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백귀야행 앨리스

2025. 2. 24. 23:58·TRPG/이로

약칭 '백리스' 플레이로그 백업

 

때는 8월의 하루. 일본의 작은 소도시, 가고시마의 한 마을에선 도시의 주요 행사인 칠월등(七月灯) 행사가 무르익어 가는 날입니다. 

칠월등 행사는 근방에 있는 신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며, 음력 7월에 신사에서 모시는 신을 위해 바다에 등을 띄우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을의 여름 축제(나츠마츠리)와 어우러져서 8월 내내 진행 되다가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여름밤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립니다.

이로는 샤오란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로와 동행하게 되는 건….

 

KPC 류 샤오란 / 웁
PC 이로 / 제리

 

 
February 23, 2025 1:07PM이로:
rolling 1d100
 
(
19
 
)
 
 
=
19
 
February 23, 2025 1:44PM샤오란:이로오
멍멍 해주라 ㅎㅎ
 
February 23, 2025 1:45PM이로:...
 
February 23, 2025 1:45PM샤오란:류 소원인데? (ㅠㅠ)
 
February 23, 2025 1:46PM이로:멍.
 
February 23, 2025 1:46PM샤오란:(히죽//)
 
─────── ✷ ───────
 
...
 
...
 
...
 
이미지
 
_
 
때는 8월의 하루 …
 
앨리스, 이 밤에 로맨스를 두고 가지 말아요!
 
 
2025 . 02 . 23
 
✷ 백귀야행 앨리스 ✷
 
KPC 류 샤오란 PC 이로
 
Written by 유사송장
 
_
 
이미지
 
─────── CHAPTER 00 ───────도입
 
일본의 작은 소도시, 가고시마.
 
고대 산림과 함께 바로 앞에 큰 바다를 품은 자연친화적인 도시입니다.
 
특히 가고시마의 한 마을이 여름 축제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
 
…
 
…
 
그리하여 때는 8월의 하루.
 
마을의 주요 행사인 칠월등(七月灯) 행사가 무르익어 가는 날입니다.
 
February 23, 2025 1:47PM.:칠월등 행사는 근방에 있는 신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며,
음력 7월에 신사에서 모시는 신을 위해 바다에 등을 띄우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마을의 여름 축제(나츠마츠리)와 어우러져서 8월 내내 진행 되다가
일본 내에서도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여름밤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립니다.
두 사람은 함께 이 장소에 방문 했습니다.
 
신사와 두사람,
 
…
 
한 사람과 요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거나 축제는 둘에게 특별한 장소니까요.
 
부푼 마음이든, 즐거운 기대감이든,
 
이 축제를 즐기기엔 충분할 것입니다.
 
February 23, 2025 1:49PM샤오란:이로! 다 왔어, 어때? 기대돼?
 
February 23, 2025 1:49PM이로:(신사... 오랜만이네.) 샤오는?
 
February 23, 2025 1:50PM샤오란:나야 진작에 오고 싶었으니까 ... 이로가 같이 와줘서 너무 좋은데? (히죽,)
 
February 23, 2025 1:51PM이로:(이상한 웃음.) 왜 그렇게 웃어?
(생각과 말이 같은 타입이다.)
 
February 23, 2025 1:52PM샤오란:뭐어? 내 미소가 뭐 어떻다고 ... (얼굴 더듬었다. 이상한가?)
 
마을의 중심은 나츠마츠리가 한창입니다.
 
원래는 잔디뿐인 공원 위에는 축제 안내 부스와 함께 가로수 나무마다 등불이 달려있으며,
 
차량의 통행을 막고 차도 양 옆으로 여러 음식을 파는 부스와 함께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빽빽하게 들어차있습니다.
 
당장 부스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샤오란이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건 - 오늘 저녁에 벌어지는 이벤트겠네요.
 
February 23, 2025 1:53PM.:그것은 등불의 배를 타고 신사가 있는 섬, 호노시마(炎島)로 향하는 의식입니다.
샤오란이 운좋게 등불의 배를 탈 수 있는 티켓을 구했다며 우쭐해 했던 기억이 나요.
배를 댄 선착장까지는 나츠마츠리 행사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그런데 공원에 있는 축제 안내 부스가 유난히 소란스러운데…
 
February 23, 2025 1:54PM이로:이상하단 뜻은 아니었어. (귀 쫑긋... 이 아니라-지금은 인간의 모습이다-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네 손을 잡고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February 23, 2025 1:55PM.:안내소 앞의 [팜플렛]을 가지러 가는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의 [말소리]로 북적이고 있음을 자연히 알아차립니다.
 
February 23, 2025 1:56PM샤오란:(손? 놓치기 싫어 쫄래쫄래 따라갔다.) 이로오, 같이 가!
 
February 23, 2025 1:56PM이로:(무슨 대화를 나누는 거지...)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소란스러운 탓인지 여러 소리가 섞여 잘 들리지 않는다.)
 
February 23, 2025 1:57PM샤오란:(슬쩍 들어가 팜플렛 하나 꺼내다줬다.) 이거, 보고 싶었던 거지?
 
February 23, 2025 1:58PM이로:...응. (팜플렛을 받아 펼쳐본다. 자연스레 네 앞에 서 펼친 것 보여주고는.)
 
February 23, 2025 1:59PM.:둘은 함께 팜플렛의 내용을 확인합니다.
>> 호노시마(炎島)
중심부에 활화산 하나를 둔 작은 섬,
마을에서 배로 15분이면 들어갈 수 있다.
섬 전체가 웅장한 원시림으로 조성 되어 있으며 수천년 산 나무와 다양한 이끼 종류를 관찰 할 수 있는 게 큰 특징이다.
정령들의 땅이라는 별명 답게 초록빛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February 23, 2025 2:00PM.:>> 호노시마 신사
불꽃의 신이 산다고 전해지는 신사,
실제로 섬 안에 있는 산이 현재까지도 활동 중인 화산이라서 기원이 이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호노시마 섬 안쪽에 세워져있으며 매 년 칠월등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February 23, 2025 2:00PM샤오란:오 ... 역사와 전통이 깊네. 그치?
 
February 23, 2025 2:02PM이로:(몇백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가. 그 신사의 신을 만나본 적은 없건만 전설일 뿐인지 내심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티켓, 있다고 했지.
이런 거에 관심이 있어? 샤오는.
 
February 23, 2025 2:04PM샤오란:응? 응. 그야 ... 너랑 와 보고 싶었거든. (짧게 망설이더니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네가 해준 이야기도 있고.
 
✷ 듣기 판정 ✷
 
February 23, 2025 2:05PM이로: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오늘따라 집중이 안 되네. 미간 살짝 찌푸린다.) ...샤오.
손. (개 대하듯 하는 태도...)
 
February 23, 2025 2:07PM샤오란:... 손. (얼떨떨하지만 일단 내줌.)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February 23, 2025 2:07PM이로: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잡으면 집중이 더 잘 될 줄 알았는데. (그야 넌 내게 안정을 주니까...)
(오늘의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건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뭔가 들었어?
 
February 23, 2025 2:09PM샤오란:무슨 안내 방송인 것 같은데? 홍보? (이로 손 꼭 잡더니 사람들 밀며 안쪽 자리 내주었다.) 같이 듣자!
 
 
February 23, 2025 2:09PM???:네! 한 분께서 호노시마 등불의 배 의식 에 대해 여쭤봐 주셨는데요, 무척 좋은 질문이십니다!
해당 행사는 호노시마 신사를 향해 등불을 띄운다는 의미를 가진 의식입니다.
여름 더위를 가져가고 다가올 가을날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기도 하지요!
80명 정도 탈 수 있는 배에 등불을 가득 채워 이동하는 모습이 가히 절경이라,
배에 탑승하는 표를 구하지 못하셨더라도 근처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 말을 들은 샤오란의 입꼬리가 한껏 올라갑니다.
 
February 23, 2025 2:10PM샤오란:(우쭐,) 난 구했는데. 멋지지?
 
February 23, 2025 2:10PM이로:대단해. (낯에 변화는 없지만 진심이다.) 어떻게 구했어?
 
February 23, 2025 2:11PM샤오란:새벽같이 기다리다가 바로 샀지~ (브이. 네 반응은 이제 익숙해서 진심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 관찰력 판정 ✷
 
February 23, 2025 2:12PM이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고생했네. (다소 건조하다시피 느껴질 수 있는 손길로 등 쓸어준다.)
 
February 23, 2025 2:12PM.:브이… 하고 있는 샤오란의 뒤,
살펴보니 축제 안내소 뒤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해 작은 등불을 하나씩 나눠주고 있습니다.
 
신사에서 나온 무인들이 합세해서 등불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니 이것도 의식의 일부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February 23, 2025 2:13PM샤오란:모처럼인데, 우리도 하나 받아갈래?
 
February 23, 2025 2:13PM이로:응. 하고 싶은 건 다 해.
 
February 23, 2025 2:13PM샤오란:오늘 왜 이렇게 예쁜 말만 하지, 이로오. (네 머리 북북 쓰다듬고 등불 하나 가져다 네게 안겨준다.)
 
✷ 관찰력 판정 ✷
 
February 23, 2025 2:14PM이로:(예쁜가? 딱히.)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February 23, 2025 2:14PM.:두 사람 앞의 커플이 등불을 하나 받아 불을 붙이니 붉게 흔들거리는 빛이 은은하게 일렁거립니다.
그런데 ...
 
February 23, 2025 2:14PM샤오란:… 우리껀 왜 저렇게 안 탄대?
 
February 23, 2025 2:14PM.:어째서인지 둘의 등에는 불이 붙지 않습니다.
당황한 무인들이 다른 이를 불러 여러번 시도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February 23, 2025 2:15PM이로:...흠.
짐승의 기백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의 기백은 불을 붙이지는 못하나,
 
무인들의 얼굴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저 등불에 불이 붙지 않았다는 건데 ... 이런 표정을 할 정도일까요?
 
뭔가 상황이 심각해보입니다.
 
February 23, 2025 2:16PM이로:그렇게까지 심각할 일이야?
다른 걸로 바꿔줘. 그럼 되잖아. (턱턱 반말...)
 
February 23, 2025 2:16PM샤오란:(틱, 틱, 자꾸만 꺼지는 성냥 다시 꺼내는 중이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냥 새 등불 사올까.
 
그러자 뒤에서 꽤 나이가 있어 보이는 늙은 무인이 소식을 듣고 두 사람 앞에 다가옵니다.
 
사뭇 진지해 보이는 상황.
 
 
February 23, 2025 2:17PM???:거 … 두 사람. 호노시마 등불의 배 의식에 참여하나?
 
February 23, 2025 2:17PM이로:응. (그러니까 대뜸 반말이다.)
 
 
February 23, 2025 2:18PM???:(안심한듯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일세.
 
뒤로 이어지는 언어는 … 당신이 이해하는 범주이긴 하나, 뭔가 독특합니다.
 
머리를 굴려보니, 옳거니!
 
당신이 아주 어린 요괴일적 들어보았던,
 
말하자면 현대화가 이루어지기 전의 일본어인 것 같아요.
 
 
February 23, 2025 2:19PM???:이 축제에서 불이 붙지 않는 등불이 생길 경우, 등불을 든 사람이 그와 함께 신사에 가서 등불에 불을 붙여야 한다네.
등불이 화염을 거부한다는 건 …
불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큰 액운이 그 사람을 감싸고 있다는걸 의미하니 말이야.
 
좋은 날을 즐기던 둘을 심란하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샤오란은 전부 이해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February 23, 2025 2:19PM이로:(흘긋, 샤오란 본다.)
 
February 23, 2025 2:20PM샤오란:(속닥,) 뭐라고 하셔?
 
February 23, 2025 2:21PM이로:(여기서 사람은 샤오란 하나 뿐이니... 잠시 생각에 잠긴다. 내가 매 생마다 널 찾는 이유는 우리가 정으로 맺어진 인연이기 때문이면서도,)
(액으로부터 널 지키기 위해서...) 안 붙는 등불은 신사에서 붙이래.
절차가 다 있다고 하니까. 괜찮지?
 
February 23, 2025 2:23PM샤오란:아, 그런 거라면 뭐. 우린 신사도 갈 거니까. (고개 끄덕. 대충 전통이겠거니 한다.)
 
 
February 23, 2025 2:23PM???:... 큼.
그래도 심려는 마시게나.
불이 붙지 않는 등불은 신사의 기운으로 다스리는 것이 가능하다네.
거기, 청년의 말대로 ...
내 앞 두 사람은 마침 의식에 참여하니 다행인 일이 아닌가.
신사의 본전으로 가면 다른 무인들이 분명 도움을 줄 걸세.
 
라고 말을 하네요.
 
찜찜한 기분이지만 하여튼 간에 의식은 참여하도록 합시다.
 
미신이라 생각하고 대충 넘길 수 있지만,
 
둘은 표가 있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의식에 참여하려고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February 23, 2025 2:24PM이로:(적당히 고개만 끄덕인다.)
불꽃의 신이 뭔가 알려주겠지.
 
February 23, 2025 2:25PM샤오란:하하, 불꽃의 신도 있어? (별로 담아두지 않는듯, 네쪽으로 고개 돌렸다.) 배 타기 전에 먹고싶은 거라든가, 보고 싶은 거 있으면 지금 하자.
마츠리의 신이 돕겠지. 안그래?
 
February 23, 2025 2:28PM이로:(...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고기의 신이 점지하는 대로 이끌려 숯불구이 부스로 걸음을 옮겨야 할 판이다. 굳이 그러진 않았지만.) 난 아무 데나 상관없는데.
그럼 '마츠리의 신'이 이끄는 대로. (눈을 감은 채 네 손가락 하나를 잡는다.) 내가 가자고 하는 방향대로 걸어 줘.
왼쪽, 오른쪽, 직진...
 
February 23, 2025 2:31PM샤오란:(눈 뜨고 걸어도 되나? 네가 사람에게 걸어들어가지 않게 조금씩 당기긴 했지만 결국은 '마츠리의 신'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마츠리의 신'이 여러분을 이끈 곳은 ...
 
아까 그 맛있어 보이던 숯불구이 부스입니다!
 
아무래도 마츠리의 신과 고기의 신은 친한 모양이에요.
 
February 23, 2025 2:32PM샤오란:하하, 그냥 좋은 향기를 따라 온 거 아니야?
 
February 23, 2025 2:32PM이로:(이런, 나도 모르게 고기 냄새가 나는 쪽으로...)
큼.
먹어. (꼬치 하나를 집어 네게 건넨다.)
 
February 23, 2025 2:34PM샤오란:(고심해서 가장 커보이는 소고기 꼬치 하나 집어 마주 건넨다. 제 몫의 꼬치는 금방 받아 한 입 물고,)
...! 입에서 녹아! (맛있나보다,)
 
February 23, 2025 2:35PM이로:(음.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이 쪽도 건넨 것은 익숙하게 받아 먹는다.)
응. (고개 끄덕이며, 일단 네 말엔 동의.)
이걸로 배가 차겠어?
 
