링 비용도 만만치 않았겠는데 이거... (투덜거리며 어플리케이션 켠다.)
July 28, 2025 8:19PM조원필:에이, 부자 걱정을 왜 해?
이런거 다~.. 돌아오는게 있으니 하는거겠지..
July 28, 2025 8:19PM연나기:뭐 내 알 바는 아니긴 하지.
놀이공원에서 사고가 벌어졌다~ 고 하면 그 때 부터는 내 관할이 되겠지만.
July 28, 2025 8:20PM조원필:지금..같은?
사교도도 어떻게 보면 '우리' 관할인가..
July 28, 2025 8:22PM연나기:민중의 지팡이보단... 정의로운 괴도'들'의 관할이지. (어깨 으쓱인다.)
그나저나 너, 날 자꾸 '형사님'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널 괴도님이라고 부르고 있진 않잖아? 지금 공식적인 임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July 28, 2025 8:23PM조원필:형사님도 사실은 괴도 하고 싶었지. (ㅎ)
나기 라고 부를까?
나기~.
July 28, 2025 8:23PM연나기:...... (쩝. 눈치 빠른 새끼.) 알아서 해. 비밀 임무니까, 형사님 같은 호칭은 곤란해서 그런 거야. (솔직하지 못한 편이다.)
사냥감은 거미줄 위쪽에 매달아두고, 천천히 피를 빨아 먹는다.
아라크네의 거미줄에 갇히면 포인트 10 감소. (1분마다 누적)
July 28, 2025 8:25PM조원필:자~. 나기.
준비됐어?
그거 알아? 우리 총 하나뿐인거.
같이 쏘는 기분으로 즐길까..
July 28, 2025 8:26PM연나기:어차피 둘이 쏘든 한 명이 쏘든 점수는 똑같은데? (낭만 없다...)
July 28, 2025 8:26PM조원필:....
됐고,
물리쳐줘♥
July 28, 2025 8:27PM연나기:(네 ♥를 떼어낸다.)
July 28, 2025 8:27PM연나기: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기서 지켜보기나 하셔.
July 28, 2025 8:28PM조원필:아직 멀쩡한 것 같은데?
July 28, 2025 8:28PM연나기:이크, 한 번 쏜다고 끝이 아니구만.
피해! (옆구르기- 하며 피하고, 다시 한 번 총 장전.)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28, 2025 8:29PM조원필:...나기.
너 진짜 천재아냐?
July 28, 2025 8:29PM연나기:이제 알았냐? 그
팬텀 블루 미스트도 잡은 형사라고, 내가... (옷에 묻은 먼지 털어냈다. 탁, 탁, 탁.)
아라크네의 다리 하나가 파괴되어 이동 속도가 느려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포기하지 않을 기세로 일어납니다.
July 28, 2025 8:30PM연나기:나머지 다리도 부숴 버려야지 뭐.
July 28, 2025 8:30PM연나기: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탕-! 깔끔하게 관절 사이에 박히는 총알. (이라고 치자.))
거미줄이 녹아 사라지며 충격으로 인해, 관람차 한 칸이 추락합니다.
July 28, 2025 8:31PM연나기:에, 이런 것까지 구현한다고? 잠...
파손된 관람차 밑으로 튀어나온 인형의 왼쪽 팔이 보입니다.
July 28, 2025 8:31PM연나기:-깐. (가까이 다가가 팔을 끄집어 냈다.)
폭신한 솜이 뜯어져 사방에 널려 있는 인형은,
July 28, 2025 8:32PM조원필:허 참.
이런 거에 흔들릴 줄 아나..
이 새끼들 진짜 음침하지 않냐?
July 28, 2025 8:33PM연나기:이 개 새끼들이!!! (인형 바닥에 내팽개쳐 밟으려다 그만둔다. 옆에 있는 이 사랑하는 괴도와 지나치게 닮았기 때문이리라... 아무튼 너 대신해 존나 화내준다.)
음침한 벌레같은 새끼들. 사회에서 아주 박멸해 버려야 돼...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는 욕, 욕, 비속어.)
July 28, 2025 8:34PM조원필:(흡족한 웃음이다. 그래, 내 애인은 형사다 이거야. 네 어깨 뒤에 서서 고개 부비작 댄다. 더 혼내줘 더 화내줘)
July 28, 2025 8:35PM연나기:졸라 짜증나네, 시발.
아오!!!!!!!!!!!!!!!! (인형 꾸와아아아악....)
July 28, 2025 8:35PM조원필:.........나한테 그러고 싶었던 건 아니지?
July 28, 2025 8:35PM연나기:...절대 아냐.
July 28, 2025 8:36PM조원필:그 의미로 우리..
롤러코스터 탈까?
July 28, 2025 8:36PM연나기:... 속 안 좋아지려고 해, 나.
July 28, 2025 8:36PM조원필:왜애.
(볼에 쪽)
이러면 괜찮아지려나?
July 28, 2025 8:37PM연나기:너는 뽀뽀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 같지? (간다. 롤러코스터 방향으로.)
July 28, 2025 8:37PM조원필:oO(집 가는 길에 키스해줘야지)
July 28, 2025 8:37PM연나기:뭔 생각 하냐?
July 28, 2025 8:37PM조원필:너랑 키스하고 싶단 생각.
July 28, 2025 8:38PM연나기:아 롤러코스터 탄다매!!! 빨리 와!!! (대답 않고 간다.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
캔디랜드의 롤러코스터와 비교하면 아주 작고 초라한 어트랙션입니다.
360° 도는 구간도 없고, 떨어지는 구간도 하나뿐이거든요.
롤러코스터라기보단 조금 무서운 모노레일과 같은 형태입니다.
July 28, 2025 8:38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너 때문이잖아, 네가 키스 어쩌고 해서... (집중 못 했어.)
July 28, 2025 8:39PM조원필:흠~.
저기 선로 끝에 동그란 물체 가 걸려 있는 것 같은데,
올라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July 28, 2025 8:39PM연나기:그게 보이냐? (인상 찌푸려 보지만... 역시 잘 모르겠다.)
July 28, 2025 8:40PM조원필:좀... 아찔한데?
July 28, 2025 8:40PM연나기:좀이 아니라 존나 아찔한데. 괜히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어떡해.