February 23, 2025 2:37PM샤오란:그렇진 않겠지만 ... 너무 배부르게 먹지는 마. (휴지 뽑아 네 입가 훔쳐준다.) 배 타고 와서부터가 본게임이니까!
 
February 23, 2025 2:37PM이로:우음. (말끔해진 입가...)
 
February 23, 2025 2:38PM샤오란:하나 더 먹을래? 아니면 다른 거?
 
February 23, 2025 2:38PM이로:하나 더.
 
February 23, 2025 2:39PM샤오란:흐흐. 이래야 내가 아는 이로지. (이번엔 다른 부위의 소고기 찾아 건네줬다. 가장 비싼 걸로,)
 
February 23, 2025 2:40PM이로:(거의 흡입 수준으로 먹는다. 네 지갑을 지키려면 여기까지만 해야 할 것 같다...)
 
February 23, 2025 2:41PM샤오란:(지갑?이 가벼웠던 적이 없어서 딱히 멈출 생각 없다. 배부르면 알아서 그만 먹겠지!)
 
─────── ✷ ───────
 
February 23, 2025 2:42PM샤오란:(네가 먹은 꼬치들 전부 계산하고... 큰 지폐 몇 장 건넨다.) 이제 슬슬 배 쪽으로 걸을까? 탑승 시간도 거의 다 됐는데.
 
February 23, 2025 2:43PM이로:(정신을 차리자 시야 안에 수많은 빈 꼬치들이 눈에 들어온다... 음, 머쓱한 듯 입가를 닦는다.) 응, 좀 걷자.
 
February 23, 2025 2:44PM샤오란:(네가 머리에 쓴 가면 예쁘게 고쳐주고, 먼저 걷다가 뒤로 손 내밀었다. 잡고 싶으면 잡으라는 뜻!)
 
February 23, 2025 2:45PM이로:(잡는다. 인간들이 정의한 관계로 따지면 '친구'는 이런 거 안 하겠지만 무슨 소용이랴.)
샤오는 친구들이랑 안 놀아?
 
February 23, 2025 2:47PM샤오란:이로가 내 친군데? (눈 깜빡.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봤다.) 너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아.
축제도 좋고 ... 쭉 하면 좋겠다, 그치?
 
February 23, 2025 2:52PM이로:(고개 절레절레 젓는다.) 나 말고. 인간 친구.
(이런 게 좋으면 정말로 마츠리의 신에게 부탁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그런 생각을 했다.) 샤오는 시간의 흐름이 같은 인간이 좋지 않아?
 
February 23, 2025 2:55PM샤오란:아, 뭐어. (고민해보지 않은 문제는 아닌듯, 말이 잠시 없다가 ...) 이로가 다음에도 찾아와 줄 거라면서.
그럼 우린 세상의 흐름 속에서 ... 영원히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거 아니야?
 
February 23, 2025 2:58PM이로:나무의 뿌리는 같아도 가지는 여러 갈래니까. 난 샤오의 뿌리를 사랑하는 거지. (종종 구체적인 질문에 뭉뚱그려 답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도 마음을 나눌 대상은 많을수록 샤오에게 좋은 게 아닐까 생각했어.
다음 축제는... 다른 인간 친구들이랑도 와. (그 사이에 내가 껴도 좋고.)
 
February 23, 2025 3:01PM샤오란:내 뿌리도 나잖아. 뭐, 사랑은 강한 말이기도 하고 ... 나는 너랑 같이 시간 보내는 걸로 족한데. (눈 도르륵,)
자립시켜주려고? 벌써? 난 이제야 너를 좀 알 것 같단 말이야,
너는 지난 나를 알고 있으니까 지금의 내가 별로 놀랍지 않겠지만 ... 난 궁금하다고.
 
February 23, 2025 3:07PM이로:샤오가 그렇다면- (뭐, 더 얹을 말은 없다. 신뢰에 기반한 의존은 좋지만, 인간인 네게 전체가 아닌 일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전히 나만 바라봐줬으면 하는 철없던 시절은 이미 지났으니까.)
뭐가 궁금한데? (어느새 네 옆으로 와 보폭을 맞춰 걷는다.)
 
February 23, 2025 3:09PM샤오란:(어느덧 가까워진 배에 올라타 네게 손을 내밀었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 그 너머에서 ...) 진지한 얘긴 할 생각 없어. 내 생각에 우리라면 - 그런 얘긴 전에도 네가 질릴만큼 했을 것 같거든.
궁금했던 건 ... 나랑 여기 쭉~ 있을 수 있으면. 그럴 거야? 뭐 그런 말. (개구진 미소,)
 
February 23, 2025 3:11PM이로:(잡고 오른다. 혼자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지만 굳이 체온을 느끼고자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맺어진 인연이기 때문이겠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본다.)
샤오가 그게 좋다면.
 
February 23, 2025 3:13PM샤오란:(네 손을 덥석 잡고 당겼다. 웃는 얼굴이 밝다.) 응, 난 그게 좋을 것 같아.
 
곧 배에 올라 탄 두 사람은 작은 배에 타는 사람의 숫자의 배는 되어 보이는 등불을 마주합니다.
 
행사에 쓰이는 배라서 그렇겠죠? 붉은 장식이 배에 신비한 분위기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February 23, 2025 3:15PM이로:(아무래도 꺼진 등불은 우리뿐인 것 같군.)
 
February 23, 2025 3:16PM샤오란:약속한 거다, 이로? 나중에 말 바꾸면 나 섭섭해 할 거야!
 
두 사람을 태운 밝은 배는 바다의 어둠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February 23, 2025 3:18PM이로:어디든 같이 있는 걸로. 약속할게.
 
February 23, 2025 3:19PM샤오란:(토 달지 않고 네 손 가져오더니 만지작거렸다. 기분 좋은듯...)
 
그 사이,
 
샤오란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당신은 기묘한 소리를 듣습니다.
 
바다 너머에서 누군가가 웅얼거리는 목소리 같은 게 들립니다.
 
✷ 듣기 판정 ✷
 
February 23, 2025 3:20PM이로: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가 기운다.)
 
...아와. …아와.
 
무언가의 울음소리? 바람 소리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전설 속의 요괴가 내는 소리일지도 모르죠.
 
먹먹하게 들리던 것은 곧 흐려지다가 더는 들리지 않습니다.
 
February 23, 2025 3:21PM이로:(돌아오라고? ...생각에 잠긴다.)
 
February 23, 2025 3:21PM.:그리곤 도대체 얼마나 소리에 정신이 팔린 것인지, 배는 이미 섬에 정박한 상태란 걸 깨닫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거의 다 내렸네요.
섬 안은 고요하고 배에 있는 불빛만이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어딜 돌아봐도 샤오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당신이 한눈 팔고 있는 사이 먼저 섬 안으로 들어간걸까요?
 
샤오란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어쨌거나 삼삼오오 모여 섬의 신사로 향하는 사람들을 따라가보죠.
 
February 23, 2025 3:24PM이로:(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주위를 둘러본다. 이상하잖아, 의문의 소리에 이렇게까지 정신이 팔려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샤오?
(눈을 감고 배에서 샤오의 기운을 찾아본다...)
짐승의 기백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뭔가 일렁이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데 ...
 
적어도 이 섬엔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February 23, 2025 3:25PM.:조사가 가능합니다.
[호노시마 신사 조사]
전면의 [신사 안내소]를 따라 걸으면 [신사의 본전] 그리고 뒤에 칠월등 행사와 관련 된 이야기를 전시 해둔 [칠월등 기념관]이 있습니다.
 
February 23, 2025 3:27PM이로:(우선 지리를 파악해야 하니... 신사 안내소로 간다.)
 
걸어들어가는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신사의 토리이와 어우러집니다.
 
어쩌면 익숙한 풍경일지도 모르겠어요.
 
신사 안내소
 
February 23, 2025 3:28PM.:신사 안내소는 신사에 대한 [팜플렛]을 여러나라 언어 버전으로 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늦어 안내원은 따로 없지만, 관광지가 다 그러하듯 옆으로 [호노시마 안내도]를 지도 형태로 옆에 두었습니다.
 
February 23, 2025 3:29PM이로:(안내도를 확인해 보자.)
 
February 23, 2025 3:29PM.:[호노시마 안내도]
거대한 숲을 끼고 있는 호노시마,
협곡과 폭포를 둘러가는 산길과 함께 그 끝에는 아직도 활동중인 활화산이 있습니다.
안내도를 보아하니 민가가 있는 곳은 아닌 거 같고, 건물이라고 할 것은 섬 입구 쪽의 신사 뿐입니다.
 
February 23, 2025 3:31PM이로:(입구의 신사를 제외하면 다 사람 다니는 길이 아니란 소리군. 샤오가 다른 쪽으로 새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활화산으로 갈 수 있는 루트도 있나? 보다 자세히 살핀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February 23, 2025 3:32PM.:애초에 관광 안내도의 모양새를 하고 있어 자세한 길을 찾긴 어렵지만,
활동중인 활화산 근처에는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간단한 조치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운동을 잘 하는 샤오란이라도 저걸 넘진 못할 겁니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February 23, 2025 3:34PM이로:그렇군. (이번엔 팜플렛을 확인. 아까와 비슷한 내용이겠거니 하지만...)
 
February 23, 2025 3:34PM.:[팜플렛]
900년의 역사를 지닌 채, 호노카미(炎神)라는 이름의 신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적혀있는 내용은 평범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만 부록처럼 적혀있는 <호노카미 카미카쿠시> 라는 페이지가 눈에 띄네요.
 
호노시마에서 사람이 실종되면 호노카미가 데려갔다는 설화가 있다.
 
호노카미는 사람이 없는 호노시마가 쓸쓸해서, 이 섬에서 평생 살아 줄 수 있는 인간 반려를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다.
 
오래 전 부터 이런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대대로 이것을 호노카미 카미카쿠시라고 부르게 되었다.
 
기묘합니다.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
 
인간을 탐내는 신의 설화라니. 질려요!
 
February 23, 2025 3:38PM이로:호노카미 카미카쿠시... (문득 샤오란의 질문이 머리를 스치자 작게 한숨을 쉬었다. 팜플렛을 쥔 손에 힘을 들이자 종이가 조금 구겨졌다. 이건 더 이상 쓸 수 없겠어. -그러니, 이왕 든 김에 가져가기로 한다.)
(외롭게 고인 요괴들의 말로인가? 후회할 선택을 자꾸 해, 짜증나게...)
(아무튼, 나간다. 더 볼 건 없을 것 같군.)
 
신사 본전
 
그러고보니 본전에 도착하면 무인들이 있다고 했는데…
 
어쩐 일인지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February 23, 2025 3:40PM.:본전의 중심에는 배전함과 함께 그 너머에 긴 병풍을 이어 만든 [호노카미 그림] 이 있습니다.
 
February 23, 2025 3:41PM이로:(호노카미 그림을 살펴 보자. 어떤 설화려나...)
 
February 23, 2025 3:41PM.:[호노카미 그림]
검은 배경에 작은 하얀색 형태가 서있는 그림입니다.
호노카미는 어디에 있는 거죠?
 
✷ 관찰력 판정 ✷
 
February 23, 2025 3:42PM이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세히 보니 검은 배경 사이로 사람의 머리같아 보이는 실루엣이 보입니다.
 
February 23, 2025 3:42PM이로:(살핀다. 호노카미의 모공이 보일 때 까지.)
 
그리고 눈과 입, 코가 있는 듯한 미묘한 명암 차이도요.
 
모공 ... 은 보이지 않지만
 
작은 형태는 일본의 전통 예식복을 입은 사람의 형태입니다.
 
✷ 지능 판정 ✷
 
February 23, 2025 3:44PM이로:흠...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멍...)
 
멍한 정신으로 생각해 봐도 ... 설마 저 작은 형태가 신일 리는 없겠죠.
 
그렇다면 이 거대한 병풍을 채운 저 검은 존재가 호노카미인걸까요?
 
두 발짝 떨어져서 그림을 다시 보니,
 
인간의 크기보다 수십배는 커보이는 신의 얼굴 일부가 보입니다.
 
February 23, 2025 3:45PM이로:(미간 살짝 찌푸린다.)
 
February 23, 2025 3:45PM.:그렇게 병풍을 꼼꼼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그것이 벽이 아닌 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저 뒤로 방이 있구나…
다만 어떤 용도 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February 23, 2025 3:46PM이로:(알 바인가? 열어본다.)
근력
기준치: 72/36/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열기 직전 ... 아직 신전의 사람들에게 부탁할 일이 남았다는 점을 기억해 냅니다.
 
이번만 참아주도록 해요, 이로!
 
February 23, 2025 3:47PM이로:...알았어. (누구한테 건네는 말인지 알 수 없음.)
(더 둘러볼 건 없을 것 같네.) 그럼 칠월등 기념관으로. (가 볼까.)
 
칠월등 기념관
 
February 23, 2025 3:49PM.:칠월등 기념관은 벽면의 긴 그림과 함께 칠월등 행사의 유래와 전설, 그리고 역사를 설명합니다.
[칠월등 설명문]과 함께 [백귀야행 설화집] 이라는 책자를 여러개 배치해둔 것 같습니다.
 
February 23, 2025 3:49PM이로:(설명문을 읽으려 펼친다.)
 
February 23, 2025 3:49PM.:[칠월등 설명문]
음력 7월, 마을에 전승 되는 행사.
<마을의 신을 위해 진행되며 거행하지 않을 경우 화를 불러온다는 이야기>가 긴 줄글로 적혀있고,
마지막은 늘 불꽃놀이로 끝난다고 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네요.
 
February 23, 2025 3:51PM이로:(불꽃놀이로 끝난다는 점이 왜인지 거슬리지만... 더 볼 건 없나? 페이지 촤라락-)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February 23, 2025 3:51PM.:설명문 옆에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봅니다.
귀엽네요!
당신과 좀 닮았을지도?
 
February 23, 2025 3:51PM이로:?
(무시한다.)
(더 볼 건 없을 것 같으니 백귀야행 설화집을 살핀다.)
 
February 23, 2025 3:52PM.:[백귀야행 설화집]
백귀야행, 요괴나 귀신들이 밤중에 마을에 집단으로 나타나 돌아다닌다는 전설.
이 전설은 호노시마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칠월등 행사 때 찾아오는 요괴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이 뒤로는 꽃 도감집 마냥 나타나는 요괴의 이름과 특징 등을 정리한 내용이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February 23, 2025 3:55PM이로:(아까 바다에서... 그건 인어였나? 확신할 수 없지만. 적당히 읽은 뒤, 발걸음을 옮긴다.)
 
전부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는 사이에도 샤오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어딜 갔길래 말도 없이 사라진 걸까요?
 
대신 신사 옆길로 난 산책로를 발견합니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인공적인 빛이 한 줌 비춰집니다.
 
저기에도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
 
한 번 둘러볼까요?
 
February 23, 2025 3:56PM이로:(향한다. 누가 봐도 부자연스럽잖아. 마치 자길 찾아달라는 것마냥.)
 
한참 안으로 들어가다보면 점점 짙어지는 한기와 함께 깊은 풀내음이 느껴집니다.
 
발에 밟히는 이끼의 감각이 마치 두꺼운 이불을 누르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걸 인식 할 무렵,
 
파란 불꽃이 허공에 떠 있는 모습을 목도합니다.
 
그 불꽃은 마치 살아있는 듯 당신 주변을 유영합니다.
 
신비로운 상황이지만 당신에겐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일까요.
 
February 23, 2025 3:58PM이로:(파란 불꽃을 손가락으로 건드려본다.)
 
당신의 손짓에 포르르, 하고 불이 흔들립니다.
 
뜨겁지 않아요.
 
February 23, 2025 3:59PM이로:(포르르... 따뜻하네, 그런 생각을 하던 것도 잠시, 손을 펼쳐 불을 움켜쥔다.)
(콰악-)
 
그렇게 당신이 불을 인질(?) 삼고 있을 무렵
 
그 긴장감 끝에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February 23, 2025 4:00PM??:이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
 
일본식 가면을 쓴 사람이 손을 흔듭니다.
 
February 23, 2025 4:01PM이로:... 샤오?
(손을 흔들진 않고, 금세 네 쪽으로 다가간다.)
 
그는 평범하게 마츠리에 맞춰 유카타를 입고 있고,
 
쓰고 있는 가면은 흰 여우의 형상이네요.
 
얼굴을 다 덮고 있어서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빠져나온 머리 스타일이나 체구, 목소리가 샤오란과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큰 남자는 드물긴 하니까요.
 
February 23, 2025 4:02PM??:음,
 
그의 손짓에 도깨비 불이 흔들거리더니,
 
화르륵-
 
당신이 품에 안고 있던 등불에 불이 붙습니다.
 
푸른 불꽃이 등불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 오르고 …
 
가면을 쓴 자는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을 더합니다.
 
February 23, 2025 4:02PM??:아하하,
찾았다.
 
February 23, 2025 4:03PM이로:너... 샤오가 아니구나. (미묘하게 표정이 변했다.)
뭘 찾았다는 거야?
 
February 23, 2025 4:04PM??:(웃음기가 슬슬 새는 목소리,) 그러엄. 난 널 찾아 왔으니까.
큼큼, (이런 거 해보고 싶었거든.) 나는 요괴의 신이며 당신을 반려 삼으려 왔습니다!
 
February 23, 2025 4:06PM이로:... (가뜩이나 안광 없는 눈에 총기마저-원래 있고 말고에 대한 논의는 일단 뒤로- 사라졌다. 여우 가면 주둥이 잡는다.)
 
February 23, 2025 4:07PM??:으응? 못미덥나 역시 ... 그래도 내가 불 붙여 줬잖아아. (가면 벗겨지지 않도록 꼭 붙잡는다.)
(아, 그러고 보니...) 신사에 가면 불을 붙여 줄 거라더니. (이런 거였나, 제 등불을 쳐다본다. 하는 말이 다 거짓은 아닌 것 같은데... 여전히 게슴츠레한 눈.) 왜 내가 네 반려여야 하는데?
 
February 23, 2025 4:13PM??:참나 ... 좀 어울려 주면 덧나? (가면 문질문질,) 오늘, 백귀야행의 밤이잖아. 축제 좀 즐기러 나온 거야.
나랑 같이 보러 가자. 응? (막무가내로 네 손 잡고 이끈다. 얼른!)
 
February 23, 2025 4:15PM이로:(감싸는 손이 샤오와 다를 바가 없어 묘한 기분이다.) 샤오 흉내는 그만둬, '요괴'. (그렇게 말하며 우뚝 멈춰섰다. 힘은 네 예상보다 세다.)
 
심지어 잡은 손은 따뜻합니다.
 
뭐, 당신도 요괴이고 체온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
 
February 23, 2025 4:17PM??:... 뭐, 좋아. 그렇다면 얘기는 빠르지.
네 소중한 사람, 없어진 이유도 알고 있어?
 
February 23, 2025 4:18PM이로:호노카미 카미카쿠시. 아냐?
 
February 23, 2025 4:18PM??:맞아, 카미카쿠시. 지금 호노카미에게 잡혀 있어.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알아.
손해 볼 건 없지 않아? 도와줄게. 착한 요괴야, 나.
 
February 23, 2025 4:20PM이로:ㅡ ㅡ
짐승의 기백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냥 괜히... 심술 부려 봤다.)
네 이름은 뭐야?
 
February 23, 2025 4:21PM??:(멀뚱... 가만히 바라봤다.) 없어. 지어줄래?
 
February 23, 2025 4:21PM이로:흠.
(고민하다...) 키츠. (키츠네きつね는 일본어로 여우라는 뜻이다. 단어에서 따와 보이는 그대로의 이름을 지었다.)
 
February 23, 2025 4:24PM키츠:좋아, 오늘부터 나는 키츠. (표정이 보이진 않았지만 만족한듯 ...) 너는 이로. 우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February 23, 2025 4:25PM이로:내 이름 말한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아?
 
February 23, 2025 4:26PM키츠:널 찾아 왔다니까? 찾는 사람의 이름 정돈 알아야지. 기본 상식이라고. (으쓱,)
그래서. 같이 축제 보러 가줄 거야?
 
February 23, 2025 4:28PM이로:샤오를 찾는 걸 도와준다고 하니까 가는 거야.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어, 흥.)
 
February 23, 2025 4:29PM키츠:좋아. (다시 손 잡자는듯 내민다.) 재밌을걸?
 
February 23, 2025 4:30PM이로:(샤오와 비슷한 체구, 비슷한 손, 비슷한 온도.) 샤오를 따라하니 어때.
 
February 23, 2025 4:31PM키츠:음 ... 네가 애타게 찾아주는 샤오는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꼭 왕자님 같아, 이로. (히죽. 그대로 잡고 이끌었다.)
 
─────── CHAPTER 01 ───────백귀야행
 
기어코 이상한 동행객과 함께 길을 걸어가다보면 수풀 사이로 빛이 환하게 들이차고,
 
곧 사람들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순간 주위를 둘러보면
 
무성한 풀 숲 대신 섬을 오기 전에 보았던 나츠마츠리 행사를 진행 중인 거리의 풍경이 됩니다.
 
이성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에,
 
✷ san c. 1/1d2+1 ✷
 
February 23, 2025 4:32PM이로:(왜 이런 것에 놀라야 하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요괴니까.
 
February 23, 2025 4:32PM.:행사장은 길게 천막을 치고 있으며 위 마다 붉은 등을 달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은 전부 일반인처럼 보이는데다가 위화감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섬에 들어갔다 왔던 것이 꿈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당신 옆에 있는 건 류가 아니라 해괴한 가면을 쓴 사람인 게 문제겠죠.
옆에 선 ‘신’은 샤오란을 돌려받고 싶다면 이렇게 하라고 언질합니다.
 
February 23, 2025 4:33PM키츠:오늘은 사람들의 축제 사이에 요괴가 섞이는 백귀야행의 밤이지. 이 안에 널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들고 있는 요괴들이 있어.
필요한 물건은 세가지, 얻어야지만 무사하게 그가 있는 곳 까지 갔다가 안전하게 돌아 올 수 있거든.
그리고 난 당신과 동행하는 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선 돕겠지만, 기본적으로 뭐든 당신 혼자 처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
이해했지? (음음,)
 
February 23, 2025 4:35PM이로:(잠자코 듣는다. 고개 끄덕이고) 키츠는 왜 날 도와주는 거야?
 
February 23, 2025 4:35PM키츠:갚아야 할 은혜가 있다고나 할까~ 복잡해.
 
February 23, 2025 4:35PM.:사격과 풍선 터트리기 등을 진행 중인 [게임부스] 옆에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포장마차] 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는 꽤 규모가 커보이는 [료칸] 건물과 함께 사람들이 간식과 작은 장난감을 사고 있는 [거리] 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수상해보이는 [점집] 과 함께 더 걸어나가면 한가로운 [바닷가] 도 눈에 들어옵니다. 반대쪽에선 불꽃놀이를 위해 여러가지를 준비 중인 [무대]가 있습니다.
 
February 23, 2025 4:37PM이로:(제일 수상해 보이는 곳으로 간다. 점집.) 따라와.
(네 손을 잡고 자연스레 이끈다. 오래된 제 친구를 대하듯.)
 
February 23, 2025 4:38PM키츠:(손에 이끌려 따라간다. 어쩐지 들뜨는 기분.)
 
점집
 
February 23, 2025 4:39PM.:작은 천막 벽에는 오니 그림이 그려져있고 내부는 담배연기로 자욱합니다.
작은 아이만한 키를 가진 자가 식탁보를 깐 테이블 위에 앉아있습니다.
긴 수염을 가진 이 자는 긴 곰방대로 담배를 뻐끔뻐끔 거리며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February 23, 2025 4:39PM요괴?:뭘 바라지? 예언?
 
February 23, 2025 4:39PM이로:자시키와라시? (맞나. 설화집에서 본 기억이 있다.)
...응. (고개 끄덕인다. 사실 예언이라는 건 어차피 일어날 일이라 생각하면 스스로에게 큰 의미는 없지만, 이왕 들어온 김에 묻는다.) 뭔가 보여?
 
February 23, 2025 4:41PM요괴?:이름으로 부르다니, 예의 없긴. 떼잉, 쯧.
 
February 23, 2025 4:41PM이로:ㅇㅅㅇ
할아버지.
 
February 23, 2025 4:41PM요괴?:... 뭐, 좀 낫나.
(곰방대 들고 삿대질 했다.) 아무튼 너, 솔직하지 못하구나.
가끔은 속에 담아둔 말을 꺼내 놓는게 좋아. 혼자 끙끙 앓으면 세상 누가 알아줄까?
그리고 너어... 는. (키츠 보더니 고개가 왼쪽으로 꺾인다.) 뭐가 안 보이는데.
이쪽 녀석이 아니면서 뭣하러... 뭐. 이건 됐고.
 
February 23, 2025 4:44PM이로:내가 앓았어? (이런 쪽으로 둔하다...)
 
February 23, 2025 4:44PM요괴?:(다시 이로 보며 꼰대짓;) 요는 자기 마음에 솔~직 하라는 것이다. 이해가 안돼?
 
February 23, 2025 4:44PM이로:난 솔직해.
 
February 23, 2025 4:44PM키츠:맞아, 아까도 나한테 엄청 뭐라고 했다고.
 
February 23, 2025 4:44PM이로:맞아. 난 거짓말 안 해.
근데 왜 얘는 아무것도 안 보여? (카츠에게 삿대질한다.)
 
February 23, 2025 4:45PM키츠:(이상한걸 배웠네... 라는 눈치.)
 
February 23, 2025 4:46PM이로:(뭐든 빨리 배운다.)
 
February 23, 2025 4:46PM요괴?:안보이니 안 보인다고 하지, 참.
그럼 충고 하나 더 할까.
 
요괴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합니다,
 
February 23, 2025 4:46PM요괴?:일어나.\
 
무슨 뜻일까요? 설명해 달라고 말을 붙이려는데,
 
이 말을 듣고 나니 속이 울렁거리고 두통이 찾아옵니다.
 
February 23, 2025 4:47PM이로:내가 자고 있어? ... (울렁... 순간 눈 앞이 흐려진다.)
...아. (무언가 짚으려 키츠의 팔을 터업, 잡고 버틴다.)
 
February 23, 2025 4:48PM키츠:바~보 요괴. 이로는 잘만 하고 있거든요~ (말하며 너 번쩍 안아 점집에서 뛰어나온다.)
 
점집에서 벗어나니 아까의 울렁거리는 속도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다시 돌아가진 말죠. 둘러볼 곳은 다른 곳도 많으니까요.
 
February 23, 2025 4:49PM이로:... (안색이 좋지 않다.) 내려줘.
 
February 23, 2025 4:50PM키츠:아, 그치. (땅에 살포시 내려준다.) 아직도 속 안좋아?
 
February 23, 2025 4:51PM이로:(발이 땅에 닿으면 너 물끄러미 쳐다본다.) 괜찮아. 근데...
(흠... 여전히 수상쩍다는 눈빛.) 일어나.
 
February 23, 2025 4:51PM키츠:(제 다리 보고... 다시 너 본다.) 일어나 있는데?
 
February 23, 2025 4:52PM이로: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영감이 했던 말.
내가 꿈이라도 꾸고 있다는 건가.
 
February 23, 2025 4:53PM키츠:아니면 그만큼 신나보이는 걸 수도 있지? 그냥 ... 나가라는 말이었을 수도 있고. (네 어깨 잡고 주욱, 점집에서 멀어진다.)
아무튼 ~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고.
꿈이라면 금방 깰 수 있지 않겠어?
 
February 23, 2025 4:55PM이로:으음. (그래도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걸. 고개를 들자 시야 안에 여우 가면이 눈에 들어찬다.)
바다로 갈래. 인어를 만날지도 모르고.
 
바닷가
 
February 23, 2025 4:56PM.:바닷가는 고요한 편이라, 모래를 걸으면 발자국은 두 사람 것만 남습니다.
뒤로는 축제의 소란스러움이 잔잔히 들려옵니다.
그런데 바다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어떤 노랫소리 같은데…
 
물가를 바라보면 여러 개의 사람 얼굴이 둥둥 떠오릅니다.
 
...
 
이번에도 딱히 놀랍진 않은가요?
 
February 23, 2025 4:58PM이로:응. (그러니까 누구한테 대답하는 건지...)
 
아무튼, 귀를 기울여 보면 ...
 
그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February 23, 2025 4:58PM요괴?:육지의 아이야, 오지 말아야 할 곳에 왔구나.
즐거움과 환희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 ... 진실은 사람을 괴롭힐 뿐이야.
세상의 끝에 가려고 하니?
 
순간, 머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습니다.
 
물 속에 빠져 숨이 차오르는 기억.
 
꿈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생생하다 느껴집니다.
 
February 23, 2025 5:00PM요괴?:너를 혼란스럽게 하는 건 너의 동행자.
그를 너무 믿지마. ...
 
꺄르르,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물고기의 꼬리가 물 속으로 사라지고
 
당신에게는 아까의 지독한 두통이 찾아옵니다.
 
February 23, 2025 5:01PM이로:(눈을 질끈 감고 두통을 가라앉히려 애쓴다.)
짐승의 기백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나를 혼란스럽게 하고, 믿지 말아야 할 텅 빈 자가...)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는다.) 어차피 나도 요괴니까 딱히 여기가 오지 말아야 할 곳은 아니야. 문제는 샤오가 없다는 거지. (다시금 너 쳐다보고)
숨기는 게 있으면 얘기해, 너. 닌교의 노래는 요괴들의 진실을 담고 있다고 하니까.
(...뭐, 이렇게 추궁하여 바로 실토할 자라면 저 여우 가면을 쓸 일도 없겠거니 한다.)
 