July 28, 2025 8:40PM조원필:내가 잡아줄게!
난 대-괴도니까.
손 잡아줄까?
July 28, 2025 8:40PM연나기:아, 그러니까 내가 올라가라...?
July 28, 2025 8:41PM조원필:...같이! 같이 하자는 거지.
July 28, 2025 8:41PM연나기:(아, 같이. 너 빤히 쳐다보다 손 잡는다.) 됐거든. 높은 델 무서워하는 겁쟁이는 아니라서.
July 28, 2025 8:42PM연나기:
회피
| 기준치: |
33/16/6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슉. 슈슉. 슉)
July 28, 2025 8:42PM조원필:
회피
| 기준치: |
35/17/7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슉. 슈슉. 슉)
껌이지.
July 28, 2025 8:43PM연나기: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28, 2025 8:43PM조원필:마무리 부탁해 자기~.
역시 깔끔하네!
July 28, 2025 8:43PM연나기:(후~... 권총 부는 시늉.) 나대지 말라 이거야.
‘동그란 물체’까지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July 28, 2025 8:43PM조원필:음.. 일단 우리,
아래는 절대 내려다보지 말자고.
그러나 아래를 보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보게 되지 않나요?
오금이 저리고 손이 떨리기 전에 어서 이동해야겠어요.
July 28, 2025 8:44PM연나기:아니, 근데... 안전 장치도 없이 이런 콘텐츠를 사회에 방생해도 되는 거야?
July 28, 2025 8:44PM조원필:이건.. 우리의 콘텐츠니까.
July 28, 2025 8:45PM연나기:하... (시팔. 잡지 않은 손으로 제 한쪽 시야의 절반을 가린다. 최대한 밑을 바라보지 않기 위함이다.)
엉금엉금 기어서 가든, 용기 있게 걸어서 가든,
중간 정도 걷다 보면 나기의 머리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다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르게 하강한다.
사냥감을 아래로 떨어트려 숨을 끊는 방식을 사용한다.
July 28, 2025 8:47PM연나기:아니 그러니까 이게 여기서도 반응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물론 '진짜'들도 섞여 있다지만...! 피하는 건 무리이니, 날개를 향해 최대한 조준한다. 하나, 둘-)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씨,
July 28, 2025 8:47PM조원필:나기 숙여!
민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8, 2025 8:47PM연나기:
회피
| 기준치: |
33/16/6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니가 미끄러지면 어떡하냐아아아악-!
July 28, 2025 8:48PM조원필:나 씨........... 잠, 잠깐만.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아! 계속 긴장되어서 손이 미끌려 나기이!!!!!!
도감의 사진보다 훨씬 위협적인 하르피아가 울부짖고 있습니다.
July 28, 2025 8:49PM연나기:...진짜 손 존나 많이 가네. (한 손으론 네 옷깃 붙잡고, 다른 손으로... 쏜다! 한 번 더.)
이건 ‘진짜’며 ‘위험하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July 28, 2025 8:49PM연나기: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날카로운 발톱에 맞았다간 정말 추락하고 말 거예요.
July 28, 2025 8:50PM연나기:처 맞기 전에 때리면 되지. 어딜 가든 선빵필승이 국룰이야.
하르피아가 주춤하며 물러서더니 다시 발톱을 들이밉니다.
July 28, 2025 8:50PM연나기: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죽어, 이 새끼야아아아-----!!!
July 28, 2025 8:51PM조원필: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8, 2025 8:51PM연나기:(아아... 정말...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네...)
July 28, 2025 8:51PM조원필:(울상)
나 신경쓰지말고...
마저 쏴!
July 28, 2025 8:51PM연나기:뚝 해, 뚝.
July 28, 2025 8:51PM연나기:울지 말고. 형이 다 잡아줄라니까.
July 28, 2025 8:52PM연나기:엉? (원필의 어깨 감싸 어깨동무 한다. 그 상태로...)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탕----------!)
아래에 매달린 조원필이 물체를 들고 헉헉 댑니다.
July 28, 2025 8:53PM연나기:...알? (가까이 다가간다.)
July 28, 2025 8:54PM조원필:나 좀 끌어올려줘어어-!
July 28, 2025 8:54PM연나기:(아.) 어, 얼른 올라와!
(후우... 너 끌어올리고 가쁜 숨 내쉰다. 아, 졸- 라 힘들었네. 고개 한 번 돌리고 너 본다.) 그거 진짜냐? (계란후라이 해 먹을 수 있냐는 뜻.)
July 28, 2025 8:55PM조원필:으으음...(살았다... 알 한 번 쓰다듬더니) 진짜 같기는 해. (겉면 통통 손가락으로 두드리다가)
혹시 모르니까 보관하고 있을까?
July 28, 2025 8:56PM연나기:그래. 그 알이 주술의 재료일지도 모르고... 일단 갖고 있어봤자 나쁠 건 없으니까.
...깨지지 않게 잘 갖고 다닐 수 있지? (어째 지금까지의 기억이 있어 쉽사리 믿지 못하는 눈치.)
July 28, 2025 10:31PM조원필:큼, 나 그렇게 못 믿을 정도야? (이때까지 괴도짓도 잘해왔는데!?)
오늘이 운이 더럽게 나쁜거라고.
나 무려, 1타 2피를 한 남자야.
July 28, 2025 10:32PM연나기:딱히 오늘만이 아닐 걸? 너는 기억 안 난다고 했지만. (네 첫 데뷔의 영광도 나와 함께 나눈 거⋯⋯. 아, 다시 생각해도 기억 못 하는 거 진짜 어이없네. 괜히 너 한 대 친다.)
July 28, 2025 10:33PM조원필:아!
(맞은 곳 문지르며 입 비죽인다.) 또 뭐가 마음에 안드는데~.
우리 그럼 하나 남은 건가? (알 꼬옥 안는다)
흠~... 준비됐어?
July 28, 2025 10:34PM연나기:네가 낳았냐?
막 품네.
July 28, 2025 10:34PM조원필:얌마. 넌 막..말을.
July 28, 2025 10:34PM연나기:내가 뭐.
July 28, 2025 10:34PM조원필:변태같이해.
물들었나?
July 28, 2025 10:34PM연나기:???
(왜 변태같은 건지 이해 못 했다.) 미친 놈⋯⋯.
July 28, 2025 10:35PM조원필:...
가자.
July 28, 2025 10:35PM연나기:? 그래.
앱에 따르면 이 장소는 ‘타락한 과학자의 연구소’입니다.
변이된 괴물들이 이 연구소에서 탄생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네요.
건물 근처에 ‘푸른 기수’와 ‘길 잃은 망자’가 대량으로 몰려 있습니다.
귀걸이를 사용하려 해도 안쪽의 구조를 알지 못하고, 또……
귀걸이의 푸른 빛이 기분 탓인지 좀 흐려진 것 같아서요.
July 28, 2025 10:36PM조원필:...지금은 전략적으로 후퇴하는 게 나으려나.
남은 시간도 얼마 없고.
아니! 근데... 모든 매개체를 파괴했는데도, 이런다고?
이것만으로 뭔가 안 될지도 모르겠는데..
July 28, 2025 10:37PM연나기:(게슴츠레 너 본다.) 정 쫄리면 내가 앞장서면 되는데.
July 28, 2025 10:37PM조원필:...그때 기억나?
제단을 무너뜨리면서 해결했잖아.
어떻게든 제단이 있을 중앙으로 가야겠네..
July 28, 2025 10:38PM연나기:뭐, 그렇지. (사교도가 위험 인자라는 사실을 너와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알게 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조심성이 없다. 특유의 성격 탓인지⋯⋯.)
중앙이고 자시고⋯⋯. 나 먼저 간다?
어느덧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서쪽 하늘에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짧은 햇빛이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오늘의 태양이 집니다. 밤이 찾아오면 괴물들이 흉포해집니다. 생존자 여러분은 안전 구역에서 몸을 숨겨주세요.
야간의 구스범스존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확실히 전시된 어트랙션들을 보면 납득이 됩니다.
지금까지 모은 포인트는 출구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하네요.
July 28, 2025 10:43PM연나기:뭘 나가. (척, 팔짱 낀다.) 놀이공원 놀러 온 것도 아니고.
안 가, 조원필?
July 28, 2025 10:43PM조원필:당연히 가야지.
근데 어디를 가야하냔말이지..
July 28, 2025 10:44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연구소 앞에 모인 괴물들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찾는 듯이 굴었습니다.
동시에 당신은 푸른 기수가 벌어진 입에서 점액질의 액체를 흘리는 것을
망자들이 서로의 살점을 갉아먹다 뼈까지 부러뜨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밤이 찾아오는 걸 기다리듯이. 아니, 어쩌면…….
July 28, 2025 10:45PM연나기:(찌풀⋯⋯) 뭔가 이상한데.
July 28, 2025 10:45PM사람들:야 대박, 연구소다!
괴물들 존나 많은데? 빨리 쏴 죽여. 나가기 전에 점수 따야 해.
July 28, 2025 10:46PM연나기:잠깐, 저 인간들⋯⋯.
저기요! 거기 가만히 계세요, 쏘지 말고. (사람들 향해 소리친다.)
July 28, 2025 10:47PM연나기:저기요! 야!
총구 끝으로 툭, 툭, 치는 게 놀이공원 캐스트였다면 진상이라 화를 냈을지도 모릅니다.
July 28, 2025 10:47PM조원필:꼭 저런 진상들 있다니까!
나기,
총을 쏴야지!
방심하지마.
July 28, 2025 10:48PM연나기:에이 씨, (총 장전한다.)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 (틱, 틱.) 이거 왜 이러냐?
July 28, 2025 10:48PM연나기:아까 고장난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사격(권총)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탕-!)
웃스⋯⋯. 이거 뭐 됐다 안 됐다 왜 이러는 거야? (짜증스럽게.)
날카로운 이빨이 머리를 물어뜯기 전에 멈춥니다.
나기의 총이 자신을 겨누고 있음을 기민하게 알아차린 탓입니다.
글자 그대로 죽기 직전에 살아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갑니다.
July 28, 2025 10:50PM조원필:낮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네.
July 28, 2025 10:50PM연나기:번거롭구만⋯⋯. (들고 있던 총을 제 어깨에 턱, 기댔다.) 그러게나 말이다.
1:04PM조원필:방심하지마, 나기. (아! 나도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어그로라도 끌까?
낮에는 머리를 한 번 맞추기만 하면 픽픽 쓰러지던 망자가,
지금은 관절이 꺾이면서도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달려옵니다.
1:05PM연나기:(씨...) 허튼 생각 말고 그냥 내 뒤에 딱 붙어 있어.
1:05PM좀비 1:
민첩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6PM연나기:(존나 빠르네 미친 새끼...)
민첩
| 기준치: |
67/33/13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미끄러졌다.)
빌어먹을, 안 좋다고...!
좀비가 당신에게 팔을 마구 휘두르며 다가옵니다!
1:07PM좀비 1: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1:09PM연나기: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쳇, 빗나갔나... (서둘러 총 다시 장전한다. 이크, 일단 몸부터 피하고.)
1:10PM좀비 1:그르륵.... (좀비가 몸을 돌려 이빨을 드러냅니다.)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1:10PM연나기:어쩌라고. 나도
크르르 할 수 있거든?
(크르르...)
1:10PM연나기: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 |
1:11PM연나기:(취향 한번 졸라 특이하군.) 어이, 집중해!
1:11PM조원필:그래도 발로는 휘두를 수 있지 않냐?
나도 싸울게.
1:12PM연나기:(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움될 것 같은데.) 그러다 물리지나 마라.
말하는 사이 좀비가 조원필을 향해 달려듭니다.
1:13PM연나기:너 뭔
페로몬 같은 거 흘리고 다니냐? (총구의 방향을 바꿨다.) 왜 이렇게 너한테 달려든대냐?!
1:14PM조원필:아! 이거 보라고!! (페로몬?!) 페로몬 그건.. 뭐 어떻게 흘리는건데!! 그런 거 아니거든!?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4 |
1:14PM좀비 1: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4 |
조원필과 좀비가 몸이 섞여 쿠당탕 넘어집니다.
1:15PM연나기:(이 때다! 좀비를 향해 사격한다.)