February 23, 2025 5:06PM키츠:(진작에 귀 막고 있다가 너 보며 떼어냈다.) 응? 쟤네가 나 보고 뭐라고 했어? (바다 힐끔) 참나 ...
여긴 호노카미의 섬이잖아. 인어들도 그놈이랑 한패일 거라곤 생각 안하나봐. (치이. 가면 없었다면 입이 댓 발은 나왔을 터.)
난 착한 요괸데. 나보다 인어 말을 더 믿고 싶어? 진짜?
 
February 23, 2025 5:09PM이로:(...그런가. 그치만...)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누굴 의심해야 할 지 몰라 눈을 굴리고 있으면 그가 나서서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February 23, 2025 5:11PM키츠:바닷가에 있어서 홀리는 거야, 다른 곳에서 얘기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
 
이 이상한 동행자는 당신을 따라다니며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요?
 
갚아야 할 은혜는 또 뭐고 말이죠.
 
의문을 곱씹으며 둘은 바닷가에서 멀어집니다.
 
February 24, 2025 8:33PM이로:(여전히 여우 가면에서 시선 뗄 생각을 않는다.) ㅍ_ㅍ
좋아, 그럼 다른 곳에서 얘기해. (무대 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샤오와 똑같은 옷, 똑같은 손, 똑같은...) 갚아야 할 은혜가 뭔지는 말 안 해 줄 거야?
(누군가 은혜 입을 만한 일은 해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잠시 침묵에 잠긴다.)
 
February 24, 2025 8:39PM키츠:(휘파람 불며 걸었다. 팔 쭉 펴고 기지개 ...) 이로는 사람도, 요괴도 잘 믿어주면서... 난 안 믿어주네.
이것도 특별 취급이라면 특별 취급이겠지만.
 
February 24, 2025 8:40PM이로:네가 먼저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잖아.
그게 내 경계를 풀 순 있어도... 사라진 이의 흉내인 걸.
기만이야. 알지?
(뭐 하나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도 없고. 흥, 작게 콧방귀 뀐다.)
 
February 24, 2025 8:43PM키츠:... 이 인간, 좋아해? 얼마나. (엉뚱한 소리 하며 굳었다.)
미안해, 미안해. 그러니까 대답 좀 해주라, 응?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한 아이처럼 히죽,)
 
February 24, 2025 8:44PM이로:봐, 또. (쿡, 검지로 네 가슴께 누른다.)
(가면 너머 동공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꽁꽁 숨겨져 있으나, 여우의 이목구비가 바라볼 것을 대신하듯 자리 잡았기에 기꺼이 고개를 들었다.)
좋아해, 많이.
너도 그런 게 있어?
 
February 24, 2025 8:51PM키츠:(직전까지 장난스럽게 굴던 모습은 어디가고 네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가면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도 어쩐지 그랬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나도 있어, 그런 거.
(주변의 공기가 일렁이고, 작고 푸른 빛이 덩어리져 하늘 높게 오르다가 ... 금새 멈춘다. 그 즉시 제 가슴팍 누르는 네 손가락 붙잡아 떼어놓곤 길게 이어지던 침묵을 깬다. 흥!)
... 뭐어. 이로한텐 말 안 해줄 거지만.
 
February 24, 2025 8:52PM이로:(흥?)
(흥-???!!!!!!)
샤오 모습으로 그런 거 하지 마.
(흥.)
 
February 24, 2025 8:53PM키츠:샤오는 삐지지도 않아? 참나. (대놓고 한다. 흥!)
 
무대
 
February 24, 2025 8:53PM.:북적북적,
안쪽에서 대단한 무대를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
사람이 너무 몰려 있어 자세히 볼 수가 없습니다.
 
February 24, 2025 8:54PM이로:(부릅!!!!!!!!!!)
 
February 24, 2025 8:54PM.:그래도 공연은 쭉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라 다행이네요.
 
February 24, 2025 8:54PM이로:
짐승의 기백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좋은 기세였으나,
 
안타깝게도 ... 이곳엔 요괴가 한가득입니다.
 
아, 인간이면 완전 이겼는데!
 
February 24, 2025 8:55PM이로:(지금 내가 요괴 사이에서는 힘이 미미하다는 소리를 하고 싶은 거야?)
 
힘을 다 쓰지 않았다는 말에 가깝죠.
 
"보통" 성공이니까. 큼큼
 
February 24, 2025 8:55PM이로:(주먹 꽈악...)
 
February 24, 2025 8:56PM.:키츠에게 목마라도 태워달라고 부탁해 볼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의 심기가 상당히 불쾌해 보여 곤란할 것 같네요.
 
February 24, 2025 8:56PM키츠:(흥.)
 
February 24, 2025 8:56PM이로:(키츠의 옷자락 주욱 잡아당긴다.) 목마 태워 줘.
 
February 24, 2025 8:57PM키츠:싫어. 이로는 진짜 나도 볼 줄 모르면서... (툴툴)
 
February 24, 2025 8:57PM이로:-_-
 
February 24, 2025 8:57PM.:너무 상심하지 말아요.
다른 곳을 둘러보다 돌아와요, 우리.
 
February 24, 2025 8:57PM이로:상심 안 했어.
됐어, 나 혼자서도 볼 수 있거든. (근처의 나무를 찾아 오른다.)
오르기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무에 올라도 ... 키 큰 요괴가 너무 많아 곤란합니다.
 
정말이지 작은 방문객에 대한 배려가 없네요.
 
February 24, 2025 8:59PM이로:..........................
(심통 났다.)
(다시 키츠의 옆으로 온다... 꼬리 살랑이고.) 태워 줘.
매혹
기준치: 20/10/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February 24, 2025 9:00PM키츠:... (피식,)
나 하고 싶은 거 먼저 해주면.
 
February 24, 2025 9:01PM이로:(쫑긋,) 뭘 하고 싶은데?
 
February 24, 2025 9:01PM키츠:(게임 부스 눈짓 ...) 사격 해보고 싶어.
 
February 24, 2025 9:01PM이로:요괴 신인데도 이런 게 궁금해?
(볼에 바람 넣은 채 입 오물거리다 뺀다.) 알았어.
 
February 24, 2025 9:03PM키츠:해보고 싶었던 거란 말이야. (이쪽도 삐진티 낸다. 진짜로 화나거나 그런 건 아닌 모양이지만,)
 
February 24, 2025 9:03PM이로:알았다고오.
 
February 24, 2025 9:03PM키츠:난 내 신부한테 더 다정한 말을 듣고 싶었는데...
 
February 24, 2025 9:04PM이로:(단어를 듣자마자 갸우뚱,) 아, 알았어? (고장났다...)
(가만, 난 신부가 아닌데? 묘한 표정이 된다.)
 
February 24, 2025 9:05PM키츠:역시 그놈보다 내가 나은 것 같은데. (기억도 못해주는 인간이 뭐 좋다고. 속삭이며 네 손목 잡고 이끈다. 게임 부스로!)
 
게임부스
 
February 24, 2025 9:06PM.:화려한 파칭코 기계가 돌아갈때마다 구슬이 떨어지는 청아한 소리를 냅니다.
마작을 하는 테이블부터,
간단하게 컵 안에 있는 동전이 어디 갔는지 맞추는 내기를 하거나
사격, 풍선 터트리기 등 알록달록한 게임부스들이 가득 한 곳.
그 중 가장 눈길이 가는건 거대한 고양이가 중간에 앉아있는 노란 게임 부스입니다.
 
... 고양이?
 
February 24, 2025 9:07PM이로:고양이.
 
가까이 가보니 정말 인간만한 사이즈로 털이 북슬북슬한 고양이가 게임을 하는 중입니다.
 
털이 많은 꼬리가 흔들거립니다.
 
February 24, 2025 9:07PM이로:...크다! (이쪽도 꼬리를 흔든다.)
 
✷ san c. 0/1 ✷
 
February 24, 2025 9:07PM이로:...
 
넘어가죠.
 
February 24, 2025 9:07PM이로:와아. (놀라는 척 한다.)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심장이 쿵쾅쿵쾅... 고양이를 만나서 신난 모양이다.)
 
February 24, 2025 9:08PM키츠:(연기가 꽤 진짜같은데?)
 
February 24, 2025 9:08PM이로:(팔꿈치로 키츠 친다.)
 
February 24, 2025 9:08PM키츠:(아야;)
 
아무튼,
 
이마에 금화를 박고 있는 이 고양이는 어찌보면 음식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네키네코를 닮았습니다.
 
그의 야옹 거리는 목소리에 관객들이 호응합니다.
 
✷ 기백 판정 ✷
 
February 24, 2025 9:08PM이로:야오옹.
(◕ㅅ◕)
고양이 흉내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February 24, 2025 9:10PM요괴?:자, 자, 다음 게임 시작이야옹!
 
흉내냈을 뿐인데도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대단한데요?
 
February 24, 2025 9:10PM이로:(!)
(키츠에게 소곤거린다.)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었어?
 
February 24, 2025 9:11PM키츠:... 야오옹. (이라고 했지. 알아듣진 못하는 눈치다.)
 
February 24, 2025 9:12PM이로:(묘하게 기분 좋아 보인다.) 다음 게임 시작한대.
(어깨 으쓱...)
 
February 24, 2025 9:13PM키츠:.... (나도.)
고양이 흉내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ㅅ◕)
 
February 24, 2025 9:13PM이로:૮・ﻌ・ა ?
 
February 24, 2025 9:14PM키츠:... 바보같아. (딱밤 콩.)
 
February 24, 2025 9:14PM이로:아.
샤오는 나 안 때리는데. (콧잔등 사알짝 찡그린다.)
 
February 24, 2025 9:15PM키츠:샤오도 좀 참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 아니다, 미안해. (빠른 사과 후 때린 곳 문질러준다...)
 
February 24, 2025 9:15PM이로:?
(안 잘못한 개 눈으로 너 본다.)
 
당신이 그를 노려보는 사이 테이블을 바라보면,
 
큰 고양이 앞에는 게임칩이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꽤 재주 좋은 도박꾼인가봐요.
 
February 24, 2025 9:17PM요괴?:.... (◕ㅅ◕)
 
그런 고양이는 당신을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반짝이는 것을 꺼내들어요.
 
내기를 하자는 초청입니다!
 
February 24, 2025 9:18PM이로:(눈 두어 번 깜빡인다.) 바케네코.
(아마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을 걸라고 했었지, 잠시 고민하다 머리에 걸치고 있던 개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가면을 내밀었다.) 나는 이걸 걸게.
 
February 24, 2025 9:19PM요괴?:....?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고양이는 ... 당신의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February 24, 2025 9:20PM이로:(아.)
 
이거, 아무래도 한 방향으로 알아듣기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February 24, 2025 9:20PM요괴?:이거. (네 곁의 남자 손가락으로 콕콕 찌른다.)
 
당신을 위해 손수 보여주기까지 한다는 건,
 
내기에 그를 걸라는 말 같습니다.
 
February 24, 2025 9:21PM이로:(갸우뚱.) 키츠는 물건이 아니야.
(못 알아들으려나... 검지 손가락을 고양이의 손가락에 맞대어 꾸욱 눌러 밀어낸 뒤, 고양이가 내건 반짝이는 물건을 한 번, 제 가면을 한 번 가리켰다. 판을 벌이려면 수지타산이 맞아야지,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February 24, 2025 9:27PM요괴?:너야말로 말도 안되는 거래를 제안하는데냥 ...
나는 가장 소중한 걸 걸었는데. 너도 똑같이 해야지냥! (말하며 카츠 쥐고 짤짤 흔든다.)
 
February 24, 2025 9:28PM키츠:(영문 모르고 짤짤 흔들리기만 ...)
 
February 24, 2025 9:29PM이로:(말이 안 통해.) 고집쟁이.
키츠, 네가 오자고 해서 이렇게 된 거니까 이해 좀 해 줘.
키츠를 걸게.
 
February 24, 2025 9:30PM키츠:(네 소매 살짝 쥐고 토라진 척 했다. 사실은 그냥 웃기지만,)
꼭 이기고 와아.
 
February 24, 2025 9:31PM이로:응. (고개 끄덕였다.)
 
February 24, 2025 9:31PM.:바케네코와 당신은 사격게임장 천막에 들어갑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인형을 주는, 인간계 축제의 그런 천막과 비슷합니다.
한쪽에는 바케네코의 내기 물건, 반대쪽에는 당신의 내기 물건인 ‘그’가 올라갑니다.
 
February 24, 2025 9:32PM키츠:(덩그러니...)
 
February 24, 2025 9:32PM이로:(자그마치 193cm의 육중한 남성이...)
 
February 24, 2025 9:32PM키츠:(나 193cm인 건 어떻게 알았지...)(두근)
 
February 24, 2025 9:32PM이로: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February 24, 2025 9:33PM키츠:네, 네.
 
February 24, 2025 9:33PM.:[사격]
둘은 돌아가면서 3번씩 발포합니다.
10점짜리 과녁, 사격 판정으로 진행하며,
바케네코의 사격 능력치는 당신과 동일합니다.
점수가 같을 경우에는 다시 한번 3번씩 발포합니다.
승자가 나올때까지 해봅시다!
 
February 24, 2025 9:34PM이로:(총을 들고, 빛나는 물건을 향해 발포!)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1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철컥,)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철-컥!)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February 24, 2025 9:35PM.:7점, 5점, 5점!
도합 17점. 나쁘지 않은 점수네요.
 
February 24, 2025 9:36PM이로:(이게 나야. 콧방귀 뀌면서 맞은편의 키츠를 쳐다본다.)
 
February 24, 2025 9:37PM키츠:(좀 치는데? 라는 눈치로 팔짱 끼고 구경중.)
 
February 24, 2025 9:37PM.:이어서 바케네코의 차례입니다.
 
February 24, 2025 9:38PM요괴?:(털 그루밍하다가 급하게 총 들었다. 발포!)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February 24, 2025 9:38PM이로:ㅋ
 
February 24, 2025 9:38PM요괴?:(하악질;;)
 
February 24, 2025 9:38PM이로:ㅇㅅㅇ
 
February 24, 2025 9:38PM요괴?:(철-컥,)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2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철컥,)
사격(권총)
기준치: 20/10/4
굴림: 25
판정결과: 실패
 
February 24, 2025 9:39PM.:수치스러운 0점, 그리고 7점, 5점.
총 12점으로,
 
February 24, 2025 9:39PM이로:이겼다.
 
맞아요, 축하해도 좋습니다!
 
February 24, 2025 9:40PM이로:봤지? (내려오라는 듯 손 까딱인다.)
 
단 위에 올라갔던 키츠도 이제야 안심한 것 같아요.
 
모든 게임이 끝나면 바케네코는 "야옹~" 하고 웁니다.
 
February 24, 2025 9:40PM이로:야옹.
 
비록 수치스럽긴 했어도 ...
 
내기가 꽤나 즐거웠던 모양이죠.
 
그는 북실거리는 발을 들고 금빛 상자를 풀어줍니다.
 
그 안에 든 것은 유리병입니다.
 
물약 같은 게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February 24, 2025 9:40PM이로:이게 뭐야?
 
February 24, 2025 9:41PM.:물약에 붙어있는 건 [起きる] 라는 메모.
챙겨가나요?
 
February 24, 2025 9:43PM이로:(아까와 같은... 생각하려는 듯 잠시 멈칫하다 물약으로 손 뻗는다. 일어나라고? 아니면... 뭔가 일어난다는 뜻인가?)
(마시면 일어나는 건가? 병을 흔들자 맑은 액체가 찰랑거리는 소리를 냈다.) 바케네코.
 
February 24, 2025 9:44PM요괴?:먀옹. (말해보라는 뜻이다.)
 
February 24, 2025 9:44PM이로:(예고 없이 쓰다듬는다.)
(폭실폭실...)
 
February 24, 2025 9:45PM요괴?:(이쪽도 네 꼬리 쓰다듬었다.)
(푹신…)
 
February 24, 2025 9:52PM이로:(살랑살랑.)
(고양이와 개의 교감 현장을 목격한 키츠의 생각은...?)
 
February 24, 2025 9:54PM키츠:(언짢다.) 이 요괴는 내 반려야, 고양이.
 
February 24, 2025 9:55PM요괴?:... 몰랐다옹. (멋쩍게 손 물린다.)
 
February 24, 2025 9:55PM이로:(좋았는뎅...)
내가 왜 네 반려야. 키츠, 너한테도 소중한 게 있다며?
 
February 24, 2025 9:59PM키츠:... 그건 그거고. 이건 다르지. (네 어깨 잡고 쭈욱 끌어당긴다.) 내 눈 앞에서 다른 요괴랑 ... 그러면 누가 좋아한다고. (흥.)
 
February 24, 2025 10:00PM이로:(고개를 들어 널 올려다봤다. 툭, 뻗은 손 끝이 자리한 곳은 가면이 미처 가리지 못한 뺨의 살이다. 인간의 것과 다를 바 없는...) 질투해?
 
February 24, 2025 10:03PM키츠:…질투 아니야. (벗겨낼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면 만지게 뒀다.) 너도 나보다 샤오가 더 좋잖아. (짧은 망설임,)
매번 다시 태어나고, 널 못 알아보는 걸 보고 있으면 … 미워지거나 하진 않아?
 
February 24, 2025 10:06PM이로:난 키츠도 좋아. (다소 담백한 대답과 함께 말을 이었다.) 인간의 시간은 '우리'와 다르니까. 그걸 깨닫지 못해 방황했던 시기가 분명 있었지만, 샤오가 내 자립을 도왔으니 나도 그의 시간을 존중해야지.
 
February 24, 2025 10:13PM키츠:나는… 밉던데 조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관계는 어렵기만 하고. (전과 달리 진중한 목소리다. 말없이 목덜미 문질렀다.) … 상처입을 걸 알면서도 다시 찾아갈 용기는, 어디서 생겨?
 
February 24, 2025 10:13PM이로:좋아하니까.
(자세를 고쳐 네 맞은편에 섰다.) 보지 않아 생기는 외로움이, 연을 맺는 데 소모하는 마음보다 클 수도 있는 거잖아.
물론... (눈 데굴 굴린다. 침 한 번 삼키고,) 소모된다 한들 반복되는 과정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진 않아. 뿌리는 같지만 가지는 여러 갈래니까. 샤오는 항상 다른 답을 주거든, 나에게.
인간은 그래서 재밌어.
 
February 24, 2025 10:27PM키츠:그런 마음이구나, 이로는. (가면이 얼굴을 가려주고 있어 다행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내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나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속이 울렁거린다. 좋은 의미로,) … 대단한 사랑이네.
그런 사랑을 받는 인간은 분명 네게 특별한 거겠지? 부럽네~ 부러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목덜미가 붉게 물들고, 먼저 걷기 시작했다. 툴툴거리는 목소리.)
그래도 샤오가 일어나기 전까지 내 반려 하기로 약속했잖아. 신과 하는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거 알지? (우기기)
그러니까 네 사랑을 다시 찾기 전까지는 … 나한테도 네 다정함을 나눠줘. 내가 네 처지를 이해하고, 너한테서 배울 수 있게.
 
February 24, 2025 10:29PM이로:(졸졸졸졸... 네 옆에 다가와 나란히 걸으며 무심코 귓가에 손을 가져다 댔다. 툭,) 왜 빨개졌어?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행하는 걸 다정함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가, 본질이 악하지 않으니 그리 평가받는 게 당연한 일이다. 이를 나눠주는 방법은 모르겠지만 역시 이번에도 그저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될 것이었다. 본능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으므로.)
그렇게 할게.
 
February 24, 2025 10:34PM키츠:(얼굴 가리려고 손 뻗었다가 그럴 필요 없다는 걸 곧 자각했다. 어색하게 가면에 툭, 닿았다가 떨어지는 손바닥.) ... 여름 밤이라 더워서.
 
February 24, 2025 10:34PM이로:그런 기운은 아닌데.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툭.)
(-아무튼, 금세 시선을 거뒀다. 걷다 보니 어느새 다시 무대 앞이다.) 이제 목마 태워 줘. 네 말대로 같이 게임 해 줬으니까...
 
February 24, 2025 10:36PM키츠:좋아. 약속은 약속이니까.
 
무대
 
February 24, 2025 10:36PM.:아까 전부터 여러 공연이 이어지던 무대입니다.
이번에는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는 공연이 진행중이네요.
모두 똑같은 핫피를 입고 열정적으로 북을 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다보면,
 
February 24, 2025 10:37PM키츠:여기, 손 밟고 올라 - ...
 
 
February 24, 2025 10:37PM???:저기요 저기요!
 
February 24, 2025 10:37PM이로:? (돌아본다.)
 
 
February 24, 2025 10:37PM???:(이로 어깨 꼬옥.) 옷도, 가면도, 상당히 매력적이십니다. 합격!
참여형 행사라서요, 잠깐 같이 해주시죠!
 
February 24, 2025 10:38PM키츠:잠깐, 걘 -
 
키츠가 뭐라고 변명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당신을 무대 위로 끌고 올라버립니다!
 
이 막무가내 진행은 뭔가요? 당신은 종목도 모르는데!
 
…
 
정정합니다.
 
이번 게임은 조금 익숙할지도 모르겠어요.
 
February 24, 2025 10:38PM이로:૮・ﻌ・ა ?
 
February 24, 2025 10:38PM.:[태고의 달인]
 
February 24, 2025 10:39PM이로:(덩그러니, 북채를 잡은 채로 눈을 끔뻑거린다.)
 
와아아 - ! 시작하려나봐!
 
당신이 북채를 잡자마자 엄청난 함성이 쏟아집니다.
 
February 24, 2025 10:40PM이로:(요컨대 내 마음대로 하라는 거지. 채를 잡은 손에 힘을 들이고 팔을 들었다. 망설임 따위는 없다-)
쿵-딱-쿵-딱-쿵
 
세 개요!
 
February 24, 2025 10:42PM.:그래도 반 이상이네요! 대단합니다!
 
February 24, 2025 10:42PM이로:쿵-쿵-딱-딱-딱-
 
다시 세 개요!
 
February 24, 2025 10:43PM이로:딱-쿵-딱-딱-쿵.
 
February 24, 2025 10:43PM.:이런, 슬슬 마음이 조급해 지나요.
분명 당신이 소리낸 리듬은 딱-쿵-딱-딱-쿵 순입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리듬은 ...
 
쿵 - 딱 - 딱 - 쿵 - 딱!
 
February 24, 2025 10:44PM이로:ㅇㅅㅇ
 
✷ 관찰 판정 ✷
 
February 24, 2025 10:44PM이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February 24, 2025 10:45PM.:북 아래를 자세히 보니, 익숙한 푸른 빛이 일렁입니다.
이 짓의 범인은 ... 멀리 보지 않아도,
 
전부 정답! 정답이올시다!
 
거센 박수소리와 환호가 무대를 감쌉니다.
 
February 24, 2025 10:46PM이로:키츠?
 
얼떨떨한가요? 아니면 조작된 승부에 화가 나나요?
 
February 24, 2025 10:46PM이로:(아무 생각이 없다.)
 
 
February 24, 2025 10:46PM???:이야, 마지막에 그렇게 성공하실 줄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벤트였습니다!
 
February 24, 2025 10:47PM이로:(바보같은 표정.) 음... 뭐. 그래.
(키츠 덕이지만 일단은 모른 척 하자. 이 정도의 능청스러움은 배운 요괴다.) 상품이 뭐야?
 
 
February 24, 2025 10:48PM???:겸손하시긴요.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으니, 이걸 드리겠습니다!
 
북을 치던 사람 중 하나가 다가와, 당신에게 로만 캔들 (불꽃놀이용품) 세트를 건네줍니다.
 
예상했던 것보단 소소한 상이지만, 나쁘진 않네요.
 
February 24, 2025 10:48PM이로:오오.
키츠, 이것 봐. (로만 캔들을 번쩍 들어 보여준다.)
 
February 24, 2025 10:50PM키츠:(딱히 생색내지 않고 고개 끄덕였다.) 그러게. 나중에 네 사랑 깨우면 같이 가지고 놀면 되겠어. (이건 놀리는 게 맞고.)
(히죽,) 다음엔 어디 가볼래?
 
February 24, 2025 10:51PM이로:(고개 또 갸우뚱.) 내 사랑... (곰곰.) 샤오?
샤오를 깨워?
샤오의 꿈 속이야, 여기?
 
February 24, 2025 10:53PM키츠:... 그거야 모르지? 난 그 사람이 신에게 잡혀갔다는 것 정도만 알아. 잡아간 이상 호노카미가 걜 그대로 뒀을 리도 없고.
(그보다,) 이 얘기 할땐 목소리 낮추는게 좋겠어. 어디에나 보는 눈이 있고~ 듣는 귀가 있다고.
 
February 24, 2025 10:55PM이로:음. (두 손으로 제 입을 막았다.)
... (웅얼웅얼. 뭐라고 말하는 중...)
 
February 24, 2025 10:56PM키츠:… 그러면 나한테도 안 들리는데.
 
February 24, 2025 10:56PM이로:(가까이 오라는 눈빛.)
 
February 24, 2025 10:56PM키츠:(가깝게 몸 낮춰준다. 귓속말이라도 해봐!)
 
February 24, 2025 10:56PM이로:포장마차로 가자.
속삭임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생각보다 컸다. 목소리가.)
 
February 24, 2025 10:57PM키츠:(파드득;)(귀 손바닥으로 살포시 덮었다.)
 
February 24, 2025 10:57PM이로:...
 
February 24, 2025 10:57PM키츠:그렇게 말 안해도 같이 가 줄 거야…
 
February 24, 2025 10:58PM이로:웅...
 
February 24, 2025 10:58PM키츠:(복복)(먼저 간다!)
 
포장마차
 
철판 해산물 볶음, 라멘, 닭꼬치, 타코야끼 등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포장마차들이 줄지어져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축제의 열기에 힘입어 즐거움에 취해있습니다.
 
February 24, 2025 10:58PM.:전부 다 사람의 행색으로 보이지만, 이 사이에는 어쩐지 흐릿해보이는 사람부터
산처럼 몸이 큰 사람,
목이 길게 늘어지는 사람 같은 것도 보이는 것 같은데 …
 
도대체 여긴 뭘까 라는 의문이 느껴지기 전,
 
당신의 손목을 잡는 뼈다귀 같은 사람의 손이 있습니다.
 
February 24, 2025 10:59PM요괴?:...
아무도 나한테 음식을 대접해주지 않아서 말이야.
자네가 나에게 음식을 내어 줄 수 있겠는가.
그래준다면 내, 좋은 것을 내어주도록 하지.
 
February 24, 2025 11:00PM이로:할아버지, 말랐어.
(두리번두리번) 지금은 딱히 갖고 있는 게 없는데... 뭐라도 사 줄까?
 
February 24, 2025 11:02PM요괴?:대접해 주는 게 아니면 영 ... 별로인데.
내키지 않아?
 
February 24, 2025 11:02PM이로:아, 직접 만든 거여야만 해? 음식에 소질은 없는데...
원한다면. (고개 끄덕였다.) 만들 만한 곳이 있어?
 
February 24, 2025 11:03PM.:[요리]
근처 포차의 주방을 빌려서 요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종목은 가고시마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요리!
모두 합쳐 30점을 채우면 빈보오가미가 인정해줍니다.
하지만 요리를 한 번이라도 실패할 시 전부 실패한 게 된다는 점! 명심합시다!
 
February 24, 2025 11:06PM.:30점 짜리 요리 한 방을 노리든, 10점짜리 요리를 3번 해서 안전함을 노리든,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어요.
 
February 24, 2025 11:07PM이로:그닥 잘하는 편은 아니니까, (어깨 으쓱인다.) 우유 빙수 먼저 만들게.
rolling 1d100
 
(
61
 
)
 
 
=
61
(그 다음은... 토란 튀김. 고소한 냄새가 주위에 퍼지기 시작한다.)
rolling 1d100
 
(
8
 
)
 
 
=
8
(고소한 냄새가 아니라 탄 냄새였나...)
 
February 24, 2025 11:09PM키츠:(빤히 보고 있다가 손 휘릭, 돌린다.)
+ 16
 
February 24, 2025 11:09PM이로:(!)
요리 잘 해, 키츠.
 
February 24, 2025 11:10PM키츠: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배우게 되더라고. (큼.) 계속 해.
 
February 24, 2025 11:10PM이로:그럼 이번엔 장어 덮밥.
rolling 1d100
 
(
66
 
)
 
 
=
66
(어찌저찌 완성~)
 
February 24, 2025 11:10PM.:어찌저찌 ... 정도가 아닙니다!
당신이 만들었다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있는 우유 빙수와 조금 탄 토란 튀김, 그리고 마찬가지로 있어보이는 장어 덮밥이 완성되었습니다.
 
February 24, 2025 11:12PM요괴?:오호.
 
February 24, 2025 11:12PM이로:튀김은 조금 탔어.
감안하고 먹어.
(뻔뻔하다.)
 
February 24, 2025 11:12PM요괴?:요리 선정 솜씨가 탁월해. 마음에 드네.
(애초에 가리고 먹을 생각 없다.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맛은 별로 상관 없으니 ....)
 
잘 먹겠습니다,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마르고 긴 요괴는 당신의 요리를 금방금방 삼켜냅니다.
 
February 24, 2025 11:13PM요괴?:음, 으음. (만족스럽다. 상당히!)
 
February 24, 2025 11:13PM이로:(잘 먹네.)
 
February 24, 2025 11:13PM요괴?:이만하면 ... 그래. 나 또한 네게 이걸 주고 갈까.
 
뼈다귀 같은 손이 당신에게로 주욱 다가와
 
붉은 가루 같은 것이 들어있는 손바닥만한 상자를 건냅니다.
 
February 24, 2025 11:14PM요괴?:이것은 화약가루일세. 진실을 보게 만드는 것이지.
 
February 24, 2025 11:14PM이로:진실?
 