1:15PM조원필:이러다 좀비랑 뽀뽀 하겠다... 빨리!!!!
1:15PM연나기: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저 좀비가 머저리라 다행이지. 좋은 말 할 때 가만히 있어, 이제부터. (크르르르... 좀비처럼 그르릉 댄다.)
일 늘리지 말고!!!
1:16PM조원필:내가 잡고 있을테니까 한번 더 쏴!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17PM연나기: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7 |
1:17PM연나기:(탕----!!!! 끝장나는 마무리.)
아래 있는 조원필의 품으로 좀비가 쓰러집니다.
(좀비 내팽개친다.)
1:18PM연나기:(진지하게 미친 놈들을 홀리는 페로몬을 흘리는 게 틀림 없어, 저 새끼는.)
사주에 도화살 있을 것 같은 새끼... (중얼거린다.)
다음 좀비 2와 좀비 3가 당신들을 향해 달려옵니다.
1:19PM좀비 2: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7 |
1:19PM좀비 3: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3 |
1:19PM연나기:다~ 뒤져쓰. (총알 장전!)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9 |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4 |
좀비 2는 넘어지며 목이 부러진 것 같습니다.
1:21PM조원필:내가 이것도 못하면..개지.
(힘껏 달려가 찬다!)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1:22PM연나기: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4 |
(좀비 2는 저 자식 개 되긴 했지만 덕분에 시간을 벌었으니까, 좀비 3에게 사격 완료.)
1:24PM연나기:어이, 개. (한쪽 발로 좀비 3의 머리를 밟은 채 원필을 불렀다.)
(입 비죽)
1:24PM연나기:(총 던져 준다.) 그쪽 마무린 네가 해라.
1:24PM조원필:나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1:24PM연나기:그러니까. (어깨 으쓱.) 해결해.
나 오늘은 날이 아닌가~...
레이저 총
| 기준치: |
20/10/4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피해: |
4 |
1:25PM연나기:(움직이지 못하는 놈이긴 했다만... 우연인가? 그런 것 치곤 너무나 정확하게 눈알을 관통했는데. 아까도 그러더니.)
1:26PM조원필:흠흠, 좀 괜찮았나? (총구에 후, 하고 불고선 제법 뿌듯한 표정이다.)
1:26PM연나기:(어쭈,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이제부터 네가 들고 다녀. 내가 몸빵 할 테니까. (네 몸은 네가 지켜야 할 거 아니야.)
1:26PM조원필:나 믿지? 나기가 그간 나 지켜줬으니까~. 걱정마.
당신을 경계하는 탓인지 쉬이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대로 총을 겨누며 연구소로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1:27PM연나기:(휴대폰 꺼내 확인한다.) 뭐야?
일정 거리에 들어선 푸른 기수는 당신을 향해 입을 벌리고 괴성을 내지릅니다.
1:28PM조원필:
건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29PM연나기:(두 팔을 교차해 괴성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바람을 가린다.)
건강
| 기준치: |
78/39/15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귀걸이, 빨리!
그러나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죽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1:34PM연나기:뭐, 뭐 어떡하라고! 쓰자고?! (반사적으로 귀걸이 문질거렸다.)
1:35PM연나기:
듣기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으... 어지러워.)
마지막으로 남은 기억은 구스범스존의 연구소 앞,
간신히 힘을 짜내어 귀걸이를 썼던 것 같은데……
1:36PM연나기:...조원필? 여긴 어디... (아, 머리 깨질 것 같다.)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온통 새하얀 공간에서 색을 가진 건 당신과 조원필뿐입니다.
잔뜩 지친 얼굴에 너저분한 행색은 나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1:37PM조원필:...아마 연구소 안인 것 같아.
저 멀리서 괴물들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던데. 이 안에서도 뭔가 있는 듯 하고..
1:38PM연나기:...씨, 잘 된 건가. 모르겠네. (천천히 몸 일으키고.) 아무튼,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 뭐라도 해결봐야 할 거 아냐.
전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은 건 다행입니다만,
하필 연구소 안에 떨어지다니 찝찝하기 그지없습니다.
1:39PM조원필:문은 안 잠겨 있어. 밖은 복도인 모양이고.
나기가 깨어나기 전까지는 약 5분이 걸렸는데,
그동안 둘러볼 수 있을 만큼은 둘러본 듯합니다.
1:39PM연나기:흠... 일단 나가볼까. 여기 별 건 없었지?
1:39PM조원필:나가보진 않았어. 둘 다 상태도 안 좋은데, 기절한 너를 끌고 갈 정도로 무모하진 않아서.
아, 발견한 건 있지!
1:40PM연나기:(네 손 가볍게 감싸쥔다.) 그래? 뭔데.
붕대와 연고, 소독약 등이 가지런히 들어 있습니다.
1:40PM조원필:연구소에도 구급상자는 있더라고~.
1:41PM연나기:... 뭐 게임이야? 왜 이렇게 아다리가 딱딱 맞아 떨어져, 수상하게.
1:41PM조원필:우리 너무 달리기도 했으니까.. 한숨 돌릴겸 드링크 건배할까?
1:41PM연나기:니는 참 속도 좋다.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멈칫.) 가만, 근데 먹어도 되는 거 맞아? 함정일 수도 있잖아.
괜찮아보이긴하던데,
괜히 불안하면 수다나 떨까..
1:43PM연나기:수다 떨 시간에 조사부터 하지.
우리 그때 생각나지 않냐?
1:43PM연나기:(혹여 서운하다 느낄까 봐 흘긋, 네 쪽 돌아봤다.) ...그냥,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오래 있고 싶지 않아서 그래.
1:44PM조원필:이런 비슷한 공간에 수갑 차고서 다녔던거.
1:44PM연나기:아아... 꿈인줄 알았던 그거. (다시 생각해보니 멍청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1:44PM조원필:그에 비하면 여기선 적어도 나갈 수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끙)
1:45PM연나기:(쯧.) 니는 인생이 너무 파란만장해.
너 때문인 거 같애, 요즘 내가 졸라 피곤한 건. (ㅍ_ㅍ)
(탓 하는 건 아니지만, 괜히 쏘는 말 한 번.)
1:45PM조원필:...그러게 말이다. 나같은 애인 두고 고생하지 네가..