February 24, 2025 11:14PM요괴?:곧 불꽃놀이가 시작 된다고 들었는데 ... 허허.
거기에 섞으면 도움이 될테야.
바라는 뜻을 이루거라, 어린 요괴야.
 
그렇게 말하며 그 자는 지팡이를 든 채 또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February 24, 2025 11:15PM이로:(덩그러니... 키츠와 둘이 남겨졌다.)
맛있었나봐.
 
February 24, 2025 11:16PM키츠:그러게. (...) 이로도 따로 배운 적 있어?
 
February 24, 2025 11:16PM이로:배웠지, 어깨 너머로. (너무 옛날이라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표정이 미묘해진다.)
아무튼... 불꽃놀이가 곧 시작한다니까 그 전에 거리나 좀 둘러보자. (잡아, 그렇게 말하며 손 내밀었다. 원래부터 친구였던 것 마냥 익숙한 동작.)
 
February 24, 2025 11:22PM키츠:(입 삐죽. 아니면, 그런 표정일 것 같다.) 친구 사이엔 이런 거 안 한다며. (그래도 얌전히 잡았다. 따라 걷는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거리
 
February 24, 2025 11:22PM.:거리에는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밤, 지열이 아직 남아 후끈한 시간.
사람들의 대화 소리 가운데서 인파를 헤치고 지나다니다보면...
손 잡고 있던 키츠는 사라져 있고,
당신의 시야에 걸리는 사람의 모습이 있습니다.
 
✷ 관찰 판정 ✷
 
February 24, 2025 11:24PM이로: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누구?)
 
일렁일렁 ... 흔들리는 시선.
 
저 큰 키는 설마 샤오인가요? 아니면 키츠?
 
February 24, 2025 11:25PM이로:(방금까지 같이 있던 요괴는 아무래도...) 키츠.
 
말도 안돼,
 
가면을 비스듬하게 쓰고 히죽 웃는 그는 분명
 
February 24, 2025 11:25PM샤오란?:이로, 왜 나 찾으러 안 와.
 
샤오란 입니다.
 
February 24, 2025 11:26PM이로:응? (잠시 멍해진 정신을 되돌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샤오란... 샤오야?
 
February 24, 2025 11:27PM샤오란?:이로오오 ... (네 뺨에 제 뺨 대고 부비적.) 같이 놀기로 했으면서. 혼자 축제 구경 나온 거야?
미워, 미워. (발 코 톡톡 ...)
 
February 24, 2025 11:28PM이로:(뺨이 잔뜩 부벼졌다. 이번 생의 샤오라면 하지 않았을... 따악, 고갤 돌리자 다소 가까운 거리서 눈이 마주쳤다.)
(빤-히, 빤히.)
 
February 24, 2025 11:28PM샤오란?:(응? 가까워진 거리에 눈 깜빡이더니 그대로 볼에 쪽! 입맞춤 남긴다.)
왜 그렇게 봐? 나랑 하고싶은 거 있어? (배시시...)
같이 바다 구경하러 갈까아. 아니면, 음. 솜사탕 사먹어도 좋고.
 
February 24, 2025 11:29PM이로:...... (조금 놀랐는지 입이 살짝 벌어졌다.)
(눈 데굴,) 술 마셨어?
 
February 24, 2025 11:30PM샤오란?:멀쩡해, 멀쩡해. 이로랑 있어서 그럴지도. (부비적,)
 
February 24, 2025 11:32PM이로:음. (조금은 간질거리는 마음이었던지 제 귀 아래를 가볍게 긁적였다. 마치 두 번 이전의 생 같이...) 솜사탕 먹고 싶으면 먹자.
(그래, 환상이어도 좋으니...) 바다는 아까 봤어. 솜사탕 하나 사 먹고, 료칸에 잠깐 들를 생각이야.
(네 뒤통수를 느리고 가볍게 쓰다듬었다. 쪽, 이마에 입맞춤 한 번.) 갈까?
 
...
 
✷ 기백 판정 ✷
 
February 24, 2025 11:41PM이로:
짐승의 기백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깨갱, 껭, 깽!
 
원래 입맞춤 뒤에 이런 소리가 나던가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으면 ...
 
February 24, 2025 11:43PM이로:요호.
 
당신에게 잡혀있던 '샤오란'이 공중에서 한 바퀴 돌아,
 
꼬리가 여러개인 여우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February 24, 2025 11:44PM이로:재밌었어? (장단 맞춰 줬다. 어느 정도는...) 키츠는 어디로 간 건지 알아?
 
February 24, 2025 11:44PM샤오란?:죄송해요, 죄송해요! (뒤도 보지 않고 내뺸다. 무서워!)
 
February 24, 2025 11:45PM이로:그러니까 샤오 얼굴로 그러지 말라고...
 
February 24, 2025 11:45PM키츠:... (양 손에 솜사탕 하나씩 들고 태연하게 걸어온다.)
뭐야. 네가 료칸 앞에서 보자며.
 
February 24, 2025 11:46PM이로:너 없는 사이 여우랑 좀 놀아줬어.
옛날 샤오 보는 것 같고 좋더라. (태연하다...)
 
February 24, 2025 11:46PM키츠:나한테 솜사탕 사오라고 했던 것도 그럼, 설마 ...
 
February 24, 2025 11:47PM이로:아.
나로도 변했던 모양이네.
키츠는 신이라더니 아기 여우 장난에도 속아?
 
February 24, 2025 11:48PM키츠:....! (허둥지둥.) 연기를 잘 했단 말이야! 너한텐 어떻게 굴었는지 몰라도 ...
 
February 24, 2025 11:48PM이로:왜, 내가 뭐라고 했어?
 
February 24, 2025 11:48PM키츠:(목이 다시 뜨끈뜨끈 ...) 비밀이야.
 
February 24, 2025 11:49PM이로:(고개 갸우뚱.) 넌 비밀이 너무 많아.
 
February 26, 2025 6:30PM키츠:매력적인 요괴는 비밀이 많은 법이야. (괜히 네 코 톡, 건드린다.)
 
February 26, 2025 6:31PM이로:... (코 끝 건드려지자 눈동자만 들어 널 봤다.) 뭐라고 반응하길 원해?
 
February 26, 2025 6:32PM키츠:... 그렇구나. 너도 굉장히 멋있어. (이러면 네 의지가 아니지 않나? 그래도 꿋꿋하게.)
 
February 26, 2025 6:32PM이로:...
(잠시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귀엽네. 료칸 가자.
 
February 26, 2025 6:33PM키츠:그건 ... 내, 내 대산데. (멋쩍게 목 문질 ...)
 
료칸
 
February 26, 2025 6:33PM.:둘은 파티장같은 료칸에 당도합니다
3층짜리 건물은 일본식 가옥으로 중심이 크게 비어있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내부엔 많은 사람 - 요괴겠죠, 아무래도 - 이 있는데,
다들 둘씩 짝지어져 춤을 추고 있습니다.
목이 길게 늘어난 악사와 너구리들이 옆에서 여러 전통악기를 연주합니다.
 
February 26, 2025 6:34PM이로:너구리.
(저도 모르게 너구리 수염 잡아당기려다... 만다.)
 
당신이 너구리 앞으로 손을 뻗으려고 하기 직전, 누군가가 둘의 앞을 막아섭니다.
 
 
February 26, 2025 6:35PM???:죄송합니다, 손님.
이곳은 가면 무도회라서요,
모든 손님께서 가면을 쓰고 들어오셔야 해요.
 
February 26, 2025 6:35PM이로:? (제 머리 위에 있는 가면 가리킨다.)
가면 있는데.
 
직원은 그가 쓰고 있는 것처럼, 하듯이 키츠를 손짓합니다.
 
당신의 가면을 고쳐 얼굴에 쓰거나,
 
아니면 손님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다른 가면을 써봐도 좋아요.
 
February 26, 2025 6:36PM이로:(가면을 고쳐 쓴다. 여우를 닮은 개 가면. 여우는 개 과랬으니 틀리게 쓴 것도 아닐 터다. 키츠 돌아보며.) 어때?
 
February 26, 2025 6:37PM키츠:귀여워. (표정 보이지 않지만 웃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 가면 줄 사이 꼬인 네 머리카락 손으로 풀어줬다.) 먼저 들어가볼래?
 
February 26, 2025 6:38PM이로:샤오도 예전엔 머리가 길었는데. (허공으로 손을 뻗어 잡히지 않는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린다.)
같이 들어가자. 혼자 들어가서 뭐 해.
 
February 26, 2025 6:39PM키츠:(네 손이 가져다 준 짧은 바람을 느낀다. 뒷짐 지고 앞으로 천천히,)
바로 뒤에 있어. 무슨 일이 생겨도 이번엔 내가 이로를 찾을 차례니까 걱정 말고.
 
February 26, 2025 6:40PM이로:그게 무슨 소리야?
 
February 26, 2025 6:41PM키츠:얼른, 얼른, (말하며 네 등 쭉 밀어 회장으로 들어갔다.)
 
February 26, 2025 6:41PM이로:(들어선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장내에는 소란스러움과 즐거움이 공존합니다.
 
꺄르르, 웃음이 터지는 소리
 
속닥이며 이어지는 밀회
 
당신이 문을 열자 마자 많은 시선이 이리로 돌아옵니다.
 
의심하는 눈은, 물론 없습니다. 둘은 요괴가 맞으니까요.
 
February 26, 2025 6:43PM키츠:그럼, 첫 춤은 ...
 
키츠가 큼큼, 목을 고르는 사이 흥에 취한 한 요괴가 다가와 당신의 손을 낚아채 갑니다.
 
February 26, 2025 6:44PM이로:?
 
복실복실 꼬리가 매력적인 ... 전통 일본 복식의,
 
너구리? 너구리 입니다.
 
February 26, 2025 6:45PM이로:(고개 갸우뚱.) 아까 연주하고 있지 않았어?
다른 너구리인가.
 
 
February 26, 2025 6:45PM???:같은 종류의 요괴라도 여럿 존재할 수 있는데! 너어, 너어, 장난이지?
 
February 26, 2025 6:45PM이로:(눈치 없었다.) 아.
나랑 춤 추고 싶어서 그래? 난 일행이 있어.
 
 
February 26, 2025 6:46PM???:(그래도 뭐 좋았다. 주둥이가 비죽거리더니 주머니 뒤적여 이마에 잎 하나 붙인다.) 그래?
 
펑!
 
잠시 눈 앞이 안개로 흐릿해졌었습니다.
 
잡은 손이 조금 ... 커졌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어느덧 당신 앞에는 ... 상당히 준수한 외모의 배우가 있습니다!
 
인간계에서 유명하다면서 샤오와 본 영화에도 나왔었던 기억이 나요.
 
 
February 26, 2025 6:47PM???:어때. 이젠 맘에 들어?
네가 데리고 온 요괴도 이런 외모였잖아! 내가 더 잘생겼지이? (우쭐)
 
February 26, 2025 6:49PM이로:(그래봤자 영혼의 색이 고만고만한 인간의 모습일 뿐이다.) 춤을 추는 데 얼굴이 중요해?
(외모 40.)
외모
기준치: 40/20/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February 26, 2025 6:50PM???:보통은 ... 좋아하던데. (조금 의기소침)
 
보폭이 조금 작긴 해도, 그는 춤을 리드하는게 능숙해 보입니다.
 
 
February 26, 2025 6:51PM???:음악이 바뀌면 파트너도 바뀌어. 그러니까 너 가기 전에 질문 하나 할래.
 
February 26, 2025 6:51PM이로:(...키츠는 괜찮은가? 흘긋 본다.) 무슨 질문?
 
키츠는 키가 아주 작은 요괴와 눈높이를 맞춰주느라 애를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February 26, 2025 6:53PM???:... 너. 원래 이 근처 요괴는 아니지? 넌 누구야?
 
February 26, 2025 6:53PM이로:(피식, 그 모습에 작게 웃었다가... 다시금 원래의 무감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난 이로야.
(거기까지만 말하려다 덧붙였다.) 요계 태생은 아니지. 이 땅이 진혼국일 시절에 살던 개였어.
 
 
February 26, 2025 6:58PM???:色이로? 예쁜 이름이네에~ (말하며 너 빙글 돌려준다.)
나는 夜요루, 만나서 반가웠어!
 
상큼하게 말한 요괴는 다시 펑! 하고 너구리로 돌아갑니다.
 
February 26, 2025 6:59PM이로:왜 내가 궁금했던 거야? 단지 인사하고 싶어서?
 
 
February 26, 2025 7:00PM???:이름에는 힘이 있으니까!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 인연이 남지 않을까아.
 
그렇게 말하며 요루는 당신을 미련 없이 놓아줍니다.
 
당신의 손은 바로 옆의 요괴가 받아가네요.
 
February 26, 2025 7:00PM이로:아, 나는 키츠랑...
 
 
February 26, 2025 7:02PM???:안녕, 예쁜 아가씨.
 
길고 검은 머리칼, 위 아래로 검은 기모노.
 
특히나 당신과 같은, 검은 개 모양의 가면을 쓴 여자입니다.
 
심지어 키가 샤오랑 비슷해요!
 
February 26, 2025 7:03PM이로:...안녕.
(고개 가까이 들이대 냄새 맡는다.) 너도 강아지야?
 
 
February 26, 2025 7:04PM???:맞아, 나는 山犬. 마이라고 불러줘도 좋아.
 
February 26, 2025 7:05PM이로:마이. 난 이로야.
 
마이는 무뚝뚝한 말투처럼 뚝딱이며 당신을 데리고 빙글, 돕니다.
 
February 26, 2025 7:06PM이로:(또 돌았다... 왜 계속 내가 돌게 되는 포지션인 걸까, 생각했다.)
 
 
February 26, 2025 7:06PM???:아가씨는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이 근처 요괴는 ... 아닌 것 같은데.
(제 가면의 코 톡톡) 우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잖아. 맡아본 향이 아니야.
 
February 26, 2025 7:06PM이로: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어.
꽤 자주...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가 찾았거든. 이번에도 그럴 거야.
 
 
February 26, 2025 7:07PM???:그랬구나. 인간이라면 ... 나도 약한 구석이 있어.
 
February 26, 2025 7:08PM이로:어떤?
 
 
February 26, 2025 7:08PM???:나한테 잘해주는. ... 비록 다른 뜻이 있다고 해도.
그런 인간은 지켜주고 싶더라.
아무튼 꼭 찾았으면 좋겠네. 무운을 빌게.
 
February 26, 2025 7:09PM이로:...고마워. (맞잡은 손 꾸욱 잡았다가 놓아주었다.)
 
그녀가 놓은 자리에선 미묘한 팥의 향이 올라옵니다.
 
당신은 또 다시 바로 옆의 요괴의 손을 잡게 됐어요.
 
February 26, 2025 7:10PM이로:(한 번 휩쓸리니 제자리로 돌아가기 어렵군. 만남이 세 번째가 되자, 익숙하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안녕.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
 
눈처럼 흰 옷.
 
성별이 모호한 달콤한 목소리가 인사를 건넵니다.
 
 
February 26, 2025 7:12PM???:안녕하세요, 그러니까 ...
 