1:46PM조원필:네가 사라지는 바람에 의심할 틈도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한 게 한둘이 아냐.
아무리 세력이 줄었다고 해도 불완전하게나마 의식을 성공시킨 사교도들이..
이렇게 좁은 테마존 내에서만 행동한다?
파괴하기 쉽게 매개체들을 이리저리 준비까지 해두고?
결국 이 안쪽으로 들어온 것도 네 말대로 수상해.
1:47PM조원필:자신이 있는 건지... 아니면 너무 몰려서 이 정도도 생각을 못하는건지.
1:47PM연나기:(...) 우리가 '지우는' 과정까지 의식의 일부일 확률은 얼마나 되지?
......하,... 그럼 최악인데.
1:48PM연나기:결국 귀걸이가 이끄는 곳이 의식의 중심지라면 못 세울 가설도 아닌 것 같고. (흐르는 땀을 닦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움직이자.
건강
| 기준치: |
78/39/15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음, 이제 괜찮은 것 같다.)
1:49PM조원필:그래. 빨리 나가는 게 방법인 것 같네.
우선 여기부터 둘러보자.
결벽적일 만큼 새하얀 가구들 사이에서 책상, 책장, 유리장 정도가 눈에 띕니다.
나가는 문은 유리장 옆에 있으며, 복도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1:50PM연나기:(
책장을 살핀다.) 뭔가 있나...
일렬로 늘어선 책상 위에, 당신은 알지 못할 플라스크와 실험 도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실험을 지속하고 있던 듯 비커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옵니다.
1:50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플라스크에 적힌 수상쩍은 이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라트로톡신, 벨라도나, 스트리키니네, 시안화칼륨…….
1:51PM연나기:(인상 찌푸린다.) 뭘 실험하고 있는 거야, 이 미친 새끼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할 이때,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연구소 건물이 들썩입니다.
책상 위에 있던 것들이 일제히 넘치고 흔들리며 깨져버립니다.
1:52PM연나기:
회피
| 기준치: |
33/16/6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실패 |
1:52PM조원필:
회피
| 기준치: |
35/17/7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1:52PM조원필:이, 이거 뭔데!??????!
1:53PM연나기:(킁킁, 냄새 맡는다. 피부가 아프진 않은데 산성이면 좀 곤란...)
곧 나기는 피부가 따끔거리지도 벗겨지지도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1:53PM연나기:
지능
| 기준치: |
82/41/16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습니다. 이곳은 구스범스존 내부의 연구소.
놀이공원 테마존에 위험한 독극물을 실제로 구비했을 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곳이 생존자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면,
대부분의 자료는 잘 만들어진 픽션일 것입니다.
1:54PM조원필:하지만 사교도의 자료가 섞여 있을지도 모르지.
1:54PM연나기:...그렇지. (일부는 괜한 걱정이었던 걸 깨달은 덕에 움직임이 조금 편해졌다.)
그리고 ‘탐사자’가 하는 일은 으레 그런 것들입니다.
얼핏 관련이 없어 보이는 방대한 자료들 속에서 단 하나의 진실로 이어지는 길 찾기.
지구 종말과 죽음, 운석에 묻은 정체불명의 세균과 변이된 동물 등에 관한 책들인 것 같습니다.
1:56PM연나기:운석에 묻은 어쩌고... 이런 건 필요 없고. (분명 빌어먹을 가상 세계에 관한 이야기겠지. 지구 종말...은 사교도와 관련 있을 것 같은데. 펼쳐볼까.)
그럴싸한 모양새와 달리 내용은 별것 없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짜깁기한 것 같습니다.
1:56PM연나기:
자료조사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책과 책 사이에서, 낡고 수상한 서류 뭉치를 발견합니다.
2:08PM연나기:...이거, 이 귀걸이의 기원에 관한 내용 맞지?
(말하며 네 귓볼 만지작거린다.)
2:08PM조원필:내 귀걸이 정체가 무엇인지 지금에서야 알게 되다니.
난 평생 알지 못하고 맥거핀으로 끝날 줄 알았네.
이 푸르른 보석이 사실 평범한 돌이 아니었단 말이군요.
함부로 썼다간 공간 안에 갇힐지도 모른다니……
2:09PM조원필:근데 개는 뭘까? 괴물 중에 개는 없었는데..
2:10PM연나기:다른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성능이었다고? (괜히 너 째려본다. 좀 잘 알고 있었으면 어디 덧나냐! 네가 주인이면서.)
시간을 넘었다면, 그 개를 조심해라... (곰곰.) 이거, 나한테만 해당하는 말이려나. 개... 라니.
2:11PM조원필:왜? 시간을 넘은 적이 있어?
있다고. 네가 기억 못하는 일에 같이 휘말렸었다, 어쩔래.
2:12PM조원필:난 네가 이렇게 노려보기만 할 때 수명이 깎이는 것 같다고..
이 귀걸이 여태 잘 써왔지만 시간을 이동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인데..
여기 오고 계속 상태가 안 좋은 같기도 하고.
2:13PM연나기:흥. 너는 좀 네 물건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어.
정작 당사자가 더 아는 게 없으면 어떡해? (잔소리 시작.)
2:14PM연나기:너 때문에, 너 때문에! (퍽, 퍽.)
..(낑)
2:14PM연나기:(아니, 그래서 개는 뭔데? 또 다른 괴물이냐 그거...? 그치만 더 생각해봤자 나오는 결론이 없으니 적당히 넘어간다.)
(유리장 가리키며,) 저쪽 보자.
동물의 박제, 식물의 본, 아래로 내려갈수록 눈살이 찌푸려지는 표본도 보입니다.
변이된 괴물의 시체, 떨어져 있는 목도 하나 있고요.
하지만 전부 ‘가짜’ 티가 팍팍 나는 모형입니다.
(주머니에 양 손 찔러넣은 채 건들거린다.)
……어라, 이 잘린 목, 방금 눈을 깜박거린 것 같은데……
2:16PM연나기:잠깐, 이 새끼... (잘린 목에 손 가져다 댄다.)
SAN Roll
| 기준치: |
49/24/9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2:16PM조원필:......야, 그건 왜 건드려..
쫄았어?
2:17PM연나기:아니, 시발... (솔직히 좀 쫄았다;)
나가자. 더 조사할 건 없어 보이니까.