February 26, 2025 7:13PM이로:난 이로야. 너는?
 
 
February 26, 2025 7:13PM???:당신, 찾는 자가 있죠? (다짜고짜 질분부터, 뒤로 어버버 ... 말을 덧붙였다.)
雪유키라고 불러주시면 되어요.
 
놀랍게도 이쪽은 춤을 잘 추지 못합니다.
 
당신이 리드할 기회가 생긴 것 같네요!
 
February 26, 2025 7:15PM이로:어떻게 알았어? (춤을 멋지게 춘다곤 못 하지만, 기본적인 스텝이나 동작 같은 것들은 수백 년을 살면서 익힌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 정도의 리드는 할 줄 알았다.)
너는 샤오가 어디 있는지 알아?
 
 
February 26, 2025 7:17PM???:그, 그건 아니지만... (어설프게 네 리드 따라가다 발을 밟는다. 맨발이다.)
호노카미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조심하세요, 그러니까,
당신은 아직 흰 옷을 입을 나이가 아니랍니다. 명심해요!
 
February 26, 2025 7:20PM이로:... (아니나 다를까 또 호노카미... 생각에 잠겨 발을 밟힌 것도 모르고 있다.) 알았어. 근데,
흰 옷을 입으려면 몇 살이 되어야 해?
 
 
February 26, 2025 7:21PM???:나, 난 몰라 ... 아무튼 아직은 일러요! 이르답니다!
 
유키는 실수가 부끄러웠는지 대답을 얼버무리다 손을 놓고 달려나가 버립니다.
 
슬슬 키츠를 찾아볼까, 생각하던 와중
 
당신의 손을 또 한 번 가져가는 요괴가 있습니다.
 
February 26, 2025 7:22PM요괴?:....
 
커다란 리본을 맨, 웃는 사내의 가면을 쓴 자입니다.
 
February 26, 2025 7:23PM이로:(리본 푼다.)
 
February 26, 2025 7:23PM요괴?:(네 손 톡톡 두드리더니, 다시 매달라는 시늉 했다.)
 
February 26, 2025 7:24PM이로:ㅇㅅㅇ
바보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쳇.)
(매 준다. 다시.)
 
February 26, 2025 7:25PM요괴?:(기쁘게 손으로 리본 만져보더니 네 손 잡고 돈다. 이번엔 같이.)
 
February 26, 2025 7:25PM이로:넌 말을 안 해?
 
이번 파트너는 지난 어떤 파트너보다도 춤을 잘 춥니다.
 
그리고 지난 파트너들은 ... 상당히 할 말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당신의 짐작대로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아이디어 판정 ✷
 
February 26, 2025 7:26PM이로: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수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흠...
 
어쩌면 안 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February 26, 2025 7:27PM이로:왜 못 해?
 
February 26, 2025 7:27PM요괴?:(가면 살짝 만지며 ... 그려진 입을 따라 손가락을 주욱 끌었다.)
 
February 26, 2025 7:28PM이로:(뭔 소리야.)
바보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괴마다 독특한 생김새가 있죠.
 
목이 긴 요괴, 다리가 하나인 요괴, 우산처럼 생긴 요괴
 
그렇다면 이 요괴에겐 ... 소리를 낼 수 있는 기관이 없는 게 아닐까요?
 
필수적인 건 아니니까요. 도깨비 불에겐 아무것도 없기도 하고.
 
February 26, 2025 7:30PM이로:(그렇구나. 깨달았다. 아무튼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난 이로. 이 요계의 요괴는 아냐. 샤오를 되찾으러 왔어.
 
February 26, 2025 7:32PM요괴?:(고개 끄덕, 마주 인사했다. 허리를 낮게 숙이는 서양식 인사.)
 
February 26, 2025 7:33PM이로:나도 그렇게 인사할 수 있어. (이쪽도 허리를 낮게 숙여 마주 인사한다.)
 
✷ 지능 판정 ✷
 
February 26, 2025 7:33PM이로: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바보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지능 판정도 실패하고 바보 판정도 실패했으니 0이다. 다시 시도해 보자.)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바보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
 
지금껏 당신과 춤을 춘 요괴들, 어딘가 익숙하지 않았나요?
 
긴 요생 도중 한 번쯤은 마주쳤을지도 모릅니다.
 
바케다누키, 야마이누, 그리고 설녀.
 
눈 앞의 이 요괴는 ...
 
February 26, 2025 7:36PM이로:(아.) 놋페라보.
(호기심이 배려를 이겼다. 네 가면 쪽으로 손을 뻗는다.)
 
February 26, 2025 7:37PM요괴?:(갸웃, 춤 추다 말고 살짝 멀어진다.)
 
그는 마찬가지로 허리를 깊게 숙이더니, 입가에 검지를 대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February 26, 2025 7:38PM이로:싫어.
좋은 걸 줘. 그럼 조용히 할게.
 
February 26, 2025 7:39PM요괴?:(고개 끄덕,) ... (손에 쥐고 있던 무언가를 은밀하게 건네준다.)
 
당신의 손에 쥐어진 건 부적,
 
뭐라 말할 새도 없이 놋페라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라집니다.
 
February 26, 2025 7:44PM이로:(이게 뭐지? 살핀다.)
 
당신이 부적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전,
 
누군가가 다급하게 달려와 당신의 손을 낚아챕니다.
 
February 26, 2025 7:50PM키츠:너…!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아? (헉, 헉 …)
 
February 26, 2025 7:50PM이로:내가 이 곳의 요괴가 아니라 관심을 끌었나 봐. (덤덤하다.)
 
February 26, 2025 7:52PM키츠:그것 뿐이겠어? (주변 쭉 둘러봤다.) 하여간 솔직하지 못한 놈들이 많다니까 …
 
February 26, 2025 7:52PM이로:그게 아니면 뭔데? (덩달아 주변을 둘러본다.)
 
February 26, 2025 7:54PM키츠:니가 ... 예쁘니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February 26, 2025 7:55PM이로:? (이런 말에 긍정적인 타격을 받는 평범한 요괴나 인간이라면 좋았겠지만...)
놋페라보가 이걸 주고 갔어. (함께 보자는 듯 네게 부적을 건넸다.)
 
February 26, 2025 7:57PM키츠:(부적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눈 커졌다.) 이로, 기억해? 내가 세 개라고 했잖아.
이걸로 다 모은 거야. 장해! (네 팔 사이에 손 끼워 번쩍!)
 
February 26, 2025 7:58PM이로:(순식간에 높아진 시야에 두 눈이 동그래졌다.) 두, 두 개는 뭔데?
바케네코가 준 물약이랑... (또 뭐가 있지? 들린 채로 눈만 끔뻑거린다.)
 
February 26, 2025 8:00PM키츠:화약가루. 받았던 거, 기억 나지?
아무튼 … 그런데 이대로 가긴 좀 아쉽지 않아?
(나도 너랑 춤 추고 싶어 …)
 
February 26, 2025 8:02PM이로:아, 맞아. (그랬지. 눈 데굴 굴리다 가볍게 손 내민다.) 원래 키츠랑 먼저 추려고 했어.
갑자기 그렇게 휩쓸려 버렸지만... (아무튼.) 잡아.
같이 추고 싶어서 물은 거 맞지?
 
February 26, 2025 8:05PM키츠:당연하지. 원랜 내가 처음으로 너랑 추고 싶었어. (손 내밀어서 네 손 잡았다. 왜 차가워졌지?)
춤은 누구한테 처음 배웠었어? (말하며 빙글, 돌려준다. 내가 리드하는 쪽!)
 
February 26, 2025 8:06PM이로:(한 번 돈다.) 처음이라면...
(여우 가면과 시선이 마주한다.) 샤오. 글도, 어색하지 않게 말하는 법도, 인간들과 지내는 법도... 다 샤오가 처음 가르쳐 준 거야.
키츠한테도 그런 처음이 있어?
 
February 26, 2025 8:09PM키츠:역시 샤오인가 ... 부럽네 그거. (번쩍, 다시 너 들어올리며 웃었다.) 삶이 길어져도 처음은 영원히 남잖아.
그럼, 나한테도 있지. 세상에 나 혼자 뿐인 것 같고 답답할때 ... 날 구해준 사람이 있어. 본인은 그게 어떤 무게로 다가오는지 잘 모르는 것 같지만.
 
February 26, 2025 8:11PM이로:맞아. (힘이 세네.) 너도 나도, 수백 년... 어쩌면 수천 년을 살아도 평생 잊지 못하겠지, 그런 대상은.
네 얘기도 듣고 싶어.
 
February 26, 2025 8:12PM키츠:뭐가 알고 싶은데?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아니면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부끄러운데, 덧붙이며 장난스럽게 어깨 들썩였다.)
 
February 26, 2025 8:13PM이로:네가 살아온 삶, 네가 나처럼 잊지 못하는 대상.
... 내 추측이지만, 네가 날 이렇게 도와주는 것도 그 사람의 영향인 것 같아서.
 
February 26, 2025 8:16PM키츠:맞아. (시원한 인정. 네 어깨 잡고 잠시 말없이 바라봤다.) 그 사람은 너랑 많이 닮았거든.
때떄로 무덤덤하고, 조금은 심술쟁이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소녀같은 모습도 좋고 ... 날 위해 써주는 서툰 마음씨가 아주 예뻐. 그래서 사랑해. 너무나도. (네 손 가져와 제 가슴에 살짝 대주었다. 말처럼 터질 것 같이 뛰는 심장이 그 아래에 존재한다.)
 
February 26, 2025 8:22PM이로:(여우 가면에 가려 보이는 게 없었으나 이로는 그 너머의 얼굴이 사랑에 빠졌을 거라 확신했다. 쿵, 쿵, 쿵... 머리 위에 프로펠러가 있다면, 심장은 그걸 돌아가게 하는 동력. 너를 이토록 뛰게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빠르게 뛰어, 키츠...
누구야? 네가 사랑하는 건.
나에게도 알려 줘.
 
February 26, 2025 8:24PM키츠:아까 말 했잖아. 매력적인 요괴한테는 비밀이 많다고. (히죽 웃는 여우가면. 이런 짓도 할 수 있었나? 같이 음악에 맞춰 돌다가 널 자리에 잘 세워주었다.)
네 사랑을 찾는 순간, 내 사랑도 만날 수 있게 돼.
그런 거야.
 
February 26, 2025 8:25PM이로:그런 거야?
 
February 26, 2025 8:25PM키츠:응, 그런 거. (계속 돌아다니느라 흐트러진 네 머리를 살짝 넘겨준다.) 이건 샤오가 안 가르쳐 줬어?
 
February 26, 2025 8:26PM이로:마음은 가르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니까.
(알았을 수도 있다. 굳이 언어로 뱉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잠시 생각에 잠긴다.) 춤... 다 췄으면 슬슬 갈까? 불꽃놀이 시작하겠어.
 
February 26, 2025 8:28PM키츠:그럼 이번은 내가 처음이야. 얻어지진 않았어도 ... 시도는 처음. (네 손 잡고 문을 박차고 나간다.)
그 말만을 기다렸어!
 
─────── ✷ ───────
 
February 26, 2025 8:29PM.: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
우연하게도 이전에 열심히 북을 치던 무대의 뒷편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대를 돌아서 뒤로 가면 수많은 불꽃놀이 재료들이 구석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없지만…
 
 
February 26, 2025 8:30PM???:이것은 화약가루일세. 진실을 보게 만드는 것이지.
곧 불꽃놀이가 시작 된다고 들었네. 거기에 섞으면 도움이 될테다.
 
February 26, 2025 8:30PM.: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February 26, 2025 8:31PM이로:(네게 묻는다.) 화약 가루는 어떻게 섞어?
 
February 26, 2025 8:31PM키츠:음 ... 그러게. 우선 가장 큰 화약 더미라도 찾아볼까?
 
환하던 무대와 달리 백스테이지는 어둡습니다.
 
February 26, 2025 8:33PM이로:(개는 밤눈이 밝다. 개의 눈 뒤에는 빛을 반사시켜 어두운 곳을 더 잘 볼 수 있게 해 주는 휘판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야각도 넓고 동체시력도 뛰어나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누가 불 좀 켜주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키츠는 가면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방금 천장에 머리를 한 번 박았어요.
 
February 26, 2025 8:34PM이로:... (돌아봤다.)
 
그 순간,
 
갑자기 주위가 환해집니다.
 
당신의 눈에 손상을 줄 만큼 밝진 않아도,
 
은은하게 전보다 편안해진 것 같아요.
 
February 26, 2025 8:35PM이로:(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뜬다.)
 
키츠가 해준 건가, 라는 생각에 돌아봐도
 
그는 으쓱거리기만 합니다.
 
February 26, 2025 8:35PM이로:누구야?
 
대신 허공에 둥둥 뜬, 빛나는 등불이 있네요.
 
나츠마츠리 천막과 나무마다 걸려있는 빨간 등 그 자체입니다… 만.
 
그것은 갑자기 빙글 돕니다.
 
등의 중심이 찢어져 혀가 튀어나옵니다.
 
그 위로는 감았던 눈이 번쩍 떠집니다.
 
February 26, 2025 8:36PM이로:(그와 동시에 네 이름을 뱉는다.) 쵸친오바케!
고마워. 나는 괜찮은데 키츠가 밤눈이 어두운가 봐.
 
그는 입을 벌려 낄낄 웃습니다.
 
February 26, 2025 8:37PM요괴?:맞아, 맞아! 나야!
필요한 거 있어, 강아지? 그리고 여우!
 
February 26, 2025 8:37PM이로:(강아지란 소리에 꼬리가 살랑거린다.) 화약 더미를 찾고 싶어. 어디 있는지 알아?
 
February 26, 2025 8:38PM요괴?:찾아줄 순 있지! 있지! 근데 그건 왜?
 
February 26, 2025 8:38PM이로:... (눈 데굴 굴린다. 누가 봐도 뭔가 잘못한 개 눈.) 예쁜 불꽃을 보고 싶어서.
 
February 26, 2025 8:40PM요괴?:아닌데! 아닌데! 장난의 향기가 나!
솔직하게 말해주면 보여주지!
 
February 26, 2025 8:40PM이로:(키츠 슬쩍 본다.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을까?)
 
February 26, 2025 8:41PM키츠:(고개 끄덕, 괜찮아. 나쁜 요괴는 아니니까.)
 
February 26, 2025 8:41PM이로:내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렸어.
호노카미가 내 친구를 데려간 것 같은데, 이 화약가루를 섞으면 진실을 볼 수 있대.
도와줘. (뻔뻔하게 진실을 뱉었다.)
 
February 26, 2025 8:43PM요괴?:(화약을 바라보는 것 같다가, 금방 데굴데굴 구르며 깔깔 웃는다.)
재밌는 걸 가져왔네! 좋아, 좋아!
 
쵸친오바케는 금방 하얀 화약가루가 들어있는 통으로 두 사람을 안내해줍니다.
 
February 26, 2025 8:44PM요괴?:여기 뿌려! 그럼 뜻한 대로 될 걸? 그럴 걸?
 