2:17PM조원필:용감하게 나기가 앞장 서나?
2:17PM연나기:엉. 겁쟁이는 뒤로 빠져 있으셔.
은밀행동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우당탕탕-)
(황급히 문 닫는다.)
2:19PM연나기:... 발을 헛디뎠어. (많이 쫄았나 보다.)
아! 그럴 수 있지 좀.
걱정되잖아..!
내 마음도 몰라주고.
2:20PM연나기:... 흥. (걱정된다는 말에 사르르 녹... 아냐, 정신 차려 시발.)
뭘 몰라. 알아 새끼야.
빼꼼히 열면, 그 너머로 새하얀 복도가 이어집니다.
어디선가 웅웅거리는 규칙적인 진동음이 들립니다.
2:21PM연나기:(눈 가늘게 뜨고.)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조심하자고. (총 장전하고 전투 테세 취했다.)
2:21PM조원필:...아까처럼 넘어지지 말고. 엉?
흰 복도 여기저기에 붉은 페인트가 튀어 있었는데,
꽤 잘 꾸민 인테리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나오기 딱 좋은 공간이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군요.
2:22PM연나기:... 알았다고. (비죽... 눈 굴린다. 신중하게...)
조원필이 당신을 도로 벽 너머로 잡아끌었습니다.
얼떨떨할 기색도 없이 익숙한 손이 당신의 눈을 가립니다.
2:22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뭔데, 내가 보면 안 될 거라도...?
손가락 사이로, 일렬로 걸어 문 안에서 나오는 인영들을 목격합니다.
날개를 퍼덕이거나 매끄러운 비늘로 기어가거나 깜박임을 거듭하며
2:23PM연나기:
SAN Roll
| 기준치: |
48/24/9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2:24PM연나기:(심장이 쿵, 쿵... 침 꿀꺽 삼킨다.) 봤, 는데?
<관찰력> 등 시각을 사용하는 기능에 패널티 다이스가 부여됩니다.
드디어 행렬의 마지막이던 뱀 인간이 쉭쉭거리며 사라집니다.
그들은 일제히 연구소 건물을 나가 밤공기에 녹아갑니다.
2:26PM연나기:손 치운 거 맞아? ...잘 안 보이는데. (손으로 눈 앞 휘적거린다. 아까보다 어두워진 것 같기도 하고.)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8, 45, 34 |
| +2: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2:31PM조원필:응? 손은 안 치우긴 했는데..(휘적거리자 그제서야 손 치워준다.)
왜 나기? 어디 안좋아?
(침침...)
2:31PM조원필:.....일단 내 손 잡고 가자.
(네 손 꼭 잡고서 그들이 나온 문을 살핀다.)
2:33PM연나기:(시발, 진짜 도움 안 되는군. 빌어먹을 연구소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이상했어. 쓸모가 없어진 것 같아 죄책감인지, 뭔지... 아무튼 네 손 꽈악 쥔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제단의 위에는 새하얀 타원이 있었는데,
그 타원 안쪽으로 모래와 황금의 도시가 자리합니다.
기이하게 뒤틀린 괴물이 또 다시 이쪽으로 넘어오려는 듯합니다…….
2:34PM조원필:이 제단, 분명히 우리가 파괴했는데……
2:35PM연나기:(시야가 어두움에도 비인도적인 일이 행해졌음은 틀림없이 알 수 있다. 인상 한껏 구겨진다.) ...제단이 하나만 있을 거란 보장은 없잖아.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2:35PM연나기:보석?! 야, 저거 분명 네가...
2:35PM조원필:저 보석도 너한테 넘겼다고!
야수회에 관련된 증거품으로 엄중하게 보관되어 있을 것입니다.
2:36PM연나기:(아니, 그래서야 이쪽에서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다. 어쩌면...)
기억을 더듬는다면 갑작스러운 두통이 나기의 뇌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제단 위에 그려진 마법진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다시 하면 되니까.
마법진을 지우고, 제단을 파괴하고, 보석을 훔치면……
2:38PM연나기:(네 옷깃 잡아당긴다.) 야, 기다려! 함부로 올라가지 마!
검은 로브를 눌러쓴 사교도가 여러분의 뒤에 있습니다.
그 손에 무기는 없는데도, 기묘한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싫을 만큼 익숙한 목소리의 그가 여러분을 보며 웃습니다.
2:38PM사교도:이거, 오랜만이네. 팬텀 블루 미스트와 형사 제군.
2:39PM연나기:...! 어따 대고 아는 척이야. (철컥, 사교도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2:39PM사교도:알아보지 못했다면 유감이야.
이번 할로윈엔 다른 코스튬을 입을 거라서
첫 번째 야수회 사건,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입니다.
최초의 과거, 박물관에 전시된 귀걸이를 앗아가려던 남성이기도 합니다.
그는 어떤 시간에나 팬텀 블루 미스트를 방해했으며
2:40PM연나기:
SAN Roll
| 기준치: |
43/21/8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꼴 보기 싫은 얼굴이군.
어떻게 된 거야. 분명 니 새끼들한테서 보석을 회수하고, 제단도 부쉈을 텐데...
왜 일이 이 지경이냐고!!!
2:41PM사교도:그 망할 귀걸이 때문에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지.
하지만 이젠 아니야.
이젠 ‘우리’도 이걸 다루는 법을 알았으니까.
2:41PM사교도:시간이 나의 것이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무엇보다 달콤한 복수를 위해서.
무슨 일을 당하는지도 모를 너희들의 숨통을 끊는 건 간단했지만,
그래서야 김이 새잖아?
너흰 아주, 잘, 그 유인에 응해주더군.
인간의 시체를 그럴싸하게 흉내낸 모조품에 흥분하면서 말이야.
2:43PM연나기:헛소리 말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2:44PM사교도:이 모든 게 잘 만든 쇼였다는 거야!
실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괴물들의 테마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상황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2:45PM연나기:왜 불러, 이 돼지 새끼야.
2:45PM사교도:물론 마음 같아서는 둘 다 끔찍한 꼴을 보여주고 싶지만 말이야.
나는 꽤 너그러운 사람이라 말일세.
사실 그쪽은 휘말려든 것뿐이잖아. 그렇지?
평범한 경찰로, 평범하게 나라의 녹을 먹으며,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인생이지.
저 쥐새끼 같은 괴도 때문에 지금껏 얼마나 힘들었나.
2:46PM연나기:(흘긋, 동자만 굴려 여전히 제단에서 눈을 못 떼는 원필을 봤다.)
그래서.
2:47PM연나기:(한쪽 입꼬리 올려 조소한다.) 너한테 맡겨둔 일상 따위 없는데?
그리고 저 새끼는 잊었는지 몰라도 너는 날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말해주지만-
그 쥐새끼 같은 괴도를 데뷔시킨 게 나야. (총알 장전.) 어디 죽여보든가, 씨바알-!
황금빛 수정에서 눈이 멀 것 같은 강렬한 빛이 터져나옵니다.
위험을 직감한 듯, 조원필이 당신을 감싸기 위해 뛰어듭니다.
둘의 몸이 바닥을 나뒹굴었으나 사교도는 그저 서 있을 뿐입니다.
2:49PM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2:50PM연나기:
SAN Roll
| 기준치: |
43/21/8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2:51PM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2:51PM연나기:
정신
| 기준치: |
79/39/15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2:53PM연나기:아, 어. (네 손 끝으로 시선 준다. 왜 이러지, 정신 차려야...)
2:53PM조원필:...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해. 그런데,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자고.
2:55PM연나기:...알겠어, 얼른... (빠르게 묶여 있는 인질들에게 다가가 묶인 밧줄을 풀으려 한다.)
2:55PM조원필:그렇게 끊으면 손 상할거야.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2:57PM연나기:아, 고맙다. (망설임 없이 받아들곤 밧줄을 끊으려 다가간다. 익숙한 얼굴이다, 셜록 홈즈의 옷을 입었던 남성...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 그 외... 등등.)
2:57PM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다, 당장 도망치자고!
나기가 밧줄을 끊어주자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2:58PM연나기: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장난이라도 치는 걸까요? 아주 집중한 얼굴이긴 한데.
잠시 후, 조원필은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2:59PM연나기:뭐 하냐? (네게 가까이 다가간다.)
2:59PM조원필:아~. 이제 됐어. 깔끔하게 처리했네. 이로써 한 건 해결~ 인건가.
3:00PM연나기:허튼 짓 하지 말고 빨리 나가지. (흘긋, 뭉개진 마법진으로 시선 준다. 너 잡아당기며...)
3:00PM조원필:그래애, 뭐. 이제 갈까? 여기 더 있기도 싫고.. (제단 흘끔 보더니 으, 소리 낸다.)
아차하는 순간, 조원필이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3:02PM연나기:...이거 장난이지? (총알이 맞은 것 같은 부분을 더듬거린다. 분명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견딜 수 없다는 듯 배를 잡으며 웃습니다.
3:02PM사교도:그래, 그래! 바로 이 순간이었어!
언제나 생각했지. 과거를 다시 쓴다면 이 순간이어야 한다고.
이봐, 형사. 자네도 알잖아.
그건 진짜 총상이야.
3:03PM조원필:미, 안해 형사님........ 맞을 생각은 없었는데.
조원필은 당신의 품 안에서 계속해서 피를 흘릴 뿐입니다.
3:05PM연나기:...! (시발, 황급히 손을 떼고 제 겉옷을 벗어 네게 둘러준다.) 야, 정신 똑바로 붙들어! 누르고 있으라고, 이걸로! (깨끗한 천이 아니라 도움은 못 되겠지만. 방심했어, 낭패다.)
3:05PM조원필:이게, 이게 아닌데. ..윽, 이상하다..(네 팔 꾹 잡으며 몸을 웅크린다.) 나는 그냥 좀, 형사님 놀려주려고...... 씨파알.....더럽게 아프네.
3:06PM연나기:말하지 마. (웅웅대는 이명이 서서히 뇌를 잠식해 왔다. 분노가 들끓어 참을 수가 없다. 지금 눈 앞의 저 새끼를 당장 죽여버리지 않으면...)
3:07PM조원필:나 큽, 이미 틀렸어. (검붉은 것이 목소리보다 먼저 역류하여 울컥, 흘러내린다.)....조심, 해야해..
움직일 힘도 없는지 조원필의 몸이 그대로 축 늘어집니다.
3:07PM연나기:
SAN Roll
| 기준치: |
40/20/8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실패 |
(아냐, 살 수 있어. 빨리 병원에 데려가면 살릴 수 있다...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잡아 보려 애써 드는 생각들을 무시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다다른 인간은 죽음 앞에서 무모한 사고를 하게 된다고 했던가, 지금의 내가 딱 그 꼴이군. 네 손 꽈악... 잡는다.)
조금만 더 버텨봐... 제발...!
3:11PM조원필:(이 형사님이랑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이렇게 끝날 인연이었다면 너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분명 우리는 좋은 듀오가 될 수 있을거라고, 얘는 끝까지 믿을 수 있겠다고.. 나 끝까지 최악이네. 힘겹게 말을 뱉는다.) 미안해, 형사님.
......이번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그리고 피에 젖은 손으로 귀걸이를 떼어 당신에게 넘겨줍니다.
3:12PM사교도:한눈을 팔면 안 되지, 형사.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3:13PM사교도:우린 아직 매듭지을 게 남지 않았나.
3:17PM연나기:...... (너와는 달리 떨리는 숨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거칠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새기 시작했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게 네 시체라고? 개 소리 하지 마...) 빌어먹을 사교도 새끼가...
(이상하리만치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 상황이 일단락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무릎을 짚어 천천히 일어난다. 휘청거리는 몸체를 지탱하는 것조차 힘이 들었지만.) 죽여버릴 거야...
아니지... 너는 곱게 죽으면 안 돼, 이 씨 발 새끼야.
차라리 뒤지는 게 낫단 생각이 들게 해 줄게, 이 빌어먹을 개 새끼야아----!!!
3:19PM사교도:드디어 싸울 마음이 든 건가? 얼빠진 표정보단 이 편이 낫군.
말만 거창하게 하는 것보단 행동으로 보여야지. 안그래?