February 26, 2025 8:44PM이로:고마워. (망설임 없이 가루를 잘 섞이게끔 뿌린다.)
 
그 위로 붉은 가루를 뿌리면,
 
순식간에 가루가 들어있는 통 전체가 붉어집니다.
 
February 26, 2025 8:45PM요괴?:됐어! 됐어!
불꽃놀이, 멋질테니까 꼭 봐!
 
February 26, 2025 8:46PM이로:(희미하게 웃는다. 왜 붉어진 걸까, 인연의 실 처럼...)
 
February 26, 2025 8:47PM키츠:그래, 꼭 볼게. 잘 있어.
(이로도 인사할래? 라고 묻는듯,)
 
February 26, 2025 8:48PM이로:잘 있어.
 
─────── CHAPTER 02 ───────불꽃놀이
 
키츠는 당신을 데리고 신사 쪽으로 갑니다.
 
February 26, 2025 8:48PM키츠:이제 필요한 재료를 모았으니까, 때가 됐어.
 
February 26, 2025 8:49PM이로:이제 난 뭘 하면 돼?
 
February 26, 2025 8:50PM키츠:따라오면, 이제 전부 알려줄 수 있어.
 
February 26, 2025 8:50PM.:돌아온 신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둘은 거침없이 본전으로 향합니다.
[호노시마 신사 조사]
두 사람은 다시 이 곳에 방문합니다.
바로 본전으로 향하면, 그 중심에는 배전함이 있고 그 너머에 호노카미 그림이 길게 그려진 문이 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경치네요.
 
키츠는 그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February 26, 2025 8:52PM키츠:... 와서 봐, 이로.
 
February 26, 2025 8:52PM이로:...아깐 들어갈 수 없었는데.
뭐가 있어? (키츠를 따라 들어선 공간을 봤다. 뭔가...)
 
February 26, 2025 8:53PM.:키츠를 따라 들어가면, 방 안엔 나무 관이 하나 존재하며
그 안에 하얀색 소복같은 걸 입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샤오란일까요?
 
February 26, 2025 8:54PM이로:(흰 옷을 입기엔 어리다더니. 샤오는 나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살핀다.)
 
February 26, 2025 8:54PM.:그 인영의 얼굴을 확인하면…
이런,
곤히 잠들어 있는, 당신입니다.
 
February 26, 2025 8:55PM이로:(멍...)
 
✷ san 1d2/1d4 ✷
 
February 26, 2025 8:55PM이로: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4
 
(
4
 
)
 
 
=
4
...예전에도 깊게 잠든 적이 한 번 있었는데.
 
February 26, 2025 8:56PM키츠:....
 
✷ 아이디어 판정 ✷
 
February 26, 2025 8:56PM이로:이번에도 그런 줄은 몰랐어. 내가 잠이 많긴 하지만...
지능
기준치: 55/27/11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렇다면, 들고 온 물약의 사용처도 분명해지네요.
 
잠든 사람은 당신 하나 뿐이잖아요.
 
February 26, 2025 8:57PM이로:... 근데 언제부터?
언제부턴지 기억이 안 나.
키츠는 어떻게 내가 이 곳에 있을 걸 알았어?
 
February 26, 2025 8:59PM키츠:우선 약부터 먹여주지 않을래? '네가' 깨어날때까진 시간이 걸려. 설명은 ... 그 사이에 해줄게.
 
February 26, 2025 8:59PM이로:...알았어. (한 쪽 무릎을 꿇고 '나'에게 약을 먹였다. 제 삼 자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보는 기분은 늘, 썩 긍정적이진 않다. 마치 죽은 것 같아서.)
 
당신에게 죽음이란, 찾아오지 않을 일일텐데 말이죠.
 
...
 
...
 
...
 
그렇게 ‘이로’의 입술에 물약이 닿은 직후,
 
하늘에서 형용할 수 없는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February 26, 2025 9:01PM.:깜짝 놀라 밖을 바라보면, 이것이 비명소리가 아니라 불꽃놀이가 시작되어 들리는 괴성이란 걸 알게 되는 듯… 했지만
 
✷ 듣기 판정 ✷
 
February 26, 2025 9:01PM이로: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February 26, 2025 9:01PM.:분명 그 사이에서 들리는 생물, 神의 비명은 또렸했습니다.
 
당신의 조급한 마음이 무색하게도 하늘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바다 너머에는 무언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으며,
 
키츠를 바라보면,
 
그의 가면이 일렁거리는 게 느껴집니다.
 
February 26, 2025 9:03PM이로:키츠, 네 가면이...
 
February 26, 2025 9:03PM키츠:알아, 괜찮아. 이제는 보여도 돼.
 
곧 그 가면은 형태를 잃습니다.
 
당신이 불꽃놀이에 섞어넣은, 그 장난스런 이름의 가루 때문일까요?
 
February 26, 2025 9:04PM샤오란:이로. ... 미안. (멋쩍은 미소. 드러난 얼굴이 시원하다.) 걱정했어?
 
February 26, 2025 9:04PM이로:ㅇㅅㅇ
바보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February 26, 2025 9:05PM샤오란:치이. 샤오잖아. 네 샤오라고.
매혹
기준치: 99/49/19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February 26, 2025 9:05PM이로:(뿅...) 그치만 샤오는 인간이잖아.
인간에게 그런 힘이 어딨어.
 
February 26, 2025 9:07PM샤오란:이번 카미카쿠시의 대상은, 내가 아니라 너였어. (네 가면 고쳐서 머리에 예쁘게 얹히게 만들었다.)
널 꼭 구해야 하겠다고 하니까, 날 잠입시켜 주더라. 내가 좀 ... 억지를 부렸거든.
요괴의 틈에 섞이려면, 비슷해 보여야 하잖아? 그래서 ...
 
February 26, 2025 9:08PM이로:(멍.) 뭐... 뭐?
뭐?
샤오가 아니라 나? (검지로 본인 가리킨다.)
(평소와는 다른, 다소 얼빠진 표정. 고개 들어 눈 맞춘다.) 전혀 몰랐어...
난 샤오를 구하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닌 건데! (조금 흥분했나. 귀가 양 옆으로 삐죽 솟았다.) 내가 요괴잖아. 내가 샤오를 지켜야 하니까 그렇게 했는데...
 
February 26, 2025 9:10PM샤오란:응. 그래서 말인데, 지금의 나는 너보다 나이가 많아. 나는 네 샤오란이니까. 네가 만난, 혹은 아직 만나지 못한 ... 모든 나.
 
February 26, 2025 9:11PM이로:(버엉-)
 
February 26, 2025 9:11PM샤오란:전부 기억하고 있다는 게 느낌이 이상하긴 해도, 이제야 널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기분이 들어. (널 번쩍 들어 안았다.) 많이 외로웠겠다. 이로.
그래서 좀 ... 어리게 굴었던 것 같기도 해. (제 입술 꾹...) 네가 날 못알아보니까 섭섭하더라고. 나는 이렇게나 많은 너를 아는데.
 
February 26, 2025 9:13PM이로:어떻게... 아니, (지금 와서 그걸 묻는 건 의미 없나. 두 손을 네 어깨에 얹고 중심을 잡는다.) 나 지금 바보가 된 기분이야. (뚱한 표정. 당연하잖아, 내가 샤오보다 어렸던 때는 아주 까마득히 먼 옛날, 진혼국 시절. 그 외 맺은 인연에선 모두 내가-)
... (작게 숨을 내쉰다.) 외롭지 않았어. 나는 샤오를 사랑하지만, 샤오가 없어도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그 이상으로 기니까. 세상을 둘로 나누면 고독해지는 건 나지. 기다리는 시간까지 이해하지 않아도 돼.
그치만, 그래도... 신기해. (입술 비죽이며 네 얼굴 이리저리 주물러 댔다.)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내가 아무것도 모르던 때로.
 
February 26, 2025 9:20PM샤오란:아무리 꿈이라는 제약이 있어도 ... 요력을 쓰려면 웬만한 나이로 안되더라고. 특히 인간의 몸으로는. (너를 꼭 끌어안으니 심장이 요동쳤다. 북처럼 울리는 고동이 나에게서, 너에게로.) 무섭기도 했어 처음에는.
그런데도, 발걸음이 멈추지 않더라. 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어. 늘 네가 나를 찾아줬는데 ... 드디어 내가 널 찾아갈 수 있는 날이 온 거잖아.
너... 대체 네가 몇 번이나 날 찾아줬는지 알아? 몇 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갔잖아! (아니지, 그건 아직인가. 웃음이 터졌다. 안아든 그대로, 네 뺨에 입술을 꾹 내리눌렀다.)
아무것도 몰라도 좋아. 그래도 너는 이로, 나는 샤오란.
우린 이걸로 족하지 않아?
 
February 26, 2025 9:26PM이로:샤오도 내 기분이 뭔지 알겠지. 나는 샤오가 피어날 때마다 항상 그런 기분을 느껴. (인간의 생은 삶과 죽음, 계절 지나 피고 지는 꽃과 같을 리 없다고 생각했건만, 입술 새로 뱉는 말은 지난 사고가 무색하게 너와 저를 동일시하고 있었다. 내내 표정 따위 없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손을 뻗어 수많은 생 사이에서도 견고한 형태를 손에 담는다. 부드러운 뺨, 깊게 패인 눈가와 턱선, 입술까지도.)
그래서... 여우가 뭐라고 했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February 26, 2025 9:37PM샤오란:(네 손길 따라 눈을 감고, 뺨을 가져다 댔다. 너는 늘 나를 이렇게 다뤄주었었지. 네게는 찰나와 같은 순간 사이 스러질 생임에도, 네 동반자가 되어서 이 영원한 지평선을 둘이 되어 걸어갈 수 있다는 건 - 오직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삶이 너를, 그리고 너와 나를 증명해 주었으니까.)
입술에 입 맞추려고 하더라. 그때 네가 아닌 걸 알았지. 내 이로는 ... 그런 일로 그렇게 빨갛게 달아오르지 않는데 말이야.
 
February 26, 2025 9:38PM이로:맞아. (엄지 끝으로 네 아랫입술을 누르고 낯 가까이한다.)
 
February 26, 2025 9:39PM샤오란:해주려고? (눈 감았다. 네 머리카락에 얼굴에 닿는 기분이 간질거려서 ...)
 
February 26, 2025 9:41PM이로:(대답 없이 입술을 겹쳤다. 이번 생에선 친구로 남으려나, 잠시 그런 생각도 했지만 한 번 우리의 가능성을 연 이상 다시는 그 이전의 단계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거- 네가 인간이라면, 요괴라면... 알잖아.)
 
February 26, 2025 9:46PM샤오란:그렇네. 내가 바보였어. (부끄러운 미소가 금방 지워지고, 네 입술 사이 열어 혀를 밀어넣었다. 여린 살을 문지르는 사이 네 모든 처음을 가져갔던 기억이 남아있는 이 상태가 ... 못내 짜릿하다는 자각을 하기도 했다. 어쩌면 입맞춤 때문일까. 감은 눈 뒤로 번쩍거리는 불꽃놀이 의 색채와 ... 귀까지 올라와 울리는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너와 맞이하는 10034번째 여름이다.)
 
그와의 달콤한 입맞춤이 끝이 나고,
 
불꽃 때문에 주위가 점점 환해지면
 
바다 너머에 존재하던 그 실루엣이 점점 뚜렷하게 보입니다.
 
February 26, 2025 9:49PM샤오란:... 물을 통해 들어왔으니, 물을 통해서 나가야해.
너 ... 수영 할 줄 알았던가? (그러니까 이 시점에서,)
 
February 26, 2025 9:50PM이로:난 샤오가 고기 줄 때도 수영 잘 했어.
(개헤엄.)
 
February 26, 2025 9:52PM샤오란:그럼 문제 없네.
 
실루엣 사이에서는 거대하고 어두운 손이 나옵니다.
 
February 26, 2025 9:52PM.:둘은 손을 피해서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물에 빠지자마자 강한 중력이라도 있는 듯 물 깊숙한 곳으로 끌려들어가고,
마치 바닥에 잠길듯 한 상황, 그 끝에 당도했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
세상이 뒤집히기 시작하며…
 
─────── CHAPTER 03 ───────다시 둘,
 
무언가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가 흠뻑 젖은 당신을, 마찬가지로 흠뻑 젖은 손으로 끌어올리고 있어요.
 
하늘에서는 여전히 불꽃놀이가 진행 중입니다.
 
원래 세상으로 돌아온건지,
 
아까와 같은 곳에 온 건 아닌지 머리가 어지러운 상황에서,
 
손의 주인은 말합니다.
 
February 26, 2025 9:54PM샤오란:찾았다.
 
순간 가장 큰 불꽃이 터져나옵니다.
 
연달아 수십 번.
 
마치 낮처럼 밝아지는 탓에 그의 표정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그는 웃고 있습니다.
 
February 26, 2025 9:56PM이로:안녕, 샤오. (확신했다. 내가 꿈에서 완전히 깨어났으리라고.)
 
February 26, 2025 9:57PM샤오란:응, 안녕 이로. (네 뺨을 쥐고 가까이 당겨, 콧대가 닿았다.) 보고싶었어.
 
February 26, 2025 9:58PM이로:(낯에 순식간에 행복이 들어차자 배시시 입가에 걸리는 미소. 양 손으로 네 손등을 감싸쥐었다.) 나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축제는 기묘한 밤을 보내고 온 당신을 반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나요?
 
아니, 이건 원래도 알고 있었죠.
 
어쩌면 이건 그냥 긴 꿈 속의 이야기 일지도 모릅니다.
 
이상한 세계로 떨어진 앨리스는 어떻게 되었던가요?
 
...
 
...
 
...
 
KPC 생환 PC 생환
 
✷ 백귀야행 앨리스 ✷
 
─────── ✷ ───────

'TRPG > 이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이] 잠들지 않는 7일의 저택  (0) 2025.06.21
[샤이] 사랑으로 잠들게 해 줘  (0) 2025.01.06
[샤이] 자립법개론  (0) 2025.01.05
[샤이] 청춘 편집부 여름호 1면  (0) 2025.01.05
[샤이] 삿포로가 당신을 부를 때  (0) 2025.01.05
'TRPG/이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샤이] 잠들지 않는 7일의 저택
  • [샤이] 사랑으로 잠들게 해 줘
  • [샤이] 자립법개론
  • [샤이] 청춘 편집부 여름호 1면
제리OC
제리OC
1차
  • 제리OC
    OC
    제리OC
  • 전체
    오늘
    어제
  • 글쓰기 관리
    • 분류 전체보기 (31)
      • TRPG (24)
        • 나기 (9)
        • 이로 (6)
        • 이래 (6)
        • 카나토 (1)
      • OC (2)
      • 1:1 (4)
      • ETC (1)
  • 블로그 메뉴

    • 홈
  • 링크

  • 공지사항

  • 인기 글

  • 태그

  • 최근 댓글

  • hELLO· Designed By정상우.v4.10.3
제리OC
[샤이] 백귀야행 앨리스
상단으로

티스토리툴바