총
| 기준치: |
30/15/6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3:21PM연나기:여유 부리지 마. (네 어깨와 팔이 이어진 곳을 겨냥했다.)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5 |
3:22PM사교도:풋내기가 제법이군. 형사라 이건가? 이래봤자 쥐새끼 같은 괴도가 돌아오진 않을텐데.
3:24PM연나기:닥쳐. (네게 가까이 다가가 들고 있던 총을 발로 차 멀리 떨어뜨리고, 발목을 돌리며 맞은 부분을 발로 지긋이 눌렀다. 총알이 박힌 근육이 찢어져도 상관 없다는 듯이...)
(이번엔 허벅지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사격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0 |
(너무 분노한 탓인지 빗나갔다. 정확히 다리 사이, 바닥에 박힌 총알.)
3:28PM사교도:겁도 안 나는군. 여기서 날 죽이고 끝낼 수 있다 생각한 건가? (네 허벅지에 주먹으로 충격을 가한다.)
비무장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 |
3:29PM연나기:(분노한 나머지 발로 대가리 까 버린다!)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피해: |
4 |
3:30PM경찰: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3:31PM연나기:...... (피투성이인 채로 제 앞에 쓰러진 사교도를 멍하니 보기만 한다. 무슨 의미가 있지? 죽었는데, 그 녀석은....)
아...
3:32PM연나기:(경찰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한 발, 한 발 천천히 나아가 네 앞에 무릎 꿇는다. 그제야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왜일까, 따지고 보면 악연인데 우리는.)
...웁.
당신 앞에 쓰러져있던 사교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날 이후로 도시에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에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탓에 ‘조원필’은 당신의 미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어째서인지 나기의 마음엔 빈 곳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조원필이 남긴 귀걸이의 사용법을 뒤늦게야 깨닫고,
(어쩌면 그는 정말 괴도였던 걸지도 모릅니다)
조원필이 쫓던 사교도의 흔적을 당신이 대신 찾아가면서요.
3:38PM연나기:
정신
| 기준치: |
79/39/15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언제부턴가 도시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괴도 말인가요?
그를 잡겠다며 다짐했으나 결국 붙잡지 못했죠.
야수회의 가면무도회에서 당신은 사교도들을 만났고,
그 일을 계기로 당신은 사교도를 쫓는 형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캔디랜드에서 또 다시 사교도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구스범스존의 여기저기를 누비며 매개체를 파괴하고,
마침내 열린 관문 앞에서 어쩐지 낯익은 사교도와 마주쳤고요.
당신이 구하지 못한 그 사람을 죽인 사교도입니다.
당신이 여기까지 기억을 되살리는 동안 사교도는 무엇이 즐거운지 연신 웃고만 있습니다.
3:40PM연나기:왜 부르는데, 이 돼지 새끼야.
3:40PM사교도:팬텀 블루 미스트를 기억하나?
그 괴도의 이름을 새삼스럽게 입에 담는 게 아닌가요.
3:41PM연나기:새삼스럽게 갑자기 그 괴도 이름은 왜 나와?
왜... 비슷한 상황에 처하니 갑자기 실감이 나나? 그 때 니 새낄 콱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두근, 두근, 갑자기 무언가 세차게 박동합니다.
오늘 끊어진 선로에서 챙겨 왔던 하르피아의 알입니다.
3:42PM사교도:뭐, 상관없지. 자네도 여기서 끝이니까.
3:42PM연나기:
듣기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멀지 않은 곳에서 길게 울부짖는 괴수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소름이 오싹 올라옵니다.
사교도도 소리를 들었는지, 미련 없이 총을 내립니다.
운 좋은 줄 알라며 이쪽을 흘끔 보더니 관문으로 들어서는 것 아니겠어요.
장소가 바뀐 탓에, 더는 이계의 괴물도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라지기 전 사교도가 ‘팬텀 블루 미스트’에 대해 물었던 것까지요.
아, 사용자를 잃은 관문이 서서히 닫히려 합니다.
도시의 겉은 여전히 평화롭지만 당신은 이면에 도사린 사교도를 쫓느라 바쁘겠죠.
그들의 음모를 알지 못하며 당장 닥친 사건을 막느라 급급할 것입니다.
3:47PM연나기:운 좋은 줄 알라고? 이 씨발 새끼가... (홀스터에 권총 찔러넣고 서둘러 관문으로 향한다. 필사
개의 울음 소리일 것이다. 시간을 넘었다면 조심해야 할 이계의 괴물... 어쩌면, 사교도가 그 괴물의 추적 대상일지도.)
제법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어요. 제 생각에,
3:48PM연나기:(망설임 없이 들어간다. 이 곳이 긴 이야기의 끝일 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관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그저 흰 빛의 공간인데, 기이하게도 공포감이 옅어질 뿐입니다.
한 걸음씩 발을 뗄 때마다 빛이 당신을 감싸 안고,
뻥 뚫렸던 공동을 자연스레 채워가는 기억을 더듬을 때마다 하르피아의 알이 박동합니다.
분명히 혼자 왔을 텐데, 혼자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 건 재미있네요.
경찰은 버디와 함께 2인 1조 체제라는 말이 있죠.
사교도를 상대함에도 혼자가 아니었다면 더 안전하고, 더 즐거웠을까요.
……성격이 맞지 않으면 싸웠을 게 분명하지만.
어떠한 감상을 품든 간에, 이제 안으로 들어갑시다.
당신은 혼자서도 훌륭하고 믿음직한 경찰이잖아요.
문득, 등 뒤에서 개가 짖은 것도 같았습니다…….
보상: 이성 회복 1D5, 새롭게 덧씌워진 기억
3:50PM연나기:
rolling 1d5
=
2
총천연색의 세계는 당신이 눈을 깜박거릴 때를 틈타 빠르게 모습을 바꿔냅니다.
그 모든 변화는 지극히 비정상적이고도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스며듭니다.
3:51PM?:우와, 이거 진짜 멀미 나는데?
그는 어디서나 볼 법한 평범한 옷을 입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와 당신의 손목을 은제 수갑이 단단하게 잇고 있다는 사실만
당신은 그제야, 자신이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화려한 옷을 입었다는 걸 눈치챕니다.
이곳이 어디인지, 그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당신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야, 이런 옷을 입는 건 이 도시에 단 한 사람밖에 없